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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콩가루 3대는 어떻게 ‘대가족’이 되었나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5 16:00:2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김윤석 주연 ‘대가족’ 11일 개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ntv65nb4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OfUj2OJ6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대가족’.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5/hani/20241205160023241vama.jpg" data-org-width="640" dmcf-mid="QV53gbrR4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5/hani/20241205160023241vama.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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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대가족’.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YlPqE8lo8W" dmcf-ptype="general"> 영화 ‘대가족’의 주인공 함무옥(김윤석)은 온종일 만두를 빚는다. 만두는 명절에 가족 여럿이 모여 함께 빚는 게 익숙한 풍경이지만, 무옥은 방 안에서 혼자 빚는다. 한국전쟁 때 혈혈단신으로 이북에서 내려온 그는 속을 꽉 채워 주먹만 한 만두를 평생 빚어, 줄 서는 맛집의 주인이 됐다. 유일한 가족인 아들과도 척지고 사는 고집불통의 무옥이 먹고 자며 만두를 빚는 ‘평만옥’에서 카메라가 빠져나오면 보이는 것은 아담한 한옥을 사방으로 둘러싼 높은 빌딩들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도심의 풍경에서 완강하게 버티는 평만옥의 이질감은 핏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무옥의 신념과 닮았다.<br><br> 장편 연출 데뷔작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변호인’, 남북 긴장 관계를 그린 ‘강철비’ 등 한국 사회의 묵직한 현실을 그려온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11일 개봉)은 훈훈한 가족 이야기다. 전작들과 달리 가볍고 편안한 주제로 선회했나 싶은데, 양 감독은 “‘대가족’은 나에게 무거운 숙제였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가족을 꾸리는 게 점점 더 어려운 세상이 돼가고 있다. 이렇게 변하는 세상에서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묻고 싶었다”고 했다.<br><br> ‘대가족’은 3대의 이야기다. 그런데 여느 따뜻한 대가족이 아니라, 아버지와 아들은 남보다 못한 사이고, 생전 처음 보는 꼬마들이 쳐들어와 손주라고 우겨대는 콩가루 가족이다. 무옥의 하나밖에 없는, 의대생이었던 아들 문석(이승기)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출가해버렸다. 어느 날 꼬마 남매가 문석이 자신들의 아버지라며 평만옥을 찾아온다. 혼란에 빠진 문석의 머릿속에 대학 시절 정자 공여자로 산부인과 병원에 들락날락하던 일이 떠오른다. 무옥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물려줄 핏줄을 찾았다고 환호하고, 문석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꼬일 대로 꼬인 족보를 정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o3yQto9P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5/hani/20241205160024521vbsn.jpg" data-org-width="640" dmcf-mid="xWzZJuc6Q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5/hani/20241205160024521vbs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대가족’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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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HyR9mxyjPT" dmcf-ptype="general"> 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400여명의 아버지가 된 스님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시대착오적인 무옥의 고집이 빚어내는 웃음이 영화 초반을 기민하게 이끌어간다. 핏줄을 벗어난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재구성하는 후반은 좀 더 직설적으로 주제의식을 담는다. 양 감독은 “장르는 코믹 휴먼 드라마이지만 생존과 욕망, 핏줄이라는 본능으로만 평생을 살아온 무옥의 성장담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의 배경을 현대인 듯, 과거인 듯 애매한 경계인 2000년으로 설정한 것도 그래서다. “20세기와 21세기가 혼재돼 있던 2000년은 무옥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보다 훨씬 많으면서도 이른바 엠지(MZ)세대가 태어나기 시작한 해다. 그만큼 충돌하고 변하는 가족관을 이야기하기 좋은 시점이었다.”<br><br> 고집불통 늙은이 무옥의 성장담이 억지스럽지 않게 풀려가는 데는 진지하게 ‘꼰대’ 연기를 하면서도 웃음을 흘리게 만드는 배우 김윤석의 힘이 무엇보다 크다. 107분의 짧은 러닝타임에 구구절절한 배경 설명을 욱여넣지 않아도 됐던 건 “만두피 위에 만두소를 올리는 모습만으로 만두 장인처럼 보이고, 소리 한번 지르면 이 사람의 욕망이 한눈에 보이는 김윤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양 감독은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즐겁게 보고 극장을 나설 때 나에게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br><br>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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