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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새아빠와 혼인신고 하지 않은 엄마의 속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3
2024-12-03 17:06: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넘버링 무비 421]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외 1편 보이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qND9NdzDW"> <p dmcf-pid="yVDI6Dg2sy" dmcf-ptype="general">[조영준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WqND9NdzDT"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70601700xiyb.jpg" data-org-width="600" dmcf-mid="PHITeIkPm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70601700xiyb.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td> </tr> <tr> <td align="left">ⓒ 서울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Bjw2jJqIv" dmcf-ptype="general"> <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 </div> <p dmcf-pid="GbArVAiBmS" dmcf-ptype="general"><strong>01.</strong><br><보이지 않는 도시에서><br>한국 / 2024 / 다큐멘터리<br>감독 : 이채민</p> <p dmcf-pid="HbArVAiBOl" dmcf-ptype="general">"여기가 도시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거대한 집이었어."</p> <p dmcf-pid="XKcmfcnbOh" dmcf-ptype="general">매끄러운 시대다. 새로운 장르적 시도나 형식적 접근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점점 더 이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점에서 이채민 감독의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는 다큐멘터리 장르로 접근하고 있으면서도 형식적인 틀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내용상으로는 미니멀하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화자가 공업 도시인 울산으로 향하고, 일대를 돌아다니며 누군가에게 편지를 남긴다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반짝거린다.</p> <p dmcf-pid="ZctuwtWArC" dmcf-ptype="general">정지된 앵글의 나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프레임의 연속이, 컷의 지속이 단조로우면서도 더 높은 집중력을 요구해 온다. 불현듯 떠오르는 화자의 말, 화면 아래의 자막이 상업 영화의 방식에 익숙해져 있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이 잔잔한 흐름을 깨고 곧 주어질 것이라는 불안을 더 부추기는 듯한 측면도 있다. 영화가 그에 응답하는 경우는 없다. 어느 한쪽의 감정이 홀로 줄다리기하는 기묘한 경험이다.</p> <p dmcf-pid="5kF7rFYcDI" dmcf-ptype="general">창작자 개인으로 보자면 자신이 나고 자란 도시에 대한 기록일지도 모르는 이 필름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어를 경계로 표면 위의 이야기와 아래의 이야기 두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앞서 설명했던 모습이 존재하지 않는 화자의 선형적인 움직임에 따른 내러티브가 하나, 언젠가 그 자리에 두고 떠나버린, 이제는 감각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 형체를 상실한 무엇에 대한 내러티브가 또 하나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도시의 이미지에서 파생되는 심상을 모아 하나의 장송곡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포착하기 위한 시도에 가깝다.</p> <p dmcf-pid="1E3zm3GkwO" dmcf-ptype="general">다시 말해, 때로는 집요하게 대칭과 수평이 이루어지고 초점도 정확히 하나의 상을 맺는, 기술적으로 정형과 비정형 사이를 오가는 감독의 작업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체와 재조합을 반복하는 기억의 표상과 그에 대한 감정을 스크린 위에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 작품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에 시간의 틈 사이에 두고 왔거나 잃어버린 대상이 투영될 수는 있어도 거짓은 존재할 수 없는 이유다.</p> <div dmcf-pid="taX3cXSgrs" dmcf-ptype="general"> 다만 이 작품을 통해 정확히 무엇을 바라보고자 했는가 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감독 본인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관객은 그가 작성한 시놉시스를 통해 그 일부만을 추측하고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때때로 밖으로 드러난 문자 위에는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심상이 표현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삶과 기억은 그럴 수 있을 정도의 내밀함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서다. 여기,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것은 각자가 두고 온 과거의 이야기다. 이채민 감독의 시도는 다시 우리의 시작점이 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FNZ0kZvas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70603049zsgn.jpg" data-org-width="600" dmcf-mid="Q7tuwtWAI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2/03/ohmynews/20241203170603049zsg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상영작 <시선정></td> </tr> <tr> <td align="left">ⓒ 서울독립영화제</td> </tr> </tbody> </table> <div dmcf-pid="3j5pE5TNsr" dmcf-ptype="general"> <strong>02.</strong> <br><시선정> <br>한국 / 2024 / 극영화 <br>감독 : 김혜지 </div> <p dmcf-pid="0ctuwtWArw" dmcf-ptype="general">"엄마가 선정이 졸업하면 바꿔줄게."</p> <p dmcf-pid="pkF7rFYcrD" dmcf-ptype="general">대학교 졸업 전시를 앞둔 선정(박소연 분)은 작가명을 정하는 일로 머리가 아프다. 대부분의 친구는 본명으로 제출하지만, 그에게는 쉽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어서다. 집 근처 마트 경품권에 이름을 쓰는 일도 마찬가지다. 아빠와 함께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서도 선정은 자신의 이름을 쉽게 쓰지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마주한다. '선정'이라는 이름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그가 어려워하는 것은 이름 앞에 위치한 한 자리다. 아빠의 이름은 정정식, 동생의 이름은 정우연. 가족과 성이 다르다. 오랜 세월 부계 사회의 풍습이 이어져 온 탓에, 아빠와 성이 다르다는 문제에는 꽤 많은 의미가 놓인다. 공통점은 다르다는 것이다.</p> <p dmcf-pid="UiyZgyOJOE" dmcf-ptype="general">영화 <시선정>의 타이틀은 극중 인물의 이름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 가족으로 받아들인 새아빠의 성과 선정의 성은 다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남겨졌다. 그 사실 하나만 제외하면 가족의 삶에는 어떤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가끔 티격태격하는 동생과의 아주 일반적인 관계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평화롭다. 단지 하나가 선정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든다. 가족 내에서 자신만이 동떨어진 듯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볼 것만 같은 불안함으로 인해서다. 김혜지 감독은 그런 선정의 모습을 통해 결과를 말하고자 하지 않는다. 이름을 바꾸게 된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닌, 그 의미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p> <p dmcf-pid="unW5aWIiwk" dmcf-ptype="general">극 중 선정이 마주하는 문제는 가족이라는 집단의 특수성에서 발생한다. 가족에 의해 주어지는 성(姓)이 선정 개인의 문제가 되는 것과 달리, 결혼과 혼인 관계라는 엄마의 개인적인 사정이 가족의 문제가 되는 일이다. 선정이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엄마의 혼인 관계를 증명해야 하지만, 엄마의 혼인관계증명서에는 혼인 사항이 없다. 아빠와 오랫동안 함께 살면서도 서류 절차를 등록하지 않아서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보지만 되려 엄마는 멀쩡한 이름을 왜 바꾸려고 하느냐며 나무라기만 할 뿐이다.</p> <p dmcf-pid="7LY1NYCnwc" dmcf-ptype="general">엄마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처음의 가족과 헤어지고 지금의 가족을 다시 이루기까지 그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할 지난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엄마는 이제 서류에 얽매이고 연연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선정에게는 자신이 지나야 할 세상과 시간이 있는 법이다. 그 과정은 벌써 지나온 누군가가 '아무 의미가 없다'며 갈음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소해 보이는 일도 각자의 입장에 따라 문제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과정의 의미를 찾고 생각하는 일의 중요함과 동시에 이 작품 <시선정>이 말하고자 하는 바다.</p> <p dmcf-pid="zKcmfcnbmA" dmcf-ptype="general">일련의 과정을 지난 선정은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을 함께 먹는다. 서류가 증명할 의미나 타인의 시선에서 받아들여질 형태가 아닌, 지금 여기 함께 존재하는 가족의 모습이다. 선정의 성이 바뀌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영화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는 관객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는 가족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선정이 가족을 바라보는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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