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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女배구 아기자기, 실언” 솔직 사과한 송강호‥할리우드 진출은 “능력 부족”(종합)[EN: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2-02 13: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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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키다리스튜디오, (주)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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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키다리스튜디오, (주)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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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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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배효주 기자]
 "난 배우만 하기에도 능력 부족이다"며 겸손을 드러낸 송강호. 그가 최근 잇달은 흥행 부진에 대해 "'1승'이 필요한 순간이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 출연한 송강호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 등을 밝혔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영화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극 중 송강호는 손 대면 망하는 백전백패 배구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유쾌하고 소탈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송강호는 "이 말부터 먼저 드리고 싶다"면서 "최근 있었던 인터뷰에서 잘못된 단어를 선택해 많은 배구팬들을 언짢고 불편하게 만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앞서 있었던 '1승'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여자배구를 두고 '아기자기하다'라고 표현한 일을 언급한 것.
 송강호는 "배구라는 스포츠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고, 강력한 에너지로 파워풀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재미와 디테일한 기술, 강력한 팀워크, 세밀한 작전 플레이가 무궁무진하다는 뜻으로 말씀드리려 했는데, 잘못된 단어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 팬 여러분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시고, 또 불편하게 받아들이신 거 같아 송구스럽다"면서 "잘못된 단어를 선택해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짜 사과드린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배구 광팬이라고 밝힌 송강호는 "배구는 리듬감이 정말 좋은 스포츠다. 강력한 힘으로 밀어붙일 때도 있지만 허를 찌르는 작전이 나올 때도 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는 스포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 국가대표 배구선수이자 현재 해설가로 활약 중인 한유미가 극 중 여자배구 1위 팀 ‘블랙퀸즈’의 에이스 ‘성유라’로 분해 선수 시절 기량을 뽐낸다. 송강호는 "한유미 위원께서 다른 배우들과 합숙 훈련을 하면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켰다"면서 "다들 너무 힘들었다고 하던데, 영화에 그 효과가 톡톡히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깜짝 출연하기도 한다. 송강호는 "왜 감독님이 김연경 선수에게 대사를 안 주셨지 싶다. 대사도 잘하실 거 같은데.."라면서도 "촬영 당시 김연경 선수가 정말 바빴다. 감독님도 큰 부탁을 드리면 시간적으로 힘들 거 같아 그러신 거 같다. 그래도 김연경 선수는 흔쾌히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경 선수의 촬영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는데,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임하셨다"고 회상한 송강호는 "TV로 보는 것과는 달랐다. 그 에너지에 가슴이 움츠러들 정도로 강력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송강호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선보인 작품들이 아쉬운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세상 살다 보면 일이 내 뜻대로 잘 안 풀려 위축될 때도 있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가 있다"고 말한 그는 "배우 인생을 살다 보니 뭘 해도 잘 되는 구간이 있고, 또 소통이 안 되는 구간이 있더라.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똑같을 거라 생각한다"며 "'1승'으로 '난 꼭 1승을 해야 합니다!' 라는 건 아니지만, 소통과 격려를 받는다면 흐뭇할 거 같다"고 작품에 대한 좋은 반응을 기대했다.
 '기생충' 이후 여러 차례 해외 진출 요청을 받았지만, "그건 제 영역이 아니라 거절했다"고 말하기도 한 송강호는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유명한 작품에 나와 달라는 제의가 여러 번 왔고, 지금도 오고 있지만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언어의 문제"라고 말한 송강호는 "연기는 언어가 그 캐릭터를 완성시키는 건데, 억지로 배워서 할 수는 있겠지만 제 능력이 거기까진 안 된다"며 "언어는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 등 보이지 않는 것들을 담고 있다. 외워서 하는 건 제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확장이고, 진짜 진출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 배우만 하기에도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 말한 송강호는 "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님이 영화감독 데뷔를 부추긴 적도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도 도와준다고 했다. 하지만 거절했다. 저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겸손을 드러냈다.
 12월 4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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