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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가정폭력 피해 아이, 子에 “주둥이 확, 씨X” 폭언 아빠 됐다(금쪽)[어제TV]

온카뱅크관리자

2024-11-30 05: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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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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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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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금쪽이에게 폭언하며 나쁜 말을 자신도 모르게 가르친 아빠가 과거 가정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월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내새끼') 218회에서는 욕으로 말을 배운 3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스튜디오를 찾은 금쪽이 엄마, 아빠는 금쪽이가 요구 사항이 들어주지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으면 바로 욕설을 한다며, 욕설 때문에 다른 학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쳐 결국 어린이집을 퇴소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VCR 속 금쪽이는 실제로 불만이 있으면 부정확한 발음으로 "씨X"이라고 욕설을 했다. 10분 동안 앵무새처럼 특정 욕을 반복하다가 돌연 하품하더니 조는 모습에 MC들은 "욕하다가 자는 애는 처음 보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오은영 박사는 환경을 문제 삼았다. 오은영 박사는 "만 3살 아이도 기분 나쁜 거 짜증난 거 다 있다. 그때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데 (금쪽이의 경우) 언어 발달에 필요한 언어 자극의 양이 매우 적다.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다른 언어를 아직 못 배운 거다. 가만히 보면 기분 나쁠 때 쓰는 표현이 '씨X'이다. 모방을 해야겠는데 (보니까)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 '씨X'을 쓰는구나 하고 부정적 감정이 건드려지면 종류 무관하게 다 '씨X'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금쪽이에게 언어적 영향을 준 장본인이 드러났다. 바로 아빠였다. 아빠는 금쪽이가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과격하게 장난치자 갑자기 버럭 소리를 쳐 금쪽이를 울렸다. 아빠는 금쪽이가 질겁해도 거세게 훈계를 하더니 "씨x 진짜"라는 험한 욕을 내뱉고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아빠가 나가자마자 금쪽이는 아빠와 똑같이 "씨X"이라고 욕을 했다. 
 아빠의 문제점은 이어졌다. 아빠는 금쪽이가 싫어해도 짓궂게 장난을 치고 비꼬며 놀렸다. 마트에 가선 금쪽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니 사줄 것처럼 카트에 넣었다가 금쪽이가 한눈 파는 사이 몰래 진열대에 되돌려 놓았다. 그러곤 눈치챈 금쪽이가 떼를 쓰자 잠시 침착하게 훈육하는가 싶더니 "엄마 아빠 집 간다? (넌) 평생 혼자 있어", "그럼 신발 벗어. 옷 다 벗어"라고 윽박을 질렀다. 급기야 금쪽이를 강하게 잡아끌기도 했다. 이런 아빠에 금쪽이는 무서웠는지 바지에 소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식사 중 장난치는 금쪽이를 혼내다가 "생각할수록 주둥이 확 막아버리고 싶어"라고 폭언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아빠에게 "아이가 말을 잘 안듣고 떼쓸 때마다 아버님 저 밑면에 있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본능적 감정들이 건드려지는 것 같다"며 사정을 물었고, 아빠는 "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가셨다. 술만 드시면 (가정폭력이) 많이 심했다. 특히 밥 먹는 자리에서. 겨울에는 여동생들과 같이 팬티 바람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어머니에게도 (폭력을) 많이 행사하셨고, 솔직히 아버지와 썩 좋은 기억이 없어서 일찍 돌아가신 게 오히려 제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마음 아프게 한 아빠의 문장 완성 검사를 공개했다. 아빠는 나에게 아버지란 '때론 자상한 그리고 악마'라고, 잊고 싶은 것은 '아버지의 학대'라고 적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님도 따뜻한 사랑을 경험 못했다면 잘 키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두려우실 거란 거 이해한다. 그런데 아이는 싸움의 대상이 아니다. 아이는 가르쳐 줄 대상이다. 모르면 몰라서, 실수하면 실수해서. 아버님이 징벌적 육아와 문제를 고쳐놓겠다며 하시는 훈육만 고치셔도 한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솔루션으로 '정정정 파더 솔루션'을 내렸다. 이 집에 필요한 건 긍정과 인정 그리고 애정이라는 것. 이후 아빠는 가족 심리극을 통해 돌아가신 아버지가 준 상처와 마주하는 시간, 금쪽이와 역지사지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심리극을 하며 많은 눈물을 보인 아빠는 금쪽이에게 "그동안 아빠가 화내고 소리 질러서 불안했지? (앞으로) 아빠가 미워하지 않고 소리 지르지도 않고 윽박지르지도 않을 거야"라고 사과하고 약속했다. 상처를 준 아버지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아빠의 진심어린 노력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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