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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현빈이 곧 안중근이다…'하얼빈', 영하 40도에서 태어날 피끓는 감동[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7 14: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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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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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영화 ‘하얼빈’이 가슴 뜨거워지는 여정을 시작한다. 
 우민호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우민호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OTT로는 체험할 수 없는 사운드와 비주얼을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남산의 부장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 끝내고 너무나 힘들어서 다시는 시대극을 하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우연히 안중근 선생님의 서적과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제 마음을 움직이는 안중근 장군님과 독립군들의 마음이 느껴졌다.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힘들 것이라는 것을 그때 직감했는데 각오하고 해봐야겠다 시작했다”라고 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아 역사적 인물인 안중근 의사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겨오게 된 현빈은 부담감, 책임감을 토로했다. 
 현빈은 “작품을 제안받고 처음 미팅했을 때가 생생하다. 작품에 대한 감독님의 진심과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뿜어져 나왔다. 이분과 이 작품을 하면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고민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뜻깊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도 감사했다”라며 “현장에서 감독님의 진심과 열정, 에너지가 더 세지시더라. 그래서 좋은 쪽으로 저도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한 컷, 한 신 진심을 다해서 표현해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커졌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라고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현빈을 안중근으로 캐스팅한 것에 대해 “안중근 장군의 역할을 배우가 하기에는 부담감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너무나 위대하신 우리나라의 영웅이시기 때문”이라며 “이 영화는 정말 힘들 거라는 걸 예상했기 때문에 그 힘듦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가진 배우가 필요했다. 현빈을 보는 순간 현빈이 곧 안중근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는 버티고 이겨낼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하얼빈’은 ‘독립 영웅’ 안중근뿐만 아니라 ‘인간’ 안중근에 대해서도 재조명한다. 현빈은 “거사를 치르러 가는 과정까지 안중근 장군도 우리와 같은 한 인간으로서 고뇌와 좌절과 슬픔과 여러 감정이 분명이 있으셨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발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걸어가야 했던, 그래서 지키려고 했던 신념과 의지가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독립군 우덕순 역을 맡은 박정민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섬세하고 예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웠다. 그리고 남아 있는 자료가 많이 없어서 감독님과 말씀을 많이 나눴다. 재판 기록이 있는, 지금은 절판된 책이 있다. 거기서 그려진 우덕순 선생님을 참고하려고 한 부분이 있었다. 촬영장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내부자들’로 스타덤에 오른 조우진은 ‘하얼빈’에서 독립군 김상현 역을 맡아 우민호 감독과 9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조우진은 “검토 단계를 뛰어넘고 선택하는 작품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랬다. 귀한 전화를 주셔서 ‘하얼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어려운 역할이 있는데 너라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셔서 대본을 받기 전에 그 통화 그대로 ‘네 하겠다’고 했다. 큰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우민호 감독님이시니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인연이라 기꺼이 참여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대본을 봤더니 ‘아이구야 큰일났구나’ 싶더라. 감독님 디렉션 주시는대로 연기했다. ‘어떻게 준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호흡을 갖고 가봐라’ 명료하게 주셨던 터라 그렇게 작업을 했다. 늘 좋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더 큰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여를 했다. 큰 보람을 찾았고 그 보람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전여빈은 독립군 공부인 역을 맡았다. 전여빈은 “차갑지만 동시에 뜨거운 사람이라고 느꼈다. 몸의 동작은 굉장히 절제돼 있지만 마음은 무한한 마음이 샘솟아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인은 실존 인물은 아니다. 여성 독립운동가 분들의 사료를 모아서 재창조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공부인은 겉으로는 단아하고 단정한 사람이지만 내면으로는 파워가 느껴지는 인물이라고 하셨다. 그때도 감독님이 차가운 동시에 뜨겁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해주셔서 그 말씀에 기초해서 공부인을 알아가고 닮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자신이 맡은 인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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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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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육군 소좌 모리 다쓰오 역을 맡은 박훈은 ‘하얼빈’을 위해 삭발에 헤어라인 문신까지 감행했다고 해 놀라움을 줬다. 
 박훈은 “삭발을 해서 추웠다. 제가 감독님한테 삭발을 한 적이 있어서 보통 삭발이 아니라 다른 삭발을 하자고 했다. 본팀이 라트비아 간 사이에 문신을 통해서 헤어라인을 바꿨다. 대여섯번 문신을 해서 이거를 감독님한테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트비아에 도착해서 감독님한테 모자를 벗으면서 ‘이겁니다’ 보여드렸더니 ‘이거죠!’ 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굉장한 물리적 고통이 있었다. 아팠다. 사실 그것보다 더 심한 심리적 고통을 독립군 역할의 배우들이 느끼셨을 거다. 저도 ‘하얼빈’의 한 조각으로서 이런 고통으로나마 대체할 수 있다면 좋았을 것 같고, 다른 배우분들의 고통보다는 적었을 것”이라며 작품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조우진은 “라트비아에서 산책을 가면 안정감을 느끼면서 산책을 했다. 체급이 다른 분들이 많은 북유럽 국가에서 생활을 했는데 평화로웠다”라고 했고, 박훈은 “현지인분들이 많이 피하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유재명은 독립군 최재형을 연기한다. 유재명은 “많이 알려지시진 않았지만 러시아 연해주를 기반으로 한 독립운동사에서는 아주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계시다. 박애주의자시고 엄청나게 사업을 많이 하셔서 큰 자본을 독립운동을 위해 쓰셨다. 강제이주한 국민들을 위해 유치원 등 많은 사업을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이 분의 독립운동사를 다룬 학회가 있는데 저에게 따로 자료를 주신 적도 있다. 이분의 연기를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헀던 건 아픔과 울분에 싸여 있는 독립군에게 조직이 와해되면 안된다는 말로 중재하기도 하고 위로하고 같이 아파하고 기다려주고, 어쨌든 큰일을 위해 서로 믿어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하는 중재자 역을 생각했다”라고 설명헀다. 
 독립군 이창섭 역을 맡은 이동욱은 “우민호 감독님과 여기 계신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분들과 작품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연히 결정을 했다. 이창섭은 안중근의 독립하는 방식과 결이 다르지만 목표는 같이 하는 인물이다. 안중근과 이창섭이 대립도 하고 자극도 주고 도움도 주고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처음으로 외모 변신을 시도해봤는데 다들 이상하다고는 안해주셔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우민호 감독은 “약 2년 정도 전에 크랭크인을 했다.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가슴 속 뜨거움을 느꼈다. 여러분들도 극장에 오셔서 그 뜨거움을 느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했다. 
 이어 “요즘 극장가가 어려운데 TV나 OTT로 체험할 수 없는 사운드와 비주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관람’이 아닌 ‘체험’을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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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우민호 감독 박훈 유재명 이동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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