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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아침바다 갈매기는' 남은 자들에게도 희망이 비추길[노컷 리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4
2024-11-25 10:27:1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x1xKztskX"> <div dmcf-pid="UjKjeQ9HAH" dmcf-ptype="general"> <div> <strong>핵심요약</strong> <div>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감독 박이웅)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hoWsDg2j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15602nsbj.jpg" data-org-width="710" dmcf-mid="BZZQb71mA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15602nsb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7OivwcnbgY" dmcf-ptype="general"> <br><strong><span>※ 스포일러 주의</span></strong> </div> <p dmcf-pid="z1sUHyOJgW" dmcf-ptype="general">절망과 희망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삶에서 눈앞에 놓인 길이 절망인지 희망인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매일 밀려오고 밀려 나가는 바닷물을 보면서도 바다로 나가지 않는 한 파도를 가늠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떠나려는 자와 남은 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주어진 것이 희망이라 믿으며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p> <p dmcf-pid="q0hq1HloAy" dmcf-ptype="general">작은 어촌 마을에서 탈출을 꿈꾸던 젊은 어부 용수(박종환)는 늙은 선장 영국(윤주상)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고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영국은 한 달이면 용수의 가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거라는 말을 믿고 위험한 거짓말에 동참하지만, 용수의 죽음을 믿지 않는 가족들로 인해 계획이 어긋난다.</p> <p dmcf-pid="BCLymEo9NT" dmcf-ptype="general">제목처럼 아침바다 갈매기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아침바다 갈매기는'(감독 박이웅)은 지방 소멸, 빈부 격차, 이타성과 배타성, 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가족의 의미 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와 개인적인 문제를 아우르는 어촌 마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7T901yjc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0302qumf.jpg" data-org-width="710" dmcf-mid="KO6Adx2Xa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0302qum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K7T901yjAS" dmcf-ptype="general"><br>전작 '불도저에 탄 소녀'처럼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절박함과 절망 속에서도 주인공에게 희망의 끈을 쥐여 주고자 한다. 특히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과거의 절망으로 빚어진 현재에 두 번째 기회를 제공한다.</p> <p dmcf-pid="90hq1Hlojl" dmcf-ptype="general">현재의 삶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용수는 영국의 도움을 받아 죽은 척 마을을 떠난다. 영국은 자식 같은 용수를 위해 이 황당무계한 사기극에 동참하게 된다. 용수 엄마 판례의 애끊는 모정과 비난의 눈길을 영국은 모두 감내해야 한다. 홀로 비밀과 책임감, 갖지 않아도 될 죄책감을 떠안은 채 비록 자신의 속이 들끓을지언정 영국은 입을 굳게 다문다.</p> <p dmcf-pid="2JBaM6bYah" dmcf-ptype="general">용수가 왜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서라도 떠나고자 했는지는 마을의 내밀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알 수 있게 된다. '우리' '우리 마을'이라는 보이지 않는 경계를 기점으로 마을 사람들은 이타적이지만 배타적이고, 개방적이지만 폐쇄적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VExOjoMUg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4861yrdh.jpg" data-org-width="710" dmcf-mid="ZrHbFZvag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4861yrd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fafEne41kI" dmcf-ptype="general"><br>형락(박원상)의 말처럼 마을은 '공동체'가 아닌 '공동묘지'가 된 이유다. 그럼에도 남겨진 자들은 관성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고, 떠났던 이조차 살기 위해 공동묘지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용수는 어떻게든 떠나보고자 죽음을 위장한다. 그것이 희망일지 알 수 없어도 무작정 해보는 거다.</p> <p dmcf-pid="4afEne41NO" dmcf-ptype="general">용수의 어설픈 사기극은 현실성이 떨어질지언정, 어촌 마을과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어딘가의 어촌을 뚝 떼어내 스크린에 옮겨온 것처럼 지극히 현실적이다. 영화가 가진 사실성은 점점 더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든다.</p> <p dmcf-pid="8vNHCmj4cs" dmcf-ptype="general">젊은 사람들은 떠나고자 하지만, 떠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남겨져야 할 나이 든 사람들이다. 영국 역시 떠나고자 했던 딸을 붙잡은 탓에 딸의 죽음이라는 슬픔과 죄책감을 삼킨 채 현재를 살아내고 있다. 떠나야 할 사람을 떠나지 못하게 한 과거를 지닌 영국에게 두 번째 기회가 바로 용수였다.</p> <p dmcf-pid="6yAZlOc6Am" dmcf-ptype="general">영국의 삶은 그가 살기 위해 매일 나가는 바다와 같다. 많은 것을 주면서도 앗아가고, 잔잔하다가도 거세게 파도친다. 맑은 날에도 바다는 쉴 새 없이 일렁여서 파도가 얼마나 칠지, 얼마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 그저 나가봐야 한다. 영국을 따라 바다 같은 그의 삶의 단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관객들도 영국의 바다 위에서 같이 넘실거리고 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R7LPfzTg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9519ltbl.jpg" data-org-width="710" dmcf-mid="qEkfu3GkN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29519ltb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QBYfu3Gkcw" dmcf-ptype="general"><br>남겨진 자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 건 영국만이 아니다. 판례 역시 위장된 아들의 죽음 앞에 한 차례 무너져 내렸다. 모두가 죽음을 이야기했지만, 죽은 아들을 떠나보내지 못한 채 유령처럼 마을에서, 자신의 마음에서 떠돌게 했다. 그런 판례에게 용수가 살아있다는 사실과 아들이 왜 그토록 떠나고자 했는지 알게 되면서 두 번째 기회를 맞이한다.</p> <p dmcf-pid="xafEne41oD" dmcf-ptype="general">남겨진 자에게는 남겨진 것들이 있고, 감내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용수를 떠나보낸 영국과 판례의 모습은 소멸해가는 어촌과 닮았다. 젊은이가 떠나며 소멸하는 운명을 맞이한 어촌처럼 자식을 떠나보내고 남은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은 소멸뿐일까.</p> <p dmcf-pid="y9X6qUZwAE"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남아있는 자는 남아서 살아가야 한다. 희망이 빠져나간 자리일지라도 말이다. 영화는 아침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영국의 뒷모습을 비추면서 남은 자에게 남은 것이 소멸만은 아닐 것임을 희망하게 만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WvNHCmj4N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33833frii.jpg" data-org-width="710" dmcf-mid="tBC6qUZwa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33833fri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스틸컷.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YGEtThDxgc" dmcf-ptype="general"><br>눈으로는 파고를 짐작할 수 없는 바다 위에 서서 직접 그 높이와 세기를 가늠해 가는 영국에게 금빛 태양이 비추는 것처럼 말이다. 하나의 희망은 떠나갔지만, 남은 자들을 위한 그들만의 또 다른 희망이 있을 것임을 믿고 싶다.</p> <p dmcf-pid="GQpJ49UlaA" dmcf-ptype="general">베테랑 배우인 윤주상과 양희경의 연기가 뛰어남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침바다 갈매기는'이 보여준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삶의 궤적을 모두 담아낸 채 영화의 엔딩까지 힘 있게 끌고 나간 윤주상과 판례의 세월을 온몸에 녹여낸 채 마지막 한 줌까지 쥐어짜서 외쳐낸 양희경은 엄청난 경력의 배우에게 실례일 정도로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열연이었다.</p> <p dmcf-pid="HR7LPfzTgj" dmcf-ptype="general">'불도저에 탄 소녀'에 이어 두 번째 장편 '아침바다 갈매기는'에서도 박이웅 감독은 절박하면서도 힘겹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을 따라 관객들 역시 힘들어도 그 묵직한 발걸음을 끝까지 뒤쫓게 만든다. 감독이 다음에는 어디로 우리의 발걸음을 향하게 만들지 궁금해진다.</p> <p dmcf-pid="XSaGIrNfNN" dmcf-ptype="general">113분 상영, 11월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ZibNRPKGA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메인 포스터.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40628xzdz.jpg" data-org-width="710" dmcf-mid="3h7LPfzTa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5/nocut/20241125102740628xzd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아침바다 갈매기는' 메인 포스터. ㈜고집스튜디오, ㈜트리플픽쳐스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5L9Adx2XNg" dmcf-ptype="general"> <strong>※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strong> <ul> <li> <strong>이메일 :</strong><span><span>jebo@cbs.co.kr</span></span> </li> <li> <strong>카카오톡 :</strong><span>@노컷뉴스</span> </li> <li> <strong>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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