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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한 채’ 임후성 “연극으로 지어온 연기 인생…이젠 영화도 좋다!” [SS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4-11-23 09:35:4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flpsJqyL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HiOMuSgi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임후성. 사진 | 씨네소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1023hegx.jpg" data-org-width="700" dmcf-mid="FwUn7TNfR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1023heg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임후성. 사진 | 씨네소파 </figcaption> </figure> <p dmcf-pid="Bo36ZrRuLV" dmcf-ptype="general"><br>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배우 임후성은 연극으로 연기를 지어왔다. 영화 ‘한 채’로 스크린에 도전하는 건 모험이었다. 기꺼이 받아들였다. 즐겁게 연기했다. 이 영화가 지닌 물성(物性)이 연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단 생각에서다. 영화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앙각(仰角·촬영 대상물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는 그림) 샷이 자주 등장했다. 관객이 연극 무대를 보는 시선이 그려졌다.</p> <p dmcf-pid="bGJsxUloe2" dmcf-ptype="general">‘한 채’는 가족을 짓는다. 문호(임후성 분)는 장애를 가진 딸 고은(이수정 분)을 타인에게 곱게 보내야 한다. 결국 그는 언젠가 죽기 때문이다. 죽음을 모르는 고은에게 아빠는 영원이지만, 함께 갈 수 없는 존재다. 문호는 위장결혼을 시도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아파트에 눈이 번쩍 뜨인다. 브로커를 통해 도경(이도진 분)을 소개받는다. 위장결혼이 시작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LF8XwMUe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한 채’. 사진 | 씨네소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1496pzsy.jpg" data-org-width="700" dmcf-mid="0hUn7TNfd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1496pzs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한 채’. 사진 | 씨네소파 </figcaption> </figure> <p dmcf-pid="9m2oqWA8MK" dmcf-ptype="general"><br> “처음 만나는 계단을 올라가는 장면에서 번뇌하죠. 아직은 고은이랑 더 살 수 있지 않나. 세상에서 믿을 만한 존재는 나인데.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일을 미루다가는 손 쓸 수 없게 되면 어떡하나. 그런 충돌이 벌어지죠. 얼마 안 되는 복도 걷는 제 느낌은 거칠었죠. 미지의 상대 만나기 전 흥분 상태처럼.”</p> <p dmcf-pid="2GiOMuSgLb" dmcf-ptype="general">모든 게 못마땅하다. 그렇지만 거친 문호는 수동적인 자세여야만 한다. 가장 주체적으로 딸의 안위를 걱정할 때지만 ‘한 채’ 집을 마련하기 위해 상대에게 굴종해야만 한다. 아비니까.</p> <p dmcf-pid="VuDHj8tsJB" dmcf-ptype="general">“도경이라는 친구가 왔을 때 겉모습만 뚫어져라 쳐다봤죠. 의심은 계속됐죠. 너는 내가 아니지 않냐. 너도 가끔 열받으면 고은이에게 소리 지르겠지. 그래도 좋다. 기댈 곳을 찾아야 한다. 현실엔 ‘키다리 아저씨’가 없으니까.”</p> <p dmcf-pid="fBs1Exphiq" dmcf-ptype="general">출생부터 학대받은 몸이다. 그랬기에 아비는 학대에 익숙할 거라 짐작한다. 면역체계도 갖춰졌을 거로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 번, 때려도 버터겠거니 싶다. 무책임할 거란 주변의 시선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로지 고은의 생존이 문호가 가진 목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49C3re7vL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임후성. 사진 | 씨네소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2157hiea.jpg" data-org-width="700" dmcf-mid="ugze0hLKi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2157hie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임후성. 사진 | 씨네소파 </figcaption> </figure> <p dmcf-pid="89C3re7vi7" dmcf-ptype="general"><br> “이렇게 던져놔도 돼요?”</p> <p dmcf-pid="6gpQ1sdzLu" dmcf-ptype="general">도경이가 못마땅하다는 듯 질문을 던진다. 문호는 그제야 안심한다.</p> <p dmcf-pid="P7wXA6FOLU" dmcf-ptype="general">‘이 자식이 괜찮네.’</p> <p dmcf-pid="QWdmQphLep" dmcf-ptype="general">몸도 마음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단 방증(傍證)이다. 생각보다 괜찮은 놈이란 걸 아는 순간, 문호는 ‘씩’하고 웃는다. 공기가 누그러진다. “밥 먹고 가라”는 말로 가족 짓기가 완성된다.</p> <p dmcf-pid="xO4NKHEQe0" dmcf-ptype="general">‘한 채’는 정범, 허장 감독이 공동연출했다. 둘의 이름 자수는 같지만, 그 외 모든 게 다르다. 정 감독은 창조성이 강하지만 허 감독은 구체성이 강하다. 정 감독이 멋지게 찍으면 허 감독이 오케이를 내린다.</p> <p dmcf-pid="yr2oqWA8J3" dmcf-ptype="general">연극에선 임후성이 감독이었다. 셋이 부딪힌 날도 있었다. 그럴 땐 위로를 건넸다.</p> <p dmcf-pid="WWdmQphLLF" dmcf-ptype="general">“연극은 관객의 눈으로 보죠. 공학적인 카메라가 보면 인간의 눈과 다른 것이 형성돼요. 누차 그 얘기를 했죠. 영화는 전체 공간이 움직이라는 동적 이미지 속에 긴장감이 생겨요. 영화는 기본적으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동작하는 느낌이에요. 연극과 달라요. 그래서 영화가 너무 좋구나. 좋은 기회구나 싶었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VlpsJqyJ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한 채’. 사진 | 씨네소파"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2947fnma.jpg" data-org-width="474" dmcf-mid="7oqdplo9J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3/SPORTSSEOUL/20241123093552947fnm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한 채’. 사진 | 씨네소파 </figcaption> </figure> <p dmcf-pid="GyerP0CnM1" dmcf-ptype="general"><br> 파도가 잠잠해지며 가족이 만들어진다. 고은과 도경은 비로소 부부가 된다. 낯선 상황의 연속이다. 혹자는 개연성이 없다고 일갈할지 모른다.</p> <p dmcf-pid="HXLCezTNn5" dmcf-ptype="general">“어느 날, 미국 한 평론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극작가 해럴드 핀터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어요. ‘당신 인물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보이지 않는다. 논리성도 개연성도 없다. 극작 규칙에 맞지 않는다. 함부로 해도 되냐’고 말이에요. 그러자 헤럴드가 딱 한 줄을 남겼어요.”</p> <p dmcf-pid="XeZ2Wc6FMZ" dmcf-ptype="general"><strong>‘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strong></p> <p dmcf-pid="ZvMD8FOJMX" dmcf-ptype="general">인간 삶은 논리적으로 규정될 수 없단 뜻이었다. 그 맥락은 임후성에게도 곧장 연결된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볼트’(2023)로 등단한 그도 당선소감에서 이렇게 말했다.</p> <p dmcf-pid="5aUxtOJqRH" dmcf-ptype="general"><strong>“나는 오늘의 관습 앞에서 순결한 존재의 먼 얼굴을 회상한다.”</strong> socool@sportsseoul.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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