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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인도네시아도 버거웠던 한국농구, 더 무거워진 이현중의 어깨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4-11-22 10:00: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FIBA 아시안컵 3차전서 86-78 신승... "호주전서는 더 좋은 플레이 펼칠 것"</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4/11/22/0002453262_001_20241122100011978.jpg" alt="" /></span></td></tr><tr><td><b>▲ </b> 2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3차전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이현중(일라와라)이 3점슛을 성공한 뒤 유기상(왼쪽)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최정예 1진이 아닌 농구대표팀에게는 이제 인도네시아도 쉽지 않은 상대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지난 21일 경기 고양 소노아레나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접전 끝에 86-78로 신승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호주(2승)에 이어 A조 2위를 유지했다.<br><br>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3위의 한국은, 약체로 평가받던 77위 인도네시아와 홈경기에서 예상보다 크게 고전했다. 경기 초반 제롬 앤서니 빈 주니어에게 내외곽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한때 6-13까지 끌려갔다. 안준호 감독은 오재현(SK)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이현중(일라와라)의 골밑 공략과 변준형(정관장)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득점을 적립하면서 19-15로 역전하여 1쿼터를 마쳤다.<br><br>하지만 한국은 2쿼터에도 극심한 외곽슛 난조에 허덕이며 한때 재역전을 허용했고, 간신히 40-40으로 동점을 이룬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3쿼터에도 인도네시아가 근소하게 앞서가고 한국이 따라붙는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5점차로 뒤진채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빅맨 이원석(삼성)까지 퇴장 당하는 악재가 겹치며 위기를 맞이했다.<br><br>답답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한국은 4쿼터 중반 들어서야 침묵하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70-68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도네시아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틈을 타서 한국은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따내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여기에 이우석(현대모비스)의 3점 플레이와 안영준의 3점슛으로 점수차를 조금씩 벌리며 겨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br><br>이날 유기상(LG)은 3점슛 3개 포함 13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해외파 이현중도 1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했으나 정작 기대했던 3점슛은 11개나 던져 4쿼터에야 고작 1개를 넣는 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br><br>이밖에 안영준이 1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변준형이 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앤서니 빈 주니어가 27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br><br><strong>아쉬운 경기력... 안준호 감독 "전화위복 삼겠다"</strong><br><br>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한국 대표팀은 사실상 주축 멤버 대부분이 이번 소집에서 빠졌다. 귀화선수 라건아가 올해 초 대한농구협회-KBL와의 국가대표 계약이 만료되며 한국을 떠난 이후 아직까지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br><br>여기에 이정현(소노), 하윤기, 문정현(이상 kt), 김종규(DB) 등 다수의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됐다. 이현중이 오랫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는 호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2진에 가까운 전력이었다. 특히 빅맨진의 전력누수가 심각했다.<br><br>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아시아에서 약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의 강점이 돼야할 3점슛은 초반 시도 13개를 모두 허공에 날린 뒤에야 터지기 시작했고, 성공률이 24.3%에 그칠 만큼 슛 난조가 극심했다.<br><br>또한 스틸과 공격리바운드로 속공 찬스를 잡고도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공격권을 낭비하는 장면이 많았다. 경기 초반에 상대를 다소 얕보고 안이한 플레이를 하다가 고전하면서 당황한 기색도 역력했다. 다음 상대인 강호 호주(FIBA랭킹 7위)가 높이와 기술에서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강한 팀임을 감안하면, 이런 경기력으로 희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br><br>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모두 마음이 앞서서 조급한 플레이가 나왔다"고 진단하면서 "다행히 마지막에 팀이 하나가 돼서 역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호주전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br><br>호주전에서는 이현중의 활용법과 지역수비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장신빅맨과 전문슈터가 부족한 대표팀에서 이현중은 공격에서는 주득점원 역할을, 수비에서는 4번(파워포워드) 역할까지 수행해줘야 한다. 인도네시아전에서 이현중이 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골밑 공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그나마 한국이 승부의 균형을 유지하며 후반 흐름을 반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br><br>또한 장신에 피지컬이 좋은 호주의 빅맨진을 상대로, 이종현, 이승현, 이원석 등으로 구성된 한국 빅맨진이 맨투맨으로 버티기는 어렵다. 현실적으로 승산이 높지는 않지만, 존 디펜스와 도움수비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침묵하던 외곽슛이 터져준다면 선전을 기대해볼 만 하다.<br><br><strong>귀화선수 문제, 시급한 숙제</strong><br><br>한편으로 귀화선수 영입 문제는 농구대표팀이 풀어야 할 시급한 숙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라건아의 빈 자리가 확연히 느껴졌다는 평가다. 이제 아시아 국가마다 강팀과 약팀을 막론하고 귀화선수 한 명 이상씩은 기본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농구도 문태종-이승준-라건아 등 좋은 귀화선수들이 있었을 때 대표팀 전력도 더 강해졌다. 한국은 지난 2월 호주전에는 라건아가 건재했음에도 무려 14점차로 패한 바 있다.<br><br>국제무대에서 항상 제공권이 약점인 한국농구로서는 우수한 귀화선수가 있다면 제공권을 비롯해 다른 부분에서도 국내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문태종의 아들인 2005년생 재린 스티븐슨(208cm, 앨라배마대)가 유력한 차기 귀화선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특별귀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고, 실력과 경험 등도 더 검증이 필요하다.<br><br>한국농구는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본선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번 예선에선 24개국이 6개 조로 나뉘어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 상위 2팀과, 조 3위 6개국 중 4개국까지 본선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24일 같은 고양체육관에서 호주를 상대로 이변에 도전한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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