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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정년이’ 우다비, 홍주란 결혼 엔딩…“시청자로서 안타까워”[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1-21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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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비. HN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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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그 시대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 게 무모하지 않을까요?” 지난 17일 시청률 18%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정년이’는 1950년대 여성 국극단원의 ‘꿈’을 다채롭게 조명하면서 흥미진진한 여성 서사를 끌어냈다는 평과 함께 다른 한편에선 정년이의 단짝, 홍주란의 결혼 엔딩으로 여성 서사가 무너졌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해요. 저도 시청자 우다비로서는 안타까웠으니까요. 그러나 대본을 보는 배우로서는 그 시대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현대의 여성들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로도 볼 수 있고요.” 스포츠경향은 지난 20일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홍주란 역으로 활약한 우다비를 만나 촬영장 비하인드, 작품에 대한 배우의 생각, 원작과 다른 설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1년간 판소리 레슨, 다들 노력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소리 하나만큼은 타고난 소녀 정년(김태리 분)의 여성 국극단 입성과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우다비는 홍주란 역을 통해 정년이와 단단한 우정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국극 속 다채로운 무대를 펼치며 깊어진 연기로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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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비. HN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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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소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다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레슨을 받고 공부하며 한껏 무르익은 소리꾼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대역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판소리를 열창한 것. “다들 정말 열심히 했어요. 촬영 전에 워크숍도 갔고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연습하고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특강을 받는 식으로요. 정말 수학여행 간 것 같았어요.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기에 촬영장에서도 좋은 케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열성을 다해 연습했던 우다비였기에 무대에 대한 부담감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자명고’ 구슬아기 독무대는 반년을 갈고닦아왔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춘향전’에서는 촛대로 나왔고, ‘바보와 공주’에서는 호흡을 맞춰주는 영서가 있어서 의지가 됐어요. 그런데 ‘자명고’에서는 혼자 무대를 펼쳐야 했어요. 더군다나 극 중 주란이가 처음으로 두각을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했어요. 배우로서 표현해야 하는 것과 주란이로서 보여줘야 하는 것들이 서로 맞물려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 김태리, 떡목 연기 50번 열연 ‘정년이’는 등장인물의 성격과 역할이 뚜렷해 이를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다. 허영서(신예은)는 정해진 틀에 맞춰 상대 배우와 호흡을 하고, 여기서 최고의 연기를 끌어낸다. 정년이(김태리)는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하며 무대를 장악하지만, 정작 상대와 호흡을 맞추지 못해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다. 홍주란은 상대를 돋보이게 만드는 최강 서포터로서의 재능이 있다. “저는 배우로서 정년이와 허영서 중간 정도를 지향하고 있어요. 틀은 영서로 하되 정년이처럼 자유분방하게 연기를 펼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호흡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씬이 들어가기 전에 항상 상대 배우와 대사를 많이 맞춰보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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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비. HNS 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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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다비에게 연기를 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진심’이었다. 진심이 담긴 연기가 화면에 잘 표현이 됐을 때가 그가 말하는 ‘좋은’ 연기다.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진심이 아니었으면 좋은 연기라고 말할 수 없고, 진심으로 연기를 했어도 화면에 담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의 그의 연기 철학이다. 우다비가 김태리의 연기에 반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정년이가 떡목이 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체감상 거의 50번은 찍은 것 같아요. 인물이 많아서. 그런데 태리 선배는 본인을 찍지 않을 때도 계속해서 떡목이 되는 연기를 했어요. 너무 힘들 텐데 그걸 계속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배우라고 새삼 실감했어요.” ■ “부용이 삭제? 웹툰과 드라마, 다른 작품” 우다비는 웹툰과 다른 설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드라마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 ‘정년이’를 각색했다. 그러나 원작의 설정을 기대하고 드라마를 접한 일부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부용이의 서사가 쏙 빠졌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권부용은 주인공 윤정년의 1호 팬이자 윤정년이 얻는 성장의 많은 부분은 권부용으로 인한 것일 정도로 작품의 서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웹툰 팬으로서는 좋아하는 캐릭터가 빠졌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웹툰과 드라마의 홍주란도 다른 인물이라고 봐요. 부용이의 정서가 녹아있지만요. 그래서 웹툰을 보긴 했지만, 캐스팅되고 나서는 웹툰은 생각하지 않고 드라마 대본에만 집중했습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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