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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미국은 왜 '사회정서학습'에 주목했나? [청소년 마음건강 심층 기획]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9 1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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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뉴스12]
 청소년의 마음건강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시간입니다. 
 
 10대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 같은 정서적 위기는 다른 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마음교육을 학교 교육과정 안에 포용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에서는 20년 전부터 학교 교육에서 '사회정서학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시도가 현장에 어떻게 자리 잡게 된 건지, 이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초등학교. 
 
 다른 사람의 표정이나 몸짓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추리해 보는 수업 시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감정을 배우고, 스스로 조절하는 연습은 학교에서 보내는 일과 내내 이어집니다. 
 
 인터뷰: 카리나 켄트 1학년 담임교사 / 美 시카고 토빈초등학교 
 "저희 학교는 사회정서학습 수업 시간에 가르친 내용을 모든 교육 활동에서 다시 언급해요. 사회정서학습의 내용과 감정에 관해 끊임없이 떠올리도록 하죠. (예를 들어) 작문 활동이나 발표를 할 때 항상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도록 하는 식으로요."
 
 수업의 틀에만 갇히지 않고,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모든 영역에 사회정서학습을 적용하는 겁니다. 
 
 시카고 전역에서 이런 교육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발달 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드니스 플래빈 박사 / 美 시카고 버뱅크학군111 사회정서학습 담당자 
 "우리 학교의 사회정서학습 대상은 유치원 아이들부터예요. 세컨드 스텝과 같은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과 여러 자원을 통해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사회정서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회정서학습은 매일 모든 학교 일과에 포함되어 있죠."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는 지난 2003년, '아동정신건강법'을 만들고, 미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정서학습'을 도입한 지역입니다.
 
 1990년대를 거치며 청소년의 폭력, 마약, 학업 중단 같은 사회적 문제가 심해지면서, 감정과 사회관계를 다루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사회정서학습이 추구하는 교육 목표와 성취 기준을 담은 표준체계까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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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티파니 버넷 국장 / 美 일리노이주 교육청 안전건강조성국 
 "(2000년대 초에 학생들의) 불안, 우울, 행동 문제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003년에 아동정신건강법이 통과되었고, 이를 바탕으로2005년에 일리노이주의 사회정서학습 표준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일리노이주는 실제로 미국에서 사회정서학습 표준체계를 둔 최초의 주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일리노이주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사회정서학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티파니 버넷 국장 / 美 일리노이주 교육청 안전건강조성국 
 "사회정서학습은 학교 전체 교육 체계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별도로 분리되어야 하는 게 아니라 교육 시스템 전체에 포함된 교육과정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 현장에 도입된 이후로는 '사회정서학습'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연구 결과, '사회정서학습' 실시 이후, 정서적 우울과 문제 행동은 줄어 들었고, 사회정서적 기술과 학업 성취도는 향상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교육 효과가 입증되면서 '사회정서학습'은 일리노이주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캐런 반 오스달 부회장 / 美 사회정서학습협회(CASEL) 
 "과학적으로 엄격하게 수행된 증거 기반 연구들은 사회정서학습이 학생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회정서학습협회(CASEL)가 증거 기반 프로그램이 개발되도록 노력하는 이유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사회정서학습의 효과를 입증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학교 10곳 중 8곳에서 사회정서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모든 학생들에게 효과성이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사회정서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에서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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