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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한반도 7배, 태평양 ‘쓰레기섬’…“한국어 쓰레기 보이시죠?”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4-11-18 11:17: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간으로부터 가장 먼 태평양 한가운데<br>인간이 창조해낸 배설물이 만든 쓰레기섬<br>최대 3조6000억개 플라스틱 쓰레기에<br>중국어·일어·영어 이어 한국어가 최다<br>한국도 쓰레기섬 해결에 책임감 가져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yhgLo9H75">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M83tFOJz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8/ned/20241118111716915crlg.jpg" data-org-width="1280" dmcf-mid="xjbHYGkPU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8/ned/20241118111716915crlg.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wAP86FOF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북태평양을 둘러싼 나라들로부터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쓰레기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 쓰레기섬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에 한국어가 적혀 있다. 안경찬 PD"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8/ned/20241118111717205tzgo.jpg" data-org-width="1280" dmcf-mid="yUvjaNf57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8/ned/20241118111717205tzg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북태평양을 둘러싼 나라들로부터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만들어진 쓰레기섬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 쓰레기섬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에 한국어가 적혀 있다. 안경찬 PD </figcaption> </figure> <p dmcf-pid="HrcQ6P3IpH" dmcf-ptype="general">“6일간 망망대해를 항해해야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바다입니다. 그런 곳에 떠다니는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를 볼 때면, 애끓는(heartbreaking) 심정을 참을 수가 없죠.”</p> <p dmcf-pid="XmkxPQ0CuG" dmcf-ptype="general">태평양 한가운데 북위 32도 서경 145도. 인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그래서 가장 자연 그 원천의 깨끗함을 간직해야 할 곳. 여기에 한 섬이 있다. 약 160만㎢에 이르는 거대한 섬. 서울(약 605㎢)의 약 2600배, 한반도(22만748㎢)의 약 7배에 달하는, 이 거대한 섬의 정체는 바로 ‘쓰레기섬’이다.</p> <p dmcf-pid="ZEn9bKGkUY" dmcf-ptype="general">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로 불리는 이 쓰레기섬은 북태평양을 둘러싼 나라들로부터 밀려온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만들어졌다.</p> <p dmcf-pid="5DL2K9HE3W" dmcf-ptype="general">강에서 바다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이 해류를 따라 수개월 수년간 떠돌다가 이곳에 모였다. 삼면이 바다로, 태평양과 맞닿은 우리나라 역시 이 섬을 잉태시킨 국가 중 하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섬은 점점 더 넓게 태평양을 잠식 중이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인간이 창조해낸 배설물이다. 외면할 수 없는, 외면해선 안 되는 쓰레기섬의 실태를 찾아갔다.</p> <p dmcf-pid="1cJbqBWApy" dmcf-ptype="general">▶태평양 쓰레기섬의 실체…참혹한 현장=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항(港). 금문교를 뒤로하며 대형 유람선을 방불하게 하는 거대한 배 2척이 항구에 도착했다. 글로벌 환경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의 선박이다.</p> <p dmcf-pid="tkiKBbYc3T" dmcf-ptype="general">오션클린업은 2대의 선박을 대형 그물로 연결, 쓰레기섬의 쓰레기를 수거해 육지로 옮겨오고 있다. 배 외관 자체는 일반 여객선 같았다. 하지만 안에는 전혀 달랐다. 배 운항에 필수인 장비와 인력을 제외하고 이 거대한 배를 채운 건 단 하나,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였다.</p> <p dmcf-pid="FEn9bKGk7v" dmcf-ptype="general">갑판 위에는 하얀색 대형 자루가 끝없이 펼쳐졌다. 개수를 세보려다 포기했을 정도였다. 이 자루에는 쓰레기섬에서 건져낸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했다. 상당수는 폐어구였다. 폐그물, 폐노끈, 플라스틱 어망, 통발 등이다.</p> <p dmcf-pid="3YOnJiBW0S" dmcf-ptype="general">마티아스 예거 오션클린업 환경 및 사회 담당 이사(박사)는 “너무 외딴곳에 있어서 보기 전엔 잘 모른다. 막상 (쓰레기 더미를) 보게 되면 그저 슬플 뿐”이라고 했다.</p> <p dmcf-pid="0GILinbYUl" dmcf-ptype="general">폐어구뿐만이 아니었다. 믿기 힘든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았다. 칫솔, 헬멧, 장난감, 심지어 화장실 변기까지 나왔다. 그는 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손에 들었다. 가장자리에 뜯긴 흔적이 역력했다. “상어 등 물고기들이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뜯어먹어요. 먹이로 아는 거죠.”</p> <p dmcf-pid="pHConLKGUh" dmcf-ptype="general">이번엔 한 플라스틱 통발을 내밀었다. ‘영진산업’이란 한글이 선명했다. ‘락스’라고 쓰여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도 있었다. 오션클린업에 따르면 쓰레기섬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에 적힌 언어 중 중국어, 일본어, 영어 다음으로 많은 언어가 한국어다.</p> <p dmcf-pid="UIAP86FO7C" dmcf-ptype="general">쓰레기섬을 5회가량 방문한 오션클린업 패드 폰팩 엔지니어는 쓰레기섬을 “초현실적인 곳”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엿새 동안 배를 타고 문명을 떠나 항해하다 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고 했다. 감동도 잠시 그 바다엔 또 다른 현실이 펼쳐진다. 그는 “눈앞엔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니고, 한번에 18톤을 수거한 적도 있다. 이 모든 게 너무 초현실적이다”고 토로했다.</p> <p dmcf-pid="uCcQ6P3I7I" dmcf-ptype="general">폰팩 엔지니어는 “도시에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지만, 이 태평양 한가운데에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떠다니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며 “쓰레기섬을 갈 때마다 애끊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털어놨다.</p> <p dmcf-pid="7hkxPQ0CuO" dmcf-ptype="general">▶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이…최대 3조6000억개 플라스틱 떠다녀=쓰레기섬은 이름 탓에 마치 단단한 땅처럼 생각하기 쉽다. 오히려 그러면 다행이다. 뭉쳐 있거나 단단하다면 수거에 더 용이할 수 있다. 오히려 쓰레기섬은 플라스틱 섬보단 ‘플라스틱 스프’에 가깝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넓게 퍼져 있고, 점차 미세화된다. 마치 스프처럼 태평양 바다 위에 퍼져간다.</p> <p dmcf-pid="z3WkAc6F7s" dmcf-ptype="general">쓰레기섬은 누구의 영토도 아니다. 그래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제대로 연구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오션클린업에 따르면 쓰레기섬의 플라스틱 무게는 약 10만톤, 총 1조8000억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역시 추정치일 뿐이다.</p> <p dmcf-pid="q0YEckP3Um" dmcf-ptype="general">한 비영리 시민단체가 부족한 후원금을 모아 연구한 결과일 뿐, 어느 정부도 실태조사, 수거, 대책에 신경 쓰지 않는다. 오션클린업 관계자도 “1조8000억개라는 건 중간 범위 추정치이며, 최대 3조6000억개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p> <p dmcf-pid="BpGDkEQ07r" dmcf-ptype="general">플라스틱은 시간이 흐르면 점차 미세화된다. 쓰레기섬의 플라스틱도 마찬가지. 거대한 플라스틱은 통상 수면 위에 떠 있지만, 미세 플리스틱화되면 해저까지 퍼지게 된다. 특히 작아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물이 먹이로 오인하기 쉽고, 이렇게 물고기 등에 흡수된 플라스틱은 결국 또 인간으로 돌아온다.</p> <p dmcf-pid="bhkxPQ0CUw" dmcf-ptype="general">특히 플라스틱 쓰레기가 밀집한 쓰레기섬은 다른 해양 생태계보다 180배 더 많은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다. 쓰레기섬 안팎 어장에서 잡히는 바다거북에는 건조중량 기준 최대 74%가 바다 플라스틱으로 구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폰팩 엔지니어는 “거북이나 물고기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건 이제 쓰레기섬에선 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p> <p dmcf-pid="KlEMQxph0D" dmcf-ptype="general">▶한국도 쓰레기섬 책임감 가져야…관심·지원 호소=지금 이 순간에도 태평양의 쓰레기섬은 점차 커지고 있다. 보얀 슬랫 오션클린업 설립자 겸 CEO는 “1970년대부터 쓰레기섬의 크기가 측정됐지만 최근 플라스틱 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차단하면서 동시에 이미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p> <p dmcf-pid="9SDRxMUlpE" dmcf-ptype="general">그는 우리 정부의 책임감도 호소했다. 슬랫 CEO은 “쓰레기섬의 쓰레기 출처 상위 5개국 중 한 곳이 한국”이라며 “문제를 야기한 국가이기도 하지만, 태평양의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해 큰 영향을 받는 국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태평양의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태평양의 거대한 쓰레기섬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p> <p dmcf-pid="2BtIsOJq0k" dmcf-ptype="general">샌프란시스코=김상수·주소현 기자, 안경찬 PD</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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