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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현장] 구호조차 못 외칠 바엔…‘침묵’ 택한 기후총회 활동가들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
2024-11-17 17:32:0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rgb(0, 184, 177);">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span><br>‘실내 행사’ 이유로 구호·노래·마이크 금지…예년과 달라<br>“기후총회도 검열과 위협 존재…피해자들 침묵시키려는 것”</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dWqGGkP8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pYQkMMUlx2"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행사장에서 만난 나미비아 출신 이나마리아 쉬콘고 활동가. 세계 기후환경단체 연대체인 캔(CAN·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 소속으로, “오카방고를 살려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있다. 오카방코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연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17833hass.jpg" data-org-width="800" dmcf-mid="1MVERRuS8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17833has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행사장에서 만난 나미비아 출신 이나마리아 쉬콘고 활동가. 세계 기후환경단체 연대체인 캔(CAN·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 소속으로, “오카방고를 살려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들고 있다. 오카방코는 남부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연정 기자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UKDHrrRuQ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19628euaa.jpg" data-org-width="600" dmcf-mid="tPUn22XDx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19628euaa.jpg" width="658"></p> </figure> <p dmcf-pid="ukBbhZwM8A" dmcf-ptype="general">“가장 큰 (기후변화)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합니다. 이번 기후총회는 분명히 실패입니다.”</p> <p dmcf-pid="7mVfy3IiQj" dmcf-ptype="general">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행사장. 아프리카 남서부 국가 나미비아 출신인 이나마리아 쉬콘고 활동가는 한겨레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기후총회장에서 열린 ‘기후정의 행진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는데, 구호나 외침이 없는 침묵 시위였다.</p> <p dmcf-pid="z8TyiEQ0PN" dmcf-ptype="general">아프리카 국가들부터, 군소도서국 등 다양한 나라 기후환경단체 활동가들 수백명은 기후총회 회의장과 언론 행사장이 있는 블루존 디(D)구역에 모였다. 참석자들은 ‘기후재원 확보하라’, ‘아이들을 위한 총회 만들라’, ‘이윤이 아닌, 사람을 위한 땅과 식량’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펼침막을 들었지만, 묵언수행하듯 누구도 큰 소리를 내지 않았다. 입을 다문 채 낮은 음으로 웅얼거릴 뿐이었다. 예년 기후총회와 달리, 모든 행사가 실내에서 열린다는 이유로 총회 사무국이 구호나 노래, 마이크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활동가들은 새로운 규칙에 항의해 아예 침묵시위를 하기로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qZog78ts4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기후총회장에서 열린 ‘기후정의 행진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 집회. 예년 기후총회와 달리 총회 사무국이 구호나 노래, 마이크 사용을 금지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활동가들이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21101kxba.jpg" data-org-width="800" dmcf-mid="FccWEEQ06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21101kxb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기후총회장에서 열린 ‘기후정의 행진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 집회. 예년 기후총회와 달리 총회 사무국이 구호나 노래, 마이크 사용을 금지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활동가들이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BRXZNOJq4g" dmcf-ptype="general">세계 기후환경단체의 연대체인 캔(CAN·Climate Action Network-International) 소속인 쉬콘고는 “기후총회 개최국인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우리를 침묵시키려 한다. 펼침막은 사전에 승인 받아야 하고 매일 행동(‘기후액션’)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일정이 바뀌어 제대로 된 시위를 못하고 있다”라며 “기후총회가 열리는 공간에서도 분명한 검열과 위협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안에서든 밖에서든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천으로 된 펼침막을 높이 들어보였다.</p> <p dmcf-pid="b2hlRj41xo" dmcf-ptype="general">쉬콘고가 든 펼침막엔 “오카방고를 살려라”라고 쓰여 있었다. 오카방고는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1600㎞ 길이 하천으로, 남부 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화재로 현재 오카방고 삼각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는 “나미비아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지만, 인구의 50% 이상이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나미비아에선 석유 시추가 계속되고 있고, 정부도 총회 홍보관에서 석유와 가스를 홍보한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KUEDVdzT6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기후총회장에서 열린 ‘기후정의 행진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 집회. 예년 기후총회와 달리 총회 사무국이 구호나 노래, 마이크 사용을 금지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활동가들이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22664nequ.jpg" data-org-width="800" dmcf-mid="3Kvuyyj46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7/hani/20241117170522664neq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기후총회장에서 열린 ‘기후정의 행진을 위한 글로벌 행동의 날’ 집회. 예년 기후총회와 달리 총회 사무국이 구호나 노래, 마이크 사용을 금지해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활동가들이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9xGHgme7Qn" dmcf-ptype="general">내년 기후총회 개최지인 브라질 청년들도 사무국 조처에 크게 반발했다. 브라질에서 가장 큰 청년단체 소속이라는 20대 학생 기우리아 마차도 활동가는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는데, 노래도 못하게 하고 얘기도 크게 못하게 한다. 이런 상황은 마치 내가 여기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다양성의 나라다. 정말 다양한 인종이 있고 원주민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목소리를 낼 공간이 제한적인 건 이 기후총회와 마찬가지”라며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총회에선 젊은 활동가들도 직접 협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p> <p dmcf-pid="2EbKl5rRQi" dmcf-ptype="general">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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