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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명태균의 ‘비법’ 뒤에 숨겨진 여론조사 조작 정황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4-11-15 08:08: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명태균씨에게 자체 여론조사는 선거 전략을 짜기 위한 도구였다. 그런데 이 여론조사들이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다. 명씨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6xxfuSgt4"> <div dmcf-pid="UoNNi8tsGf"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는 자신을 자주 상인에 비유했다. 그가 판매한 ‘물건’은 바로 정치인들, 판매 ‘장소’는 선거였다. 장돌뱅이가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듯, 자신은 선거에서 후보자를 유권자에게 팔기 위한 전략가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p> </div> <div dmcf-pid="ugjjn6FOHV" dmcf-ptype="general"> <p>그렇다면 ‘상인’으로서 명태균씨의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여론조사다.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로 알려진 명태균씨(그는 자신이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는 여론조사를 양면적으로 활용했다. 여론조사는 한편으로는 정치권 관계자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선거 전략·전술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기능했다.</p> </div> <div dmcf-pid="7JLLR2XD12" dmcf-ptype="general"> <p>하지만 명태균씨가 관여한 여론조사는 일정 부분 조작돼 있음이 드러났다. 〈시사IN〉은 미래한국연구소가 대선 기간에 실시한 자체(비공표) 여론조사 14건의 원본 데이터와 미래한국연구소가 불법 여론조사로 처벌받은 판결문 3건을 입수했다. 여기에 주진우 편집위원이 명태균씨와 나눈 25시간 대화 내용을 더해 명태균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낱낱이 살펴봤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632" data-type="photo" dmcf-pid="ziooeVZwt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명태균씨가 11월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자택 주차장에서 취재진에게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093nrds.jpg" data-org-width="1280" dmcf-mid="taSSsNf55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093nrd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명태균씨가 11월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자택 주차장에서 취재진에게 손짓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h3 dmcf-pid="qV88K3Ii5K" dmcf-ptype="h3"><span><strong>■ “나는 처방과 치료까지 하는 마케터”</strong></span></h3> <div dmcf-pid="Bf6690CnXb"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자체 조사) 돌리는 거는 뭐냐 하면, 전체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서 문제점이 있거나 여러 가지가 있으면 거기에 대해 빨리 가서 대처를 하고 전략 전술을 짜는 거니까. 그 자체 조사를, 그러니까 내가 저번에 얘기했잖아요. 일반 병원에 가면 어떻게 하냐면 여론조사 기관이라는 거는 그냥 그 사진을 찍듯이 찍어서 “당신이 암에 걸렸어요” 이러고 마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는, 나는 암에 걸렸는데 이 암이 어떻게 걸렸느냐 그럼 처방과 치료까지 하는 게 마케터가 하는 일이에요.</span></p> </div> <div dmcf-pid="b4PP2phL5B" dmcf-ptype="general"> <p><span>10월18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KPMM47vaYq" dmcf-ptype="general"> <p>여론조사는 크게 공표 여론조사와 비(非)공표 여론조사로 나뉜다. 공표 여론조사는 언론보도 등을 통해 대중에 공개되지만, 특정 기관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비공표 여론조사는 공개되지 않고 시행 주체의 목적에 맞게 활용된다.</p> </div> <div dmcf-pid="9QRR8zTNGz"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는 차별화된 선거 전략을 만드는 비결이 자체(비공표) 여론조사라고 말한다. 정형화된 공표 여론조사와 달리 자신은 창의적으로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선거 전략을 수립한다는 이야기다.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문제점 파악부터 해법 제시까지 가능하다고 명씨는 주장한다.</p> </div> <h3 dmcf-pid="2xee6qyjZ7" dmcf-ptype="h3"><span><strong>■ “조작하려는 녹음이 나와야 할 것 아니냐”</strong></span></h3> <div dmcf-pid="VX11YOJq1u"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그래서 조작이다, 그러면 그게 내가 조작하려는 녹음이 나와야 될 거 아니에요. 근데 강혜경이는 왜 녹음이 없지?</span></p> </div> <div dmcf-pid="fZttGIiBYU" dmcf-ptype="general"> <p><span><strong>주진우</strong>: 다 녹음했는데?</span></p> </div> <div dmcf-pid="45FFHCnb5p"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그 녹음이 없죠, 조작하는. 왜냐? 걔가 그냥 돌린 거고, 내가 걔가 이거 잘못했어. 이거 뭐 이렇게 했어. 그러면 그때만 얘기했을 거고, 나머지는 매일 조사했다며. 매일 조사할 때마다 어떻게 조작하라고 말을 했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럼 왜 녹음이 없을까? 그러면 그 걔가 가중치를 못 주니까 그냥 해서 내려받아서 내가 보정값 주고 한 거예요. 그냥.</span></p> </div> <div dmcf-pid="8p77Fyj410" dmcf-ptype="general"> <p><span>10월29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6Uzz3WA853"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 부하 직원이자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이었던 강혜경씨는 여론조사가 조작됐다고 증언한다. 조작의 대표적인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 여론조사 응답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지난 10월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강씨는 “500~600개의 샘플을 추출한다고 할 때 40만원의 전화 비용이 든다. 그런데 거기서 2000개 샘플로 결과 보고서를 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는 500개 내지 600개의 샘플이 모였는데, 이를 2000개로 부풀리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다.</p> </div> <div dmcf-pid="Puqq0Yc65F" dmcf-ptype="general"> <p>강혜경씨의 증언은 사실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이 확보한 여론조사 원본 데이터를 보면, 지난 제20대 대선 기간에 미래한국연구소가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보고서는 최소 8차례 ‘응답자 부풀리기’ 방식이 적용됐다. 예컨대 2021년 9월29일 여론조사에서 실제 응답자는 516명에 불과했지만 보고서에는 2038명이 응답한 것으로 기록됐다. 강혜경씨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사례다.</p> </div> <div dmcf-pid="QDmmcJqy5t"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는 조작을 지시한 증거가 어디에 있느냐고 항변한다. 그러나 강혜경씨는 이미 조작 지시 정황이 담긴 음성을 공개했다. 2021년 9월29일 명씨는 강혜경씨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한다.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 응답하는 그 개수 올려갖고, 2~3% 홍(준표)보다 (윤석열 후보가)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홍준표 후보보다 2~3%포인트 앞서는 결과를 만들어내라는 지시다.</p> </div> <div dmcf-pid="xwsskiBWt1" dmcf-ptype="general"> <p>2021년 9월29일 진행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명태균씨의 지시는 그대로 실현됐다. 실제 응답 데이터를 보면 ‘윤석열’을 선택한 사람은 32.9%, ‘홍준표’를 선택한 사람은 31.8%로 두 사람의 격차는 1.1%포인트였다. 그러나 가짜 응답자를 추가한 뒤 격차는 3.4%포인트로 증가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635" data-type="photo" dmcf-pid="yB997ZwMG5"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302zyeb.jpg" data-org-width="1000" dmcf-mid="F944bFOJ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302zyeb.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W9ffBtsdYZ"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는 자신이 지시한 것은 가중값을 적용하는 ‘보정’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 사이 격차가 3.4%포인트로 나타난 것은 가중값을 적용하기 전 수치다. 가중값을 적용하고 나면 두 사람 사이 차이는 4.0%포인트로 더 올라간다(〈그림〉 참조). 즉, 가중값의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응답자 부풀리기’를 통해 윤석열 후보의 우세가 과장되도록 이미 조작돼 있었다.</p> </div> <h3 dmcf-pid="Y244bFOJ1X" dmcf-ptype="h3"><span><strong>■ “기존에 있는 데이터 가지고 (여론조사를) 돌린 게 아니다”</strong></span></h3> <div dmcf-pid="GV88K3Ii5H"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기존에 있는 데이터 갖고 (여론조사를) 돌린 게 아니고 대통령 선거는 전국으로 해서 RDD, 랜덤 디지털 다이얼 방식으로 돌린 거예요.</span></p> </div> <div dmcf-pid="HNccoQ0C1G" dmcf-ptype="general"> <p><span>10월17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XjkkgxphXY" dmcf-ptype="general"> <p>강혜경씨 말에 따르면, 명태균씨가 여론 조작에 사용한 방법은 한 가지 더 있다. 여론조사 대상이 되는 표본 자체를 왜곡하는 방법이다. JTBC와의 인터뷰에서 강혜경씨는 명씨가 과거 전화번호부 사업 등을 하면서 각종 개인정보를 수집해왔고, 이를 토대로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한 표본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p> </div> <div dmcf-pid="ZrOOEnbY5W" dmcf-ptype="general"> <p>10월17일 주진우 편집위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명태균씨는 자신이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명씨는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을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RDD란 무작위로 생성된 번호에 전화를 걸어 진행되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특정 번호를 선별해서 진행되지 않기에, 방식을 제대로 지킨다면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p> </div> <div dmcf-pid="5mIIDLKGHy" dmcf-ptype="general"> <p>대선 기간 자체 조사에서 실제 명태균씨가 RDD 방식을 사용했는지에 대해선 현재까지 검증된 바가 없다. 다만 미래한국연구소 등이 법원에서 받은 세 차례 유죄판결은 강혜경씨의 주장에 무게를 더한다. 〈시사IN〉이 확보한 판결문들에 따르면, 미래한국연구소는 3년이 넘는 기간에 자체 보유 데이터를 활용해 여론조사를 실시해왔다. 총 16차례 실시된 여론조사 시기는 2019년 3월부터 4월, 2020년 3월, 2022년 4월로 대선 기간 전후에 걸쳐 있다. 2019년 12월19일 내려진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등 전 계층을 대표할 수 있도록 피조사자를 선정하지 않은 채”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며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방법을 위반함으로써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려고 시도”했다고 판시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634" data-type="photo" dmcf-pid="1sCCwo9HY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강혜경씨가 11월6일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917icpv.jpg" data-org-width="1280" dmcf-mid="3wEEaMUlY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8917icp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강혜경씨가 11월6일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h3 dmcf-pid="tiooeVZw5v" dmcf-ptype="h3"><span><strong>■ “자체 조사가 어떻게 문제가 돼?”</strong></span></h3> <div dmcf-pid="Fnggdf5rtS"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내가 김밥 비유했잖아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누드김밥도 만들듯이 자체 조사하는 거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 자체 조사가 문제가 어떻게 돼? 선관위에 물어봐요. 내가 김밥을 옆구리 터지든 간에 김밥을 누드김밥으로 먹든 간에 그게 무슨 불법이 아닌데 무슨 죄가 있어?</span></p> </div> <div dmcf-pid="3LaaJ41m1l" dmcf-ptype="general"> <p><span>10월17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0QRR8zTNth" dmcf-ptype="general"> <p>명태균씨는 자신이 자체 여론조사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표 여론조사와 달리, 비공표 자체 여론조사는 자신이 선거 전략·전술을 짜는 데만 이용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p> </div> <div dmcf-pid="pxee6qyj1C" dmcf-ptype="general"> <p>과거에도 미래한국연구소는 동일한 논리를 내세웠다. 2020년 3월 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자 미래한국연구소 측은 “공표 또는 보도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내부 참고용으로 선거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p> </div> <div dmcf-pid="UMddPBWAZI" dmcf-ptype="general"> <p>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이 이유 없다고 보고 유죄판결을 내렸다. 공직선거법은 과거 “공표 또는 보도를 목적으로” 하는 선거여론조사만을 규제했지만, 2012년 2월 개정되며 해당 문구가 삭제됐다. 1심 재판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 “공표 또는 보도되지 않더라도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경우 피조사자 표본 추출에 있어서 적정성을 요구한다.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라고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다른 재판부 역시 동일한 판단을 내렸다. 2019년(9회), 2022년(4회) 실시된 여론조사 역시 비공표 여론조사였지만 두 사건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p> </div> <h3 dmcf-pid="uUzz3WA8HO" dmcf-ptype="h3"><span><strong>■ “공표 조사 보내준 것밖에 없어요”</strong></span></h3> <div dmcf-pid="7uqq0Yc61s"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돌리는데 내가 대통령한테 그걸 뭐하려고 줘요. 여의도연구원에서 거의 한 7억~8억, 한 6억~7억 아마 들었다고 내가 그때 얼마 들었다고 그러던데. 근데 무슨 뭘 대통령한테 보고를 해?</span></p> </div> <div dmcf-pid="z7BBpGkPHm" dmcf-ptype="general"> <p><span>10월6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qErrAdzTZr" dmcf-ptype="general"> <p>강혜경씨는 명태균씨가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을 세우는 것을 넘어서, 자체 여론조사를 보고함으로써 윤석열 후보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강혜경씨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맨날 윤석열이한테 (여론조사를) 보고해줘야 돼(2022년 2월28일)” “그거(여론조사) 빨리 달라고 그래요. 윤석열이가 좀 달라고 그러니까(2022년 3월2일)” “오늘 다 (여론조사) 뽑아줘야 돼요. 윤석열 총장이 저 문자가 왔네(2022년 3월3일)”라고 명태균씨의 음성이 담겼다.</p> </div> <div dmcf-pid="BDmmcJqyXw" dmcf-ptype="general"> <p>반면 명태균씨는 자신이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보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수억 원을 들여 여론조사를 하고 있기 떄문에 자신의 여론조사가 필요 없었다는 주장이다.</p> </div> <div dmcf-pid="bwsskiBWZD"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PNR 조사(공표 여론조사)는 내가 하는 게 아니에요. (···) 나는 솔직한 얘기로 그 조사를 잘 몰라요. 나오면 강혜경씨가 하고 그거 하잖아. 그러면 거기 받아가지고 공표 조사 (윤석열 후보 측에) 보내준 것밖에 없어요.</span></p> </div> <div dmcf-pid="KZttGIiBHE" dmcf-ptype="general"> <p><span>10월22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95FFHCnbYk" dmcf-ptype="general"> <p>윤석열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서 미래한국연구소의 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영상이 발견되자, 명태균씨는 일부 말을 바꿨다. 명씨는 여론조사를 보고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보고된 것은 공표 여론조사뿐이라고 말했다.</p> </div> <div dmcf-pid="2133XhLKZc" dmcf-ptype="general"> <p>며칠 지나지 않아 명태균씨의 주장은 또다시 반박됐다. 윤석열 후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공개하면서다. ‘명태균 보고서’의 제목은 ‘2022 차기 대통령 선거 면밀조사 결과 보고서 9차’로, 제목 위에는 “공표·보도 불가”라는 글씨가 빨간색으로 쓰여 있다. 신용한 전 교수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 보고서가 대선 당일인 3월9일 핵심 참모진에게 공유됐다고 설명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633" data-type="photo" dmcf-pid="VHZZyme75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0월31일 검찰이 명태균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9293fncx.jpg" data-org-width="1121" dmcf-mid="04TTIA8t1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5/sisain/20241115075759293fnc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0월31일 검찰이 명태균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fX55WsdzHj" dmcf-ptype="general"> <p><span><strong>주진우</strong>: 근데 그니까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면밀조사 결과 보고서 있었잖아. 그거를 캠프에서 갖다가 회의를 했더구만.</span></p> </div> <div dmcf-pid="4Z11YOJqZN"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그건 나 몰라. 왜냐하면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줬는지 아니면 어떻게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span></p> </div> <div dmcf-pid="8GXXTrRuta" dmcf-ptype="general"> <p><span><strong>주진우</strong>: 아니 박사님 아니면 강혜경이 직접 보낼 수는 없잖아요. 캠프나 윤 대통령한테.</span></p> </div> <div dmcf-pid="6HZZyme7Yg" dmcf-ptype="general"> <p><span><strong>명태균</strong>: 왜냐하면 내가 그걸(보고를) 했으면 내가 거기서 회의를 주재해야지. 말이 안 되는 게 나는 대선 하고 그 다 창원에 있었어요.</span></p> </div> <div dmcf-pid="PX55WsdzYo" dmcf-ptype="general"> <p><span>10월27일 전화 통화</span></p> </div> <div dmcf-pid="QK22z5rRXL" dmcf-ptype="general"> <p>신용한 전 교수의 증언 이후에도, 명태균씨는 자신이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 등이 여론조사를 전달했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비공표 여론조사를 이해하기 위해선 자신의 설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비공표 여론조사가 전달됐어도 자신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았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명씨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이해하기 위해 어떤 설명이 필수적인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p> </div> <div dmcf-pid="x9VVq1meZn" dmcf-ptype="general"> <p>11월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론조사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씨에게 무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얘기를 한 적은 없다. (···)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늘, 이걸 조작할 이유도 없고. 잘 안 나오더라도 이걸 조작한다는 것은 그건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은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 보고를 재촉했다는 의혹, 여론조사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p> </div> <div dmcf-pid="ygNNi8tsHi" dmcf-ptype="general"> <p>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포함한 명태균 게이트의 향방은 현재로서는 검찰의 손에 놓이게 됐다. 창원지방검찰청은 대검 파견 검사 등을 포함해 총 11명의 수사팀을 보강한 상태다.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지난 10월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수사팀이 입에 단내 나게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8일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태균씨의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사기’ 등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p> </div> <p dmcf-pid="Wajjn6FOXJ" dmcf-ptype="general">주하은 기자 kil@sisain.co.kr</p> <div dmcf-pid="YNAALP3I5d" dmcf-ptype="general">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span>구독</span>] <br>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span>후원</span>] <br>©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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