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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정년이'·'지옥2' 문소리의 출연이 더 특별했던 이유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4 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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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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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배우 문소리는 '정년이'와 '지옥2'에 특별출연했으나, 분량이 적지 않다. 본인은 거절을 못해서 출연이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하나하나의 인연이 맺어준 조금 더 특별한 출연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tvN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와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문소리는 극 중 윤정년의 어머니 서용례(채공선)로 열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문소리는 대통령의 정무수석이며 이성적이고 유능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이수경 역을 맡았다. 
 문소리는 특별출연을 많이 하는 이유에 대해 "제가 의외로 마음이 약해 거절을 잘 못한다. 그래서 매니저들이 고생한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 전날도 어느 작품의 특별출연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덧 촬영한 지 1년이 되어가는 두 작품에 대해 "저도 시간이 지났다 보니까 저땐 저랬었구나 싶다. 어제 특별출연을 갔는데, 상대가 7살 아역이었다. 그분이 '정년이 엄마가 왜 이렇게 젊냐'라고 하더라. 연극하면서 운동도 하고 관리도 하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단 젊어진 것 같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문소리는 최근까지 '사운드 인사이드'라는 연극으로 대중과 만났다. 그는 벨라역을 맡아 2시간 가까이 에너지를 쏟아내며 열연했다. 문소리는 해당 작품에 대해 "벨라는 죽으려 했지만 살아갈 힘을 얻는 인물이다. 묘하게 연초에 촬영을 마치고 몸이 아팠는데, 공연 준비하고 나서 언제 그랬냐는 듯 많이 회복이 됐다"라고 연극이 준 힘을 몸소 체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8도를 돌아다니는 드라마 촬영에 비해, 연극은 정해진대로 되어있다 보니 운동과 갖가지를 보충할 수 있는 스케줄들을 오전에 하다 보니 몸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극을 하며 생긴 일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소리는 "공연 중에 암전 된 상태에서 무대 세팅을 위해 야광 낚시 찌를 붙여놨다. 몇 걸음 앞에 세팅을 해야 할지도 계산해 놨는데, 그게 안보이더라. 불안해서 오리걸음으로 이동했는데 무대에서 떨어져 버렸다"라고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객석에 앉아계시던 관객의 스마트워치 불빛을 보고 이동했다. 공연은 자연스럽게 잘 진행했지만, 덕분에 스마트워치 공포증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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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소리는 '정년이'에 정년이 엄마로 특별 출연해 '추월만정'을 선보였다. 그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불렀다. 1년 간 연습했다. 남편에게 들려줬는데, 남편은 이걸 어떻게 드라마에서 보여주냐고 물어봤다. 저도 관객들이 이 곡을 끝까지 즐겨줄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판소리에 대해 "표현하기 어려운 장르인 것 같다. 소리 자체가 들을만한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장르다. 20대 때 수궁가를 절반정도 배운 적이 있어서 빨리 습득했던 것 같다"라고 과거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했단다. 저렴한 바이올린을 시작으로 귀한 배움을 시작했다고. 그렇게 고등학생 때 바이올린을 그만두고 국악의 세계에 입문했다. 문소리에게 판소리를 가르쳐준 스승은 수궁가 인간문화재 고(故) 남해성 국악인이었다. 문소리는 "선생님이 코로나 시기에 돌아가셨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걸 쓸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이 작품 출연에 영향을 미쳤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선생님 생각이 엄청 난 영향을 미쳤다. 소리를 하면서도 생각이 많이 났다. 유튜브로 선생님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 80대까지도 목소리가 짱짱하신 분이셨다"라고 회상했다. 그의 '추월만정'에 담겨있던 감정도 많은 것이 담겨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그런 그는 작품 내에서 윤정년과 윤정자(오경화)와 호흡하며 서용례 그 자체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문소리는 "청산도가 터가 좋다. 목포 어학연수부터 좋았다. 사투리 연습도 했다. 경화는 원래 광주사람이다. 태리랑 저는 목포 영향을 받으면서 기운과 냄새를 맡으며 지냈다. 청산도에서도 떨어져 있던 적이 없다"라며 극 중 두 딸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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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2' 출연에 관해서는 연상호 감독과의 첫 만남을 먼저 언급했다. 문소리는 "사실 텐션이 저랑 안 맞았다. 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잘 안 한다. 연 감독님은 그때 날아다니셨다"라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고(故) 강수연의 장례식장에서 이뤄졌단다. 넷플릭스 영화 '정이'로 인연을 맺은 연상호 감독은 문소리와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고. 
 문소리는 "양익준 배우까지 셋이 만나 언니를 추억하다가 셋이 언니 단골집에 가서 한번 모이게 됐다. 부산 영화제에서 추억도 있고 해서 그 모임이 성사가 됐다"라며 "다 언니가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한다. 연상호 감독이 ''지옥2' 작은 역할인데 제안하면 할 생각 있냐'라고 하더라. 제가 연 감독님 작품 중 제일 재밌던 게 '지옥'이었다. 그런데 제 캐릭터만 혼자 정상이고 재미없는 대사만 이만큼씩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그래서 제가 해줬으면 싶겠다 하셨나 보더라. 의논을 많이 했다. 이 세계관에서 이해가 갈 것 같았다"라며 "제가 도전정신 있는 캐릭터를 좋아한다. 연상호 감독님이 지치지 않는 열정의 소유자다. '의외의 합인데?' 하는 느낌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내년에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된다며, 그 외 또 다른 특별출연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거절할 수 없는 특별출연이었다"라며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남편 장준환 감독의 작품에 관해서는 "집 안에 배를 두 대 띄우기는 준비가 덜됐다. (장 감독은) 느려 터졌다. 그래도 느릴지언정 허튼 짓은 안 하시는 분이다. 현재 잘 의논 중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씨제스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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