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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나만 빼면 다 연기자... 공구 채팅방은 ‘트루먼쇼’ 역할극이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3 15:06:3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이벤트 미끼로 '공구 팀미션' 유도<br>중도 이탈하면 수수료 요구해 2차피해</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jCeYMTNYw">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0clJHeWA5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 대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공공구매 아르바이트 빙자 신종 사기 범죄 집단 일당 검거와 관련 범죄 수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5885egtz.jpg" data-org-width="640" dmcf-mid="11RDzkUlG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5885egt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규식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 대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공공구매 아르바이트 빙자 신종 사기 범죄 집단 일당 검거와 관련 범죄 수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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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dmcf-pid="pkSiXdYcXE" dmcf-ptype="general">'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미끼로 공동구매를 유도해 88억 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개별 피해자 단 한 명을 속이기 위해, 여러 명으로 이뤄진 단체채팅방을 만들고 다른 참가자들이 마치 공동구매를 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하루에 수 억원을 뜯기도 했다.</p>
          <hr class="line_divider" dmcf-pid="UiD8hfOJHk" dmcf-ptype="line">
          <h3 dmcf-pid="unw6l4IiZc" dmcf-ptype="h3">역할극까지 동원한 신종 사기</h3>
          <p dmcf-pid="7LrPS8CnZA" dmcf-ptype="general">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공동구매 참여 시 현금을 지급하겠다"며 피해자 301명을 유인해 약 88억원을 가로챈 범죄집단의 국내 총책 등 5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관리자급 14명은 구속 송치됐다.</p>
          <p dmcf-pid="zKR3gtnb5j" dmcf-ptype="general">범행은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우선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에 무작위로 전화를 건 뒤 <strong>①'신규 쇼핑몰에 리뷰를 작성하면 사은품을 증정하겠다'며 메신저 친구 추가와 가짜 쇼핑몰 사이트에 가입을 유도</strong>했다. 피해자가 리뷰를 작성하면 실제 상품권을 증정해 신뢰를 쌓았다.</p>
          <p dmcf-pid="q9e0aFLKHN" dmcf-ptype="general"><strong>그 다음은 ②'리뷰를 너무 잘 쓰셔서 아르바이트를 제안하고 싶다'는 메시지</strong>로 호감을 샀다. 이들은 쇼핑몰 웹사이트에 올라온 제품을 '공동구매 팀 미션'에 참여해 구입하면 그 비용의 35%를 추가해 현금으로 환급해 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러면서 "유명인들이 (공동구매를) 주도하고 있어 신상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이 더 철저한 곳에서 진행한다"며 사용자 특정이 어려운 텔레그램으로 이동하게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2dpN3o9t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공동구매 팀 미션' 텔레그램 방에서 매니저 역할을 맡은 사기 범죄 조직원이 공동 구매할 제품과 목표, 수익 포인트를 피해자 등에게 안내하며 입금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7228zcai.jpg" data-org-width="640" dmcf-mid="tGj9mbDxH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7228zca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공동구매 팀 미션' 텔레그램 방에서 매니저 역할을 맡은 사기 범죄 조직원이 공동 구매할 제품과 목표, 수익 포인트를 피해자 등에게 안내하며 입금을 유도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figcaption>
          </figure>
          <p dmcf-pid="btKTPS415g" dmcf-ptype="general"><strong>텔레그램으로 옮겨간 뒤엔 ③'사기 역할극'이 시작됐다. </strong><strong>채팅방에선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매니저와 다른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한 조직원 3명이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strong>매니저는 '마감 전 중도 하차 불가' '한 명이라도 구매하지 못할 시 팀 전체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등 규칙을 빠르게 공지한 뒤 바로 공동구매 시작을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 그러하듯 (피해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몰아붙여 일단 휩쓸려가게 하는 수법"이라고 지적했다.</p>
          <p dmcf-pid="KF9yQv8tGo" dmcf-ptype="general">피해자가 냉장고, 세탁기, 침대 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연달아 구매해 금액 부담으로 중도 이탈을 하고 싶다고 하면, 바람잡이 조직원들이 "팀원 한 명이라도 나가면 수익은 없다"고 심리적으로 압박하며 대출을 알선하기도 했다.피해자가 <strong>④환급을 요청할 시엔 수수료를 내야한다는 이유로 추가 입금을 요구</strong>했다.</p>
          <p dmcf-pid="932WxT6F5L"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일당은 피해자를 <strong>⑤사이트에서 강제 탈퇴 시켜 꼬리를 잘랐다. </strong><strong>이 모든 과정은 첫 통화 후 고작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strong>, 가장 큰 개별 피해금액은 4억1,0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짜 사이트 69곳을 수시로 바꿔가며 개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2QabwqkP5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피해자가 비용 부담 때문에 중도이탈을 원한다고 하자 공동구매 아르바이트생을 빙자한 범죄 조직원들이 텔레그램에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9567yfni.png" data-org-width="572" dmcf-mid="FHtDzkUl1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3/hankooki/20241113143059567yfni.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피해자가 비용 부담 때문에 중도이탈을 원한다고 하자 공동구매 아르바이트생을 빙자한 범죄 조직원들이 텔레그램에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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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hr class="line_divider" dmcf-pid="fMj9mbDxXJ" dmcf-ptype="line">
          <h3 dmcf-pid="44n7cUNfXd" dmcf-ptype="h3">중국 국적 총책, 적색수배 중</h3>
          <p dmcf-pid="88Lzkuj4te" dmcf-ptype="general">이번에 송치된 인원 외에 사기를 주도한 해외 총책 3명 중 한국인 2명은 중국 공안에 검거돼 송환 중이며, 나머지 중국 국적 총책은 적색수배 중인 상태다. 또 <strong>국</strong><strong>내 총책 중 한 명은 사립중학교 소속의 20대 남성 직원으로, 검거 당시까지 근무 중이었다고 한다.</strong> 경찰은 범죄수익금 11억 원 상당을 압수 또는 기소전 몰수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보이스피싱은 경찰, 금감원 등 기관 사칭이 대부분이었는데, 리뷰 작성 유도등 등 수법이 다양하게 진화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p>
          <p dmcf-pid="66oqE7A8GR" dmcf-ptype="general">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