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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美 트럼프 압승 뒤에도 이대남…글로벌 선거서 '우클릭'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0 18:27: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정치지형 흔드는 MZ 남성 "트럼프 딥스테이트·PC주의 맞서" 젊은 흑인 남성까지 대선서 지지 트럼프, 남초 유튜브 공략 암호화폐·머스크·UFC 공통 관심사 유럽 극우화 뒤에도 젊은 남성 글로벌 젊은 세대 탈좌파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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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에서 압승한 것은 ‘매노스피어’(Manosphere·남초 사이트)의 지지 덕분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주류로 치부되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젊은 남성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데 공을 들였고,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민주당에 불만이 커진 청년층이 이에 화답했다는 것이다. 유럽에선 이미 20대 남성이 강경우파 정당의 핵심 지지 세력으로 떠오르는 등 ‘젊은 세대는 좌파를 지지한다’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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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선 승리 보도 직후 열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80004970vpom.jpg" data-org-width="1051" dmcf-mid="yBwO4xvaS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80004970vpo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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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선 승리 보도 직후 열광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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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이대남도 공화당 지지 급증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대선 개표가 이뤄지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 승리를 확정하며 선거인단 11명을 마지막으로 확보했다. 최종적으로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312명을 확보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226명)을 이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배런 트럼프가 아버지를 남초 사이트에 연결했다’는 기사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 세력인 젊은 남성 문화를 조명했다. 음담패설과 폭력, 비디오게임, 거친 장난 등 온라인 콘텐츠를 즐기는 젊은 남성의 이른바 ‘브러돔’(형제 집단)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지지 세력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8월 아들 배런의 권유로 유명 게임 스트리머 애딘 로스의 라이브방송에 출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후 프로레슬러 출신 유명 유튜버 로건 폴 등의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젊은 남성 문화와 접점을 늘렸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인 데이나 화이트 종합격투기 단체 UFC 최고경영자(CEO), 빈스 맥맨 월드레슬링엔터네인먼트(WWE) 창업자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젊은 남성 사이에서 있기 있는 인물도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의 구애는 젊은 남성의 투표로 이어졌다. CNN과 NBC 등의 합동 출구조사에선 18~29세 남성의 트럼프 지지율이 49%, 30~44세 남성은 53%로 해리스보다 앞섰다. 2020년 같은 조사에선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46%, 50%였다. AP통신이 대선 당일까지 열흘간 실시한 설문조사 ‘AP보트캐스트’는 더욱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30세 미만 남성 집단의 트럼프 지지율은 56%로 해리스 지지율보다 14%포인트 높았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의 30세 미만 남성 득표율은 56%로 트럼프보다 15%포인트나 높았다. 또 AP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흑인 18~29세 남성의 공화당 지지율이 11%에서 31%로, 라틴계는 25%에서 38%로 급등했다.
  시대 못 따라가는 좌파 정당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한 ‘탈좌파’ 현상은 유럽에서도 이미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젊은 남성은 유럽 강경 우파의 핵심 지지 세력이다. 이탈리아, 핀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체코 등 6개국에선 이미 정권을 탈환했고 네덜란드도 극우 자유당 주도로 연정이 꾸려졌다. 프랑스 우파 정당 국민연합(RN)도 29세 남성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를 내세워 지난 7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등지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밀려들어 저소득층 임금 하락, 치안 악화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상당수 좌파 정당은 ‘인권 보호’를 명목으로 불법 이민 차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벨기에,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핀란드에서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가 노년보다 많다”고 진단했다.
 이대남의 보수화에는 여성의 사회적 약진에 대한 반발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 보수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젊은 남성은 경제적·정치적으로 소외돼 있다”며 “이 때문에 트럼프가 발산하는 거침없는 남성다움에 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생식권(낙태권) 이슈가 진보 정당에 대한 젊은 남성의 이탈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ISD)에 띠르면 지난 5일 대선 직후 24시간 동안 X(옛 트위터)에서 ‘너의 몸 나의 선택’ 등의 표현이 4600% 늘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지지하는 ‘나의 몸은 나의 선택’을 조롱한 표현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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