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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추경호는 남자 추미애"…지라시에 담긴 정치 난맥상 [정치 인사이드]

온카뱅크관리자

2024-11-10 17:31:0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한동훈 패싱' 일자 정치권서 돈 '받글'(지라시) "尹 패싱한 추미애 韓 패싱한 추경호" 논란 된 지라시, 모두 '윤-한 갈등'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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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4132zuwt.jpg" data-org-width="1200" dmcf-mid="qPQdUBEQh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4132zuw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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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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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조속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만나 건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정치권에서는 소위 '한동훈 패싱' 논란이 일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와 용산 간 소통 사실을 "몰랐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추 원내대표를 불러 따로 회동한 것이 알려져 불거졌던 '한동훈 패싱' 논란이 재현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받/ 추경호 새 별명 추가, 남자 추미애라고…"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5일, 국회 출입 기자, 보좌진, 정치권 관계자들이 모인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소위 '받글'(받은 글의 줄임말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이하 지라시)이 하나 돌기 시작했습니다.
 지라시 내용은 대강 이렇습니다. "추미애가 문재인한테 충성하느라 윤석열 패싱하면서 윤석열 키워줬는데, 요즘 추경호가 한동훈 견제하고 패싱하는 모양새"라며 "여당 내에서 '같은 추씨라 저러는 거냐'는 반응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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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5394nrla.jpg" data-org-width="1200" dmcf-mid="B7ak4xvav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5394nrl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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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왼쪽은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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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라시 작성자가 누군진 알 수 없지만, 추 원내대표와 용산 간 긴밀한 소통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는 게 느껴집니다.
 결과적으로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를 미래 권력으로 키워주고 있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인데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지난 6일 "원내대표에 대한 허위 지라시에 강력히 법적 대응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이번 지라시를 받아본 한 정치권 관계자는 "쓸데없는 받글 언제까지 돌릴 거냐"고 지적하면서도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없어지지 않는 한 지라시 정치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출처와 의도가 뻔히 보이는 노골적인 한낱 지라시라 할지라도, 한 시대 정치권의 권력 다툼 구도를 엿볼 수 있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다는 겁니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팩트는 없어도 '의도'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게 '받글'"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이유 탓에 몇몇 기자들은 "'받글'을 보고 판세를 읽을 때도 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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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5697ivnl.jpg" data-org-width="1200" dmcf-mid="bQ7KyXe7y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5697ivn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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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면담에 앞서 산책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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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논란이 된 정치권 지라시 대부분은 '윤-한 갈등'으로 불리는 여권 내 당정 갈등, 친윤계-친한계 계파 갈등 양상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11월의 지라시가 친윤계인 추 원내대표를 견제하는 것이었다면, 지난 8월에는 한 대표를 겨냥한 지라시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때 퍼진 지라시 내용은 한 대표가 지난 8월 29일 당 연찬회에서 기자들에게 '술도 안 마시는데 윤 대통령이 소맥을 말라고 시켰다'면서 윤 대통령을 '그 XX'라고 욕설로 지칭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이 꽤나 구체적일 뿐더러, 평소 젠틀한 이미지의 한 대표가 욕설을 했다니. 이 지라시 역시 국민의힘은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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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 28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스텔라홀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6970qefu.jpg" data-org-width="1200" dmcf-mid="KdEvLj3I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6970qef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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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 28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 스텔라홀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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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 지라시는 왜 만들어졌을까요. 만들어졌을 때의 배경은 어땠을까요? 지라시 속 연찬회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불참한 연찬회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불참한 이유를 두고선 한 대표가 꺼내든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불편함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렸습니다. 한 대표도 연찬회에서 의료 개혁 관련 정부 보고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정 갈등'이 극에 달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지난 7월에는 친윤계를 노린 지라시가 논란이 됐었죠. '삼일천하 김옥균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 지라시는 7·23 전당대회 국면에서 퍼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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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8387fkds.jpg" data-org-width="1200" dmcf-mid="9EKR0zc6C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0/ked/20241110170608387fkd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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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강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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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조선 후기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가 삼일천하로 좌절한 김옥균처럼,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더라도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을 친윤계가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라시에서 언급된 이철규 의원은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 지라시를 유포한 이들은 현재 검찰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이처럼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지라시는 엄연히 불법입니다. 단순히 지라시를 받거나 본 것만으로는 처벌되지 않지만, 이를 유포한다면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명예훼손죄에 해당해 무거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방 목적으로 거짓 사실을 유포했을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한 경우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법을 관장하는 정치권에서 이런 불법 지라시가 양산된다는 현실이 모순적입니다. 한 초선 의원은 "구태정치"라고 촌평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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