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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차미네이터’ 차예은 “자유 품새는 볼거리 많은 종목…무대 들썩이게 할 노래 준비했다” [IS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9 05:33: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11/09/0003393522_001_20241109053310135.jpg" alt="" /> 승리의 V자 (항저우=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4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개인전에 출전한 차예은(경희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취재진을 향해 V자를 그리고 있다. 2023.9.24 minu21@yna.co.kr/2023-09-24 19:28:22/ &lt;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gt; 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middot;용인시청)은 &lsquo;유종의 미&rsquo;를 거두고 싶어 한다.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루고도 여전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하고 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차예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ldquo;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rdquo;면서도 &ldquo;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rdquo;고 말했다. 태권도 품새 선수는 다른 스포츠보다 수명이 짧다. 기술력&middot;유연성 등을 요하는 종목이라 10대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고, 대개 20대 중반에는 은퇴를 고려한다. 6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차예은은 자유 품새 분야 으뜸이다. 세계선수권&middot;아시안게임(AG)&middot;세계대학경기대회&middot;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11/09/0003393522_002_20241109053310177.jpeg" alt="" />태권도 품새 차예은. 사진=윈윈 차예은에게 품새의 매력을 묻자 &ldquo;공인 품새는 절도 있는 이미지가 강하다. 자유 품새는 음악에 화려한 기술들을 넣어서 한다. 그래서 대중들이 봤을 때 훨씬 흥미가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선수별로 특색도 다르다&rdquo;고 어필했다. 실제 자유 품새는 종교적 메시지가 들어가거나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등의 노래만 아니면 제한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적인 음악에 몸을 맡길 예정인 그는 &ldquo;내 시그니처 기술은 &lsquo;옆돌고 하이퍼 훅&rsquo;이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 지금은 후배 중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다. &lsquo;도약 발차기&rsquo;도 내 주특기다. 다른 여자 선수들이 점프해서 발차기를 4번 찰 때, 나는 5번에 도전했다&rdquo;고 자부했다. 실제 차예은의 경기를 보면 하나의 예술 공연처럼 느껴질 만큼 화려하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11/09/0003393522_003_20241109053310215.png" alt="" />태권도 품새 차예은. 사진=윈윈 차예은이 이 부문 최고봉이 되기까지는 큰 시련이 있었다. 원래 태권도 시범단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고교 2학년 때인 2018년, 왼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더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없어 자유 품새 선수로 전향했다. 그때를 떠올린 차예은은 &ldquo;그때 내가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들었다. 다치기 전에 메달을 많이 땄는데, 내가 다친 뒤 2~3등 했던 선수들이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걸 보고 빨리 복귀해서 &lsquo;쟤네 한 번 다시 잡고 싶다&rsquo;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rdquo;고 했다. 이때 큰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부터 차예은은 &lsquo;차미네이터(차예은+터미네이터)&rsquo;라고 불렸다. 엄청난 승리욕이 차예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년 시절부터 함께한 &lsquo;스승&rsquo; 전재준 관장의 존재도 지금의 차예은을 만들었다. 전 관장은 지난해 차예은에게 SUV 차량을 선물했다. 그만큼 각별한 사제지간이다. 차예은은 &ldquo;사부님이 대학경기대회 대표가 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표 선수가 된 뒤 차 사주기로 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AG 대표 선수까지 되고 오라고 했다. (2022 항저우) AG 대표가 된 뒤에는 대회에 나가 석권해 오라고 하셨다&rdquo;며 웃었다. 실제 차예은은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선 끝에 전재준 관장에게 차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에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트 위에 서는 차예은은 &ldquo;무대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를 준비했다. 1등 하면 좋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진짜 멋있고, 재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rdquo;고 다짐했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