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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청첩장 밀려드는 시기…"신사임당 한 장은 눈치 보인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6 20:28: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대전 웨딩홀 식대 4만 5000원-6만 원 선, 할인율도 '천차만별' 고물가·코로나19 여파로 껑충 뛴 예식장 식대, 예비부부 부담↑ "손 없는 날 많아 결혼식 꽉 차 있는데" 깊어지는 하객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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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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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주말은 손 없는 날이 다른 달보다 많아서 결혼하는 지인이 많아요. 축하는 해주고 싶지만, 축의금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대전 지역 결혼식장 식대 가격이 치솟으면서, 예비부부와 하객의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5만 원 선을 돌파한 식대 가격에 신랑·신부들은 손님 초대에 눈치를 보고, 하객들은 축의금을 고민하는 것이다.
 6일 대전 웨딩업계에 따르면 지역 내 웨딩홀 식대 가격은 4만 5000원에서 6만 원 선이다. 야외·호텔 예식은 6만 원을 넘는 곳이 대다수며,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곳은 음식 구성에 따라 더 비싸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저도 대략적인 금액일 뿐 계절, 요일, 시간대, 하객 수 등에 따라 식대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면서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예비 신부 송모(33) 씨는 "코로나19 전 대전에서 결혼한 친인척들은 당시 식대가 3만 원대라고 했는데, 요즘은 5만 원이 기본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라며 "토요일보다 일요일이 더 저렴한 곳도 있고, 현금 결제나 하객 보증 인원을 늘리면 할인해 준다는 곳도 있다. 당일 계약을 안 하면 '이 가격에 못 한다'고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 씨는 "이 과정에서 '식대는 웨딩홀이 부르는 게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대하고 싶은 손님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청첩장을 돌리는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을 체감하는 것은 신랑·신부만이 아니다.
 카카오페이가 가을철 결혼 성수기를 맞아 기획한 '결혼식 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8%가 10만 원을 적정 축의금으로 꼽았다. 통상 5만 원, 가까운 관계면 10만 원을 내던 풍토가 희미해진 것이다.
 평균 축의금 비용은 지난 9월 기준 9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7만 3000원 대비 약 23% 증가한 수준이다.
 직장인 박모(32) 씨는 "이달 참석해야 하는 결혼식만 5개다. 고교 동창, 대학 시절 친구, 직장 동료 등 전부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9일은 하루에 두 곳을 가야 하는데, 10만 원씩만 잡아도 50만 원이라 통장 보기가 무섭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팬데믹과 고물가 기조가 겹친 게 웨딩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 업계에 '암흑기'였던 코로나 팬데믹과 인건비·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비용이 오른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결혼식을 미룬 사람이 많아서 수요가 몰린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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