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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윤석열 정부 2년6개월 공공기관 인사 보고서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4-11-06 06:25:4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공공기관 보은성 인사는 역대 정부의 고질적 문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이 같은 인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시사IN〉 전수조사 결과는 달랐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URZSbDxYS">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340" data-type="photo" dmcf-pid="bFPYI7A81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윤석열 대통령이 3월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564xypy.jpg" data-org-width="1280" dmcf-mid="phZgMI9H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564xyp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윤석열 대통령이 3월21일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에게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K3QGCzc6Gh" dmcf-ptype="general"> <p>최근 국회를 통해 한 회사에 제출된 채용 지원서가 공개됐다. A4 용지 1장, 560자 분량이었다. 절반은 지원자 본인 소개 대신 회사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졌다. 그마저도 오타가 있었다. 함께 제출된 2장짜리 이력서에는 지원서를 낸 회사 업무와 관련 없는 이력만 적혔다. 회사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다. 유암코는 이 지원자를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유암코 상임감사의 연봉은 3억3000여만 원.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주기환 전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의 ‘취업 성공기’다.</p> </div> <div dmcf-pid="90xHhqkP5C" dmcf-ptype="general"> <p>유암코는 기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NPL)을 관리한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주주로 구성된 준공기업 성격의 회사다. 유암코 경영활동을 감시하는 상임감사는 금융, 회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새로 선임된 주기환 감사는 금융권 경력은 물론, 기업에서 일해본 이력도 없다. 그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대부분의 경력을 검찰에서만 보냈다.</p> </div> <div dmcf-pid="2JI6BatstI" dmcf-ptype="general"> <p>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주기환 전 특보의 유암코 상임감사 선임을 의심스럽게 바라본다. 관련 업계 이력도 없이 1장짜리 지원서를 내고도 연봉 3억원을 넘게 받는 준공기업 감사에 선임될 수 있었던 배경은, 대통령의 ‘배려’를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주기환 감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동갑으로 20년 지기다. 2003년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났다. 윤 대통령 당선과 함께 정치에 입문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지냈고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주 감사는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당선권 순번에서 밀리자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주 감사가 비례대표를 사퇴한 직후 대통령 민생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원래 없던 민생특보 자리가 주 감사 사퇴 18시간 만에 만들어졌다. 주 감사는 6월 민생특보직에서 물러났다. 2개월 뒤인 8월 유암코 감사에 선임됐다.</p> </div> <div dmcf-pid="ViCPbNFOHO" dmcf-ptype="general"> <p>주기환 감사 이전에도, 이후에도 복수의 인사가 이 같은 ‘취업 성공기’를 썼거나 쓰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 총 100곳의 주요 보직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대선캠프 출신 인사 172명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IN〉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 알리오 전수조사를 종합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327곳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p> </div> <div dmcf-pid="fnhQKj3I5s" dmcf-ptype="general"> <p>공기업 30곳, 준정부기관 41곳, 기타 공공기관 29곳(총 100곳)에 172명이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대통령실과 인수위, 캠프 출신이 42명, 국민의힘과 전신인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등 출신 인사가 83명이었다.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찰 출신들도 다수 확인됐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춘 박근혜·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도 부활했다. 선거운동과 대야(對野) 투쟁 최전선에 섰던 보수 시민단체 간부진도 중용됐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342" data-type="photo" dmcf-pid="4pMXlBEQ1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왼쪽)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오른쪽).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752totk.jpg" data-org-width="900" dmcf-mid="UAN75QSgt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752tot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왼쪽)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오른쪽).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8URZSbDxtr" dmcf-ptype="general"> <p>직무 연관성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172명 가운데 관련 업무 이력이 있거나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한 임원은 35명에 그쳤다. 직무 연관성은 관련 업계 활동 및 각 기관 주무부처를 소관하는 상임위 활동 이력 등으로 평가했다. 임원 현황은 2024년 10월 기준 각 기관 경영 보고서를 통해 집계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정, 대선캠프와 인수위 출신이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사임했거나 임기가 만료된 임원 등 일부는 제외했다.</p> </div> <h3 dmcf-pid="6ue5vKwMHw" dmcf-ptype="h3"><strong>핵심 보직 꿰찬 대통령실 출신들</strong></h3> <div dmcf-pid="PsFAJS411D" dmcf-ptype="general"> <p>이번 전수조사 결과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건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다. 공기업과 준정부기업, 기타 공공기관 등에 두루 포진했다. 예를 들면 한국수출입은행의 한 상임감사는 대통령정무1비서관 출신이다. 올해 5월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내고 두 달 뒤에 한국수출입은행 감사직에 임명됐다. 3월 선임된 기술보증기금의 한 상임이사는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임명된 강원랜드 부사장도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 출신이다. 강원랜드는 현재 사장(기관장)직이 10개월째 공석이라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지난해 임명된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주식회사 에스알 부사장도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이다.</p> </div> <div dmcf-pid="QO3civ8tYE" dmcf-ptype="general"> <p>현재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인 기관 일부에서도 사직서를 낸 대통령실 출신들이 유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통령실 출신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6월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응모했다. 현재 최종 후보자 5명에 포함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사 및 검증을 받고 있지만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다.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장에도 대통령실 경호처 출신 인사가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정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p> </div> <div dmcf-pid="xI0knT6F1k" dmcf-ptype="general"> <p>김 전 비서관은 보좌관 등 정치권 이력이 대부분이다. 지난해 국토부 1차관에 임명됐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차관직에서 사퇴했다. 경북 김천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전 비서관은 대통령 관저 공사 총괄책임자였다. 관저 공사는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21그램이 공사 업체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시사IN〉 제893호 <span>‘불법 위에 지어진 관저, 끝까지 안 나온 그 이름’</span> 기사 참조).</p> </div> <div dmcf-pid="yzJty2me1c" dmcf-ptype="general"> <p>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 신임 사장에는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강 전 비서관은 10월4일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냈다.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강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고 정치 입문을 선언할 때부터 함께한 핵심 참모다. 윤 대통령과는 10여 년 전 법조기자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윤석열 대선캠프를 거쳐 윤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초대 정책홍보비서관(당시 명칭 국정홍보비서관)을 맡았다.</p> </div> <div dmcf-pid="WqiFWVsd5A" dmcf-ptype="general"> <p>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0월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대통령실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공공기관 내정설이 불거진 강훈 전 정책홍보비서관과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은 실명을 거론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에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p> </div> <div dmcf-pid="YBn3YfOJHj" dmcf-ptype="general"> <p>그 외에도 올해 4월 총선에 불출마했거나 낙천·낙선한 여권 인사 여럿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임원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총선 경선 탈락 후 보험연수원장에 임명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보험연수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9월 하 전 의원을 적임자라고 평가하며 제19대 보험연수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하태경 의원은 10월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보고 낙하산이라고 자꾸 비판하는데 그게 일부 맞다”라면서도 “보험의 본질은 수학과 경제다. 제가 수학은 좀 한다”라고 해명했다.</p> </div> <div dmcf-pid="GBn3YfOJ5N" dmcf-ptype="general"> <p>보험업계 위탁교육과 민간 자격시험 등을 담당하는 보험연수원은 1965년 옛 보험공사 부속 공공기관으로 출범했다. 1994년 독립해 현재는 민간단체이지만 여전히 공공기관 성격이 짙다. 그동안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국장 및 임원 출신들이 주로 원장 자리를 차지해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정치인들이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p> </div> <div dmcf-pid="HbL0G4IiYa" dmcf-ptype="general"> <p>이번 공공기관 임원 전수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여권 출신들의 다른 특징은, 자신들이 활동하던 지역과 임원으로 선임된 기관 소재지가 일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정치 활동을 했거나 선거 기간에 얼굴을 알렸던 지역 정치인, 당직자들이 해당 지역 공공기관 핵심 보직을 차지했다. 10여 년 전부터 진행된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 이후 자리 잡은 현상으로 해석된다. 지방분권, 지역경제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이뤄진 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지역 정치인들에게 새로운 ‘재취업 활로’가 된 셈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역 정치인들이 열심히 뛰어도 ‘줄 자리’가 없어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그 사람들 챙겨줄 자리가 생겼다. 연고지에서 근무하니 다음 선거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341" data-type="photo" dmcf-pid="XKopH8CnG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안병길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955maoq.jpg" data-org-width="900" dmcf-mid="uyPYI7A8Y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8955mao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안병길 전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ZcGnPmBWGo" dmcf-ptype="general"> <p>가장 최근 사례는 안병길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올해 4월 총선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되면서 재선에 실패했으나 10월2일 부산에 위치한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제3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안 전 의원은 〈부산일보〉 사장을 역임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가 출마한 지역구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 서동이었다.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해진공은 해운기업 ‘돈줄’을 책임지는 회사다. 금융과 설비 등을 제공한다.</p> </div> <div dmcf-pid="5kHLQsbYHL" dmcf-ptype="general"> <p>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 출신, 당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신 등 이번 정부 ‘개국공신’들도 일찌감치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 중이다. 지난해 창립 62년 만에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수장을 맞이한 한국전력공사가 대표적이다. 김동철 사장은 광주 광산구에서 4선(제17~20대)을 한 국회의원 출신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경제정책 상임고문,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p> </div> <div dmcf-pid="1EXoxOKGtn" dmcf-ptype="general"> <p>지난해 6월19일 취임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제18~20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속)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 정무특보를 맡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같은 날 취임한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 비서실 정책위원을 지냈다. 올해 8월 임명된 민영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역시 윤석열 캠프 국민통합특보 출신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들도 기관 곳곳에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들 역시 윤석열 대선캠프 또는 인수위에서 활동한 인사들이었다.</p> </div> <h3 dmcf-pid="taTefEuSZi" dmcf-ptype="h3"><strong>“공기업이라도 들어가려고”</strong></h3> <div dmcf-pid="FNyd4D7v5J" dmcf-ptype="general"> <p>매년 10월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가 공공기관 임원 인사다. 국회 각 상임위원회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 공공기관들까지 전부 검증 대상이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지적이 상임위 곳곳에서 나왔다. 특정 직책이 특히 주목받았다. 각 기관들의 상임감사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비판 언론 ‘고발 사주’ 의혹을 받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사례가 불을 지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에 사직서를 내고 일찌감치 경기 용인갑 출마를 준비했으나 국민의힘 공천 경쟁에서 밀려난 그는 4월3일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에서 “어디 공기업이라도 들어가려고 잘 보이고 있지”라고 말했다. 실제 김 전 행정관은 특별한 금융 관련 경력이 없는데도 8월 초 SGI서울보증 상근감사로 선임됐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전 행정관은 10월7일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서 사퇴했다.</p> </div> <div dmcf-pid="3jWJ8wzTXd" dmcf-ptype="general"> <p>상임감사는 기관 경영활동을 감시한다. 감시 대상에는 기관장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2인자 권한을 갖는다. 다만 기관장보다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고 주목도가 덜하다. 공공기관 중 상근감사를 두고 있는 곳은 대부분 비상장사다. 비상장사는 주주들의 감시가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상근감사의 전문성이 더 요구되지만, 오히려 견제가 느슨한 점이 악용되면서 ‘보은 인사’의 숨겨진 ‘꽃’으로도 꼽힌다.</p> </div> <div dmcf-pid="0cGnPmBWYe" dmcf-ptype="general"> <p>올해 국정감사 곳곳에서 김대남 전 행정관 외 다른 상근감사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10월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류지영 국민연금공단 상임감사를 문제 삼았다. 류 상임감사는 19대 국회의원과 한국유아교육인협회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민연금공단 감사직과 류 상임감사의 이력 간 직무 연관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공단에) 류 감사 직무수행 실적을 요구했는데, 감사실 직원들에게 떡 돌린 것을 실적으로 보내왔다”라고 지적했다. 국감에 참석한 류 감사는 “저는 정당하게 채용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p> </div> <div dmcf-pid="pkHLQsbYHR" dmcf-ptype="general"> <p>법률상 공공기관 카테고리에 속해 있진 않지만 공적 기관의 성격이 짙은 회사들의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국정감사 기간 여러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3월 SH수협은행은 서정배 변호사를 단독 추천해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서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가 요양병원 불법급여 수급 사건으로 기소됐을 때부터 변호를 맡아왔다.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활동하며 처가 관련 대응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분류된다. 서 변호사도 금융 관련 이력이 없다. 10월14일 서 변호사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일한 적이 없고 김건희 여사와 일면식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수협은행은 2016년 12월 수협중앙회가 내부 신용사업부문(은행)을 분리하면서 100% 지분을 가진 완전 자회사 형태로 독립했다. 수협중앙회가 1962년 설립된 지 약 54년 만이었다. 수협중앙회는 공공기관이다.</p> </div> <div dmcf-pid="UEXoxOKGYM" dmcf-ptype="general"> <p>〈시사IN〉 취재에 답변을 보낸 공공기관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원들을 선임했다고 반박했다. 기관장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임원은 각 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의결을 거친다. 이후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한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인사들은 이 절차를 거쳐 선임되긴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관가, 관련 업계에선 실질적인 경쟁 과정이 없는 형식상의 절차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개모집 이전부터 대통령실 또는 여권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다른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단독 응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뒷말도 나온다.</p> </div> <div dmcf-pid="unhQKj3I1x" dmcf-ptype="general"> <p>공운위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온다. 공운위가 안건 등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고 사실상 대통령실 또는 주무기관이 원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된다는 의혹은 국회와 정치권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이번 공공기관 임원 전수조사에서 〈시사IN〉에 자료를 제공한 정일영 의원이 기재부로부터 받은 공운위원 명단에 따르면(9월 기준), 위원장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남형기 국무조정실 제2차장 등 당연직 2명을 제외하고 민간위원 9명 중 6명이 윤석열 대선캠프 및 인수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출신이었다.</p> </div> <div dmcf-pid="7Llx9A0CZQ" dmcf-ptype="general"> <p>정일영 의원은 “공운위가 중립을 지키며 심의·의결을 했는지, 관련 법령에 따라 지적을 하고 세부 자료를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낙하산 인사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 전반에 걸쳐 직무 연관성도 없는 인사를 자행했다. 심지어 공공기관 임원 임명의 실질적 심의 권한을 지닌 공운위에까지 자기 사람을 대거 투입해, 공공기관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06" data-type="photo" dmcf-pid="zoSM2cphX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211roiu.jpg" data-org-width="1025" dmcf-mid="74lx9A0CZ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211roiu.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07" data-type="photo" dmcf-pid="q9gUX6hL5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518bwqb.jpg" data-org-width="1025" dmcf-mid="zVRZSbDxX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518bwqb.jpg" width="658"></p>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ata-idxno="102408" data-type="photo" dmcf-pid="B2auZPloH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968clhg.jpg" data-org-width="1028" dmcf-mid="qncBFRyj5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sisain/20241106061819968clhg.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bVN75QSgG4" dmcf-ptype="general"> <p> </p> </div> <p dmcf-pid="KFPYI7A8Zf" dmcf-ptype="general">문상현 기자 moon@sisain.co.kr</p> <div dmcf-pid="93QGCzc61V" dmcf-ptype="general">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span>구독</span>] <br>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span>후원</span>] <br>©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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