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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오래된 미래 강원 노포 탐방] 77. 홍천 고려건강원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6 00:18: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35년 홍천읍 터줏대감… 본업 건강원 대표 부캐는 가수로<br>건강원 운영하며 가수의 꿈 실현<br>2017년 예명 ‘이진’으로 데뷔<br>홍천 홍보대사·지역행사 분주<br>“단골장사라 부캐 활동 가능”<br>스무살 상경 가수 꿈 접고 귀향<br>지인 소개로 읍내 건강원 개업<br>흑염소 효능 좋아 동네 입소문<br>성실·정직함에 무인 운영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n4zm2meRI">
          <div dmcf-pid="HoszDbDxMw" dmcf-ptype="general">
           <p>홍천에서 나고 자란 이정흥(60) 대표는 1989년 26살 나이에 홍천읍에서 고려건강원을 열었다. 벌써 35년째 건강원을 운영해오고 있다.이 대표의 원래 꿈은 가수였다. 고등학교 밴드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기도 했고, 군대에서도 통기타 연주로 선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는 군대 제대 후 스무살에 본격적으로 가수를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다. 가수의 꿈을 접고 고향에서 건강원을 연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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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Xu6OVhVZ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홍천 고려건강원에는 이정흥 대표의 가수 활동 모습과 앨범이 전시돼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1544lzwy.jpg" data-org-width="640" dmcf-mid="tvm6WeWAi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1544lzwy.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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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고려건강원에는 이정흥 대표의 가수 활동 모습과 앨범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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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가수의 꿈을 위해 상경한 이 대표는 학원도 다니고, 신사동 밤무대 공연을 해보기도 했지만 무명 가수의 삶이 녹록지 않았다. 그러다 서울살이에서 중탕기 등 건강원 관련 기계를 만드는 지인을 알게 돼 그의 권유로 고향으로 돌아와 건강원 사업을 시작했다. 무일푼이었던 그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보증금 200에 월세 15만원인 가게를 구해 건강원을 차렸다.<br><br> 이 대표가 건강원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홍천군 전체에 고려건강원을 비롯해 건강원은 단 두 곳 뿐으로 면 단위엔 한 곳도 없었다. 지역 10개 읍면의 물량을 단 2개의 건강원이 소화하려니 배달 주문도 많았고, 장사도 잘됐다. 1990년대 공무원 한 달 월급이 20만~30만원 이었는데 장사가 잘될 때는 하루에 그만큼을 벌 정도였다. 1990년대에는 흑염소, 보약 등이, 2000년대 들어서는 호박, 배 등의 과일즙과 칡즙 등이 잘 팔렸다. 봄, 가을에 몸보신을 위해 건강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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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5KevQWQ0i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이정흥 대표가 가수 ‘이진’으로 공연을 하는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2817vgoq.jpg" data-org-width="640" dmcf-mid="FDd3czc6R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2817vgo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이정흥 대표가 가수 ‘이진’으로 공연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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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1F2DBmBWRc"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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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이 대표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랑 근로자 2명이 일해도 정신없을 정도로 장사가 잘됐지. 지금은 지역에 건강원이 50개나 되기도 하고, 각종 영양제가 많이 개발돼 장사가 예전 같진 않아요”라고 했다.<br><br>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큰 형님 격인 고려건강원을 찾는 단골들이 많다. 특히 고려건강원의 흑염소 보약은 평창 농장에서 직접 공수한 흑염소와 여러 좋은 약재들을 함께 중탕하고, 한 마리에 딱 두 박스(박스당 60봉 들이)가 나올 정도로 농도를 짙게 우려내 효능이 좋다며 꾸준히 사람들이 찾고 있다.<br><br> 실제로 몇 해 전 한 손님이 한전에 다니는 남편이 집에만 오면 쓰러져 자기 바쁠 정도로 기력이 떨어져 흑염소를 지어갔는데 몇 달 뒤 찾아와 ‘이제 흑염소 보약을 남편에게 먹이면 안 되겠다’고 푸념을 했단다. 그 이유는 흑염소를 먹은 남편이 체력이 좋아져 퇴근 후 지인들과 술 한잔하느라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고려건강원의 흑염소는 기력 보강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이 대표는 자랑했다.<br><br> 건강원 운영 초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젊은 사장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손님들도 있었다. 건강원에 주문한 재료 중 일부를 빼거나, 재탕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중탕기에 자물쇠를 채워 열쇠를 챙겨가는 손님들도 있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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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tYug3j3IJ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홍천 고려건강원 내부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4127wtzb.jpg" data-org-width="640" dmcf-mid="BAlD9I9Hd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4127wtzb.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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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고려건강원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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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하지만 이런 일은 장사 초반의 잠깐이었다. 이 대표의 성실하고, 정직한 가게 운영 덕에 지금은 오히려 무인 운영이 될 정도다. 요즘엔 오히려 손님들이 즙 재료를 가게에 가져다 놓고 전화로 연락하거나 메모를 남긴다. 그러면 이 대표가 즙을 만들고 포장해 가게에 두고, 손님에게 찾아가라고 연락한다.<br><br> 서로 믿고 맡기는, 지역 노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정겨운 운영 방식이다. 이 대표는 “지금은 가수 활동으로 지역 행사에 공연을 많이 다니는데 단골 장사라 가게를 운영시간 내내 지키지 않아도 돼 두 가지 일을 모두 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br><br> 건강원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그는 2017년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예명은 ‘이진’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제 그를 가수 이진으로 더 많이 알아본다.<br><br> 그는 ‘달리는 인생’, ‘보석 같은 사랑’ 등 총 7개의 자기 곡을 보유한 6집 가수로, 1987년 홍천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상당하다. 2017년 KBS ‘도전! 꿈의 무대’ 프로그램에서 가수 임영웅, 진달래와 나란히 실력을 겨룬 경험도 있다.<br><br> 특히 지난해 홍천 홍보대사로 임명돼, ‘내 고장 홍천’이라는 노래를 새롭게 발표했다. ‘내 고장 홍천’은 홍천군의 캐릭터인 홍이, 청이와 지역 특산품, 명소 등을 담아 각종 행사의 단골 공연으로 초청받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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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3JDpA7A8n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 이정흥 대표가 중탕기에서 과일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5595ojmn.jpg" data-org-width="640" dmcf-mid="bKsjzwzTd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6/kado/20241106000655595ojm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 이정흥 대표가 중탕기에서 과일즙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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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dmcf-pid="0zQC4S41na" dmcf-ptype="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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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4년 전부터는 직접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 행사를 맡아 지역 가수들과 연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br><br> 이 대표는 또 새홍천로타리클럽 회원으로 17년간 활동해 올 만큼 지역 봉사도 활발히 벌여왔다. 지금도 지역 내 경로당을 정기적으로 찾아 무료 노래 공연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br><br> 그는 노포 고려건강원 이정흥 대표로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가수 이진으로는 군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등 여기저기 발 빠르게 움직이며 봉사하는 삶에 행복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이 나이에 태진아, 송대관만큼 유명한 가수는 못 돼도, 지역 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신나는 노래 공연으로 사랑받는 가수이자, 손님들이 지어간 제품의 효과가 좋아 다시 찾는 건강원 대표로 오래오래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며 꿈을 밝혔다. 유승현 yoosh@kado.net</p>
           <p> </p>
           <p>#건강원 #고려건강원 #홍천군 #손님들 #어르신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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