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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카카오 첫 AI, 챗GPT랑 뭐가 달라? '뒷북'에 실려온 의문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4 14:49: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더스쿠프 원초적 질문 카카오 첫 AI ‘카나나’ 공개 이용자와의 대화, 맥락 기억 다양한 형식의 파일 이해 론칭 너무 늦었단 지적 있어 챗GPT는 2년 전 등장 MS·구글·네이버 지난해 출시 카카오 사법 리스크로 지체 하지만 AI 큰 차별점 없어 허겁지겁 준비에 완성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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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카카오가 첫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사진 | 카카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thescoop1/20241104143651665dysk.jpg" data-org-width="800" dmcf-mid="f9miiMTN4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thescoop1/20241104143651665dys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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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첫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사진 |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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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중순 카카오가 드디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개했다. 바로 '카나나'다. AI 메이트 '나나'와 '카나'가 이용자의 메신저 서비스 이용 행태를 파악해 최적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카나나의 기능에 뜨뜻미지근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늦어도 너무 늦은 론칭인 데다, 기능도 새롭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카카오의 첫 AI 서비스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카카오가 첫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22일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if(kakaoAI) 2024'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나나는 일상 속 AI 메이트"라면서 "이용자를 가장 잘 아는 친구 같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사내 테스트 버전을 완성할 계획인데, 카카오톡과 별개 앱으로 출시한다. 
 ■ 다른 AI와 뭐가 달라? = 이 서비스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성돼 있다. 개인메이트 '나나'는 사용자가 앱 안에서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일정을 정리해 주거나 맛집을 추천해 준다. 이용자를 위해 최적화한 AI 매니저라고 생각하면 쉽다.
 독특한 건 나나가 이용자와의 1대1 대화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 대화방에서의 대화도 모두 기억한다는 거다. 예를 들어, 나나는 이용자가 그룹별 대화방에서 각기 다르게 정한 약속과 필요한 준비물을 한번에 정리한 일정표를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형식의 파일 문서도 이해해 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모드로 대화할 수도 있다.
 그룹메이트 '카나'는 그룹 대화방의 AI 매니저다. 가족 대화방이라면 외식 식당을 추천해 준다. 대학 조별 과제 대화방이면 논문을 요약해 주거나 퀴즈를 내준다. 채점과 해설도 요청할 수 있다
 카카오는 "기존 AI 서비스들이 이용자와의 1대1 문답을 통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이용자의 대화와 맥락을 기억해 최적화한 답변을 제시한다"며 "나나와 카나가 이용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함께하는 시간에 비례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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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늦은 거 아니야? = 문제는 카나나의 론칭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AI 서비스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건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2022년 11월로, 햇수로 벌써 2년 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 엔진에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을 적용한 '빙'을 2023년 2월에, 구글은 '바드(현 제미나이)'를 그해 3월에 공개했다. 빅테크만이 아니다. 네이버가 대형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서비스 '클로바X'를 출시한 것도 지난해 8월이다. 
 그렇다면 카카오가 AI 서비스를 두발 늦게 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당초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대형언어모델 '코GPT 2.0'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법정 구속된 이후 모든 게 멈춰 섰다. 그러던 지난 3월 "카카오의 AI 사업이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많이 지체된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흘러나온 이후에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AI 서비스를 준비했다. 
 ■ 의문스러운 성능 = 늘 그렇듯 결과물이 좋으면 뒷말은 사라진다. 론칭이 늦었더라도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면 대중은 호평을 보낸다. 하지만 카카오 서비스를 두곤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다른 기업의 AI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문서를 요약해 주는 기능은 AI 서비스의 기본이나 다름없다. 
 서비스의 완성도에 의구심을 내비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허겁지겁 준비했다는 인상 때문이다. 카나나 전담 조직은 지난 6월에 처음 신설됐다. 품질 검증과 개선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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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오픈AI의 '챗GPT' 출시 시점은 2022년 11월로, 카카오의 서비스보다 2년 앞선다.[사진 |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thescoop1/20241104143654214mnor.jpg" data-org-width="689" dmcf-mid="8yGACrqyQ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thescoop1/20241104143654214mno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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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의 '챗GPT' 출시 시점은 2022년 11월로, 카카오의 서비스보다 2년 앞선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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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인지 카나나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초 카카오는 이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하겠다 전했지만 언급했듯 '사내 테스트 버전'으로 방향을 바꿨다. 올해가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증 작업을 제때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카톡과 별개의 앱으로 출시한다는 점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4500만명가량의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활용하지 않겠다는 플랜이어서다. AI 기능을 제외한다면 카톡과 똑같은 메신저 서비스란 점에서 카나나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사이즈인 '카나나 플래그' 모델을 학습하고 있다"며 "AI 모델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잦은 리더십 교체와 조직 개편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카나나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조서영 더스쿠프 기자 syvho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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