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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치유의 고장으로 거듭나는 봉화군 … 한국속 베트남 마을도 조성

온카뱅크관리자

2024-11-03 16:36:5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봉화형 치유산업 국제 세미나 5~6일 개최 지역소멸 대응한 치유산업 발전 방안 도출 '베트남 밸리' 조성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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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 모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7185dbqs.jpg" data-org-width="1000" dmcf-mid="tA5OpHRuM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7185dbq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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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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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 북쪽으로는 강원도 영월군과 태백시 등과 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경북 울진군과 맞닿아 있다. 지역 특산물로 가장 유명한 것이 송이버섯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산림 지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에 속하는 봉화가 지역 소멸이라는 위기에 맞서 도시민과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나섰다.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봉화가 추진하는 두 가지 테마는 바로 치유산업과 베트남 밸리다.
 치유산업을 지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한국 속의 베트남 마을'을 일궈보겠다는 것이다.
 먼저 봉화군은 치유산업을 일구기 위한 자연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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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안에 있는 식물원 전경."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4578hrsx.jpg" data-org-width="1000" dmcf-mid="5zmbgMTNi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4578hrs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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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안에 있는 식물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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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수목원은 전체 규모가 5179㏊(약 1500만평)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목원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국립한탐식물원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백두대간과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산림과 생물 자원을 수입해 보존하고 전시함으로써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다양한 관람과 교육,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백두산 호랑이 숲이다. 축구장 6개 크기의 3.8㏊ 면적에 조성된 호랑이 숲에서는 실제 백두산 호랑이가 수컷 3마리, 암컷 3마리 등 총 6마리가 살고 있다.
 이 밖에 봉화군에서 직접 지정한 농촌 체험마을만 11개소에 달한다. 닭실마을을 비롯해 오전애마을, 문수골권역마을, 문수골가재마을, 협곡구비마을, 다슬기마을, 덕산뚜드리마을, 청량산비나리마을, 한누리워낭마을, 하늘휴양마을, 법전권역마을이 그곳이다.
 닭실마을은 영남 지역의 4대 길지로 꼽히는 전통마을로 조선 중기 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경승지로 칭송하기도 했다. 풍수설에 의하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금계포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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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있는 호랑이 숲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유유히 걷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5911qkcs.jpg" data-org-width="1000" dmcf-mid="1AHeIcphe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3/mk/20241103160615911qkc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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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있는 호랑이 숲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유유히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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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을이 역사적으로 알려진 것은 조선 중기인 중종·인종·명종 때의 문신으로 지금의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승정원의 도승지를 역임한 충재 권벌 때문이다. 그는 양반 가문으로 유명한 안동 권씨로 기묘사화와 을사사화 때 연거푸 파직을 당했을 정도로 강직한 학자다. 기묘사화 때는 신진사림과 훈구세력 간 충돌을 중재하려다 사화에 휩쓸렸고, 을사사화 때는 소윤 일가의 전횡을 비판하고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대신들을 구명하려다 화를 입었다. 그가 기묘사화 때 낙향해 터전을 잡은 곳이 바로 이 닭실마을로 이후 500년간 그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봉화군이 한국 속의 베트남 마을인 베트남 밸리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도 역사적인 배경과 관련이 깊다.
 임진왜란 때 18세의 나이로 문경 의병 대열에 합류해 김해에서 전투를 벌이다가 왜군에게 죽임을 당한 이장발(李長發)이 봉화 출신이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왜군의 창칼에 쓰러질 당시에 남긴 순절시. '백년 사직을 구할 계획으로, 6월에 갑옷을 입었네. 나라를 근심하다 몸은 전사하나,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못잊어 혼백만 외로 돌아가네.' 당시 그의 장인이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지냈고, 후손과 유림에서 이장발의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지은 뒤 이름을 충효당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장발의 시조는 베트남 왕족이다. 베트남의 대표적 왕조 중 하나인 리 황조 6대 황제인 영종의 아들인 이용상은 1224년 쿠데타가 일어나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자 고국을 탈출해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가 상하이와 웨이하이, 랴오닝을 거쳐 1226년에 도착한 곳이 바로 황해도 옹진군 화산면이었다. 그의 후손들이 정착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경북 봉화였다. 이용상은 국내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된다. 충효당은 베트남 리 황조 관련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봉화군은 베트남 현지에서 자국민들의 존경과 자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리 황조의 후손들이 한국에 살고 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봉화 안에 베트남 마을을 조성하고 베트남 밸리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베트남 밸리를 조성하게 되면 베트남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늘리고 베트남과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치유산업과 베트남 밸리의 연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봉화형 치유산업 국제 세미나'를 스마트치유산업포럼(이사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공동으로 5~6일 봉화군 청소년센터에서 개최한다.
 세미나 첫날은 '치유산업으로 봉화를 뉴빌딩하다'를 주제로 전문가 5명의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는 정승필 영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장이 '봉화군 의료치유로 길을 만들다'를 주제로 한다. 그는 치료와 치유의 개념을 살펴보고 의료 치유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후루야켄 이치로 일본 호쿠토시 국제관광전략관이 '일본 치유산업 활성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세 번째 발표는 김선한 대기자(전 연합뉴스 동남아총국장)가 '베트남에 대한 이해를 통한 봉화형 치유'를 주제로 진행한다. 오랜 기간 베트남 현지에서 연합뉴스 특파원을 지낸 김 대기자는 봉화군이 베트남 밸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베트남 중산층 유치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신원섭 충북대 교수(전 산림청장)가 '봉화군 산림치유가 나가야 할 방안'을 주제로, 다섯 번째는 정성훈 대한지리학회장(강원대 교수)이 '지역협력형 치유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종합토론은 김창길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농어촌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김택환 경상북도 기획자문관과 조지현 비즈윈 대표(전 삼성전자 상근고문), 정혁훈 매일경제신문 부국장(농업전문기자), 베어스매튜 조슈아 한양여대 교수, 홍만표 일본·베트남 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 우부구 봉화군 정책보좌관이 참여한다.
 세미나 둘째날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탐방과 함께 봉화군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치유 자원에 대한 소개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김재수 스마트치유산업포럼 이사장은 "다양한 치유자원을 보유한 봉화에서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번 국제세미나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의견이 봉화형 치유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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