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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누가 죽어야만 달라지는 사회…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쓸게요”[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
2024-10-18 06:46:3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7> 뮤지컬 극작가 1990년생 배시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JaNc6P3vC">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bJaNc6P3S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만난 배시현 작가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필요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8/seoul/20241018050224192ptxc.jpg" data-org-width="580" dmcf-mid="zLing2VZh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8/seoul/20241018050224192ptx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만난 배시현 작가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필요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figcaption> </figure> <p dmcf-pid="KTXZtsOJTO" dmcf-ptype="general">왜 세상은 사람이 죽어 나가야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누군가의 끔찍한 희생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걸까. 세월호와 구의역 김군 그리고 김용균까지. 세상은 늘 뒷북을 친다. 뒷북이라도 치는 시늉을 하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걸까.</p> <p dmcf-pid="9yZ5FOIils" dmcf-ptype="general">●한국 귀신에게서 사회적 약자 모습 봐</p> <p dmcf-pid="2W513ICnSm" dmcf-ptype="general">지난 7월 초연 무대를 올리며 호평을 받았던 국내 창작 뮤지컬 ‘홍련’이 오는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극본을 쓴 극작가 배시현(34)을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공연장에서 만났다. 뮤지컬 ‘홍련’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한 ‘장화홍련전’의 주인공 ‘홍련’이 우리 신화 속 ‘바리공주’와 만나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한국적인 판타지다.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p> <p dmcf-pid="VhWYXDwMWr" dmcf-ptype="general">“귀신 이야기를 보다 보면 죽고 나서 꼭 사또를 찾아가는 일이 많더라고요.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을까. 우리 세상도 그렇죠. 누군가가 죽은 뒤에야 비로소 문제를 인식하잖아요. 저는 귀신에게서 우리나라 사회적 약자의 모습을 봤어요. 약자는 왜 언제나 무력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왜 살아 있을 땐 들리지 않는 것일까요.”</p> <p dmcf-pid="flYGZwrRlw" dmcf-ptype="general">국문학을 전공한 배시현은 대학 시절부터 연극을 했다. ‘극문학연구회’라는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연극에 발을 들였는데, 그는 “모든 문제가 여기서 시작됐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원래는 연극을 했었는데 어느 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게 됐다. 연극뿐 아니라 뮤지컬을 써 보고 싶게 된 계기다. 그러다 박신혜 작곡가를 만났고 함께 ‘홍련’을 구상하게 됐다.</p> <p dmcf-pid="4SGH5rmeCD" dmcf-ptype="general">“희곡이나 뮤지컬이나 어차피 같은 장르 아닌가 생각했어요. 착각이더라고요. 뮤지컬은 ‘아이 엠’(I Am)의 장르라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보는 예술인 거죠. 한 사람 내면의 진폭이 음악을 만나 더욱 커지고 그것이 관객에게 가닿는 것이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8TXZtsOJl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뮤지컬 ‘홍련’ 포스터"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8/seoul/20241018050225487rcav.png" data-org-width="300" dmcf-mid="qBAcDxMUC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8/seoul/20241018050225487rcav.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뮤지컬 ‘홍련’ 포스터 </figcaption> </figure> <p dmcf-pid="6yZ5FOIiWk" dmcf-ptype="general">●아동학대 피해 아이들 이야기 ‘홍련’</p> <p dmcf-pid="PW513ICnlc" dmcf-ptype="general">뮤지컬 속 ‘홍련’은 자신이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여긴다. 사실일까. 재판의 형식을 빌린 ‘바리’의 씻김굿 끝에 ‘홍련’은 스스로 옥죄던 굴레를 벗어던지는 데 성공한다. 배시현은 이 뮤지컬을 통해 아동학대 피해자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맹목적인 사랑을 받아도 부족한 시기에 자기의 존재를 거부당하는 아이들은 뿌리 깊은 자기혐오를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아이들에게 말해 주고 싶었단다.</p> <p dmcf-pid="QY1t0ChLCA" dmcf-ptype="general">“오지랖을 부리는 편이에요. 무엇이 우리를 자꾸 무력하게 만드는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내 안에서 어떤 한 인물이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p> <p dmcf-pid="xOvTYckPSj" dmcf-ptype="general">●‘왜’ 질문 떠오르는 작품 쓰고 싶어</p> <p dmcf-pid="y2PQRu7vTN" dmcf-ptype="general">이 작품은 2022년 CJ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에 선정돼 개발됐다.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해 창작지원금과 함께 작품 기획개발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간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 22편의 창작 뮤지컬이 실제로 공연됐다. ‘홍련’도 그중 하나다. 배시현은 “이 사업 덕에 안정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양손 엄지손가락으로 ‘따봉’ 제스처를 취했다.</p> <p dmcf-pid="WVQxe7zTSa" dmcf-ptype="general">“조금이라도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그저 재밌게 잘 봤다’ 하는 것도 좋지만 감상이 끝난 뒤에도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그런 작품. 꼭 부정적인 게 아니더라도요.”</p> <p dmcf-pid="YZ0p7vTNSg" dmcf-ptype="general">오경진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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