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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한강, 인간의 내밀한 고통과 현대사 결합… 번역 맡은건 큰 선물”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1
2024-10-12 02:16:5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한국 첫 노벨문학상]<br>佛에 한강 소개한 피에르 비지우… ‘작별하지 않는다’ 번역, 4권 출간<br>“노벨문학상 확신… 너무나 행복<br>아픈 현대사의 고통 잘 표현해… 한국 작품들 빛으로 솟아날것”</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tZjSao9r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YAaqR7Uls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소설가 한강의 작품 한 편을 공동 번역하고, 네 편을 출간한 피에르 비지우. 그는 10일(현지 시간)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프랑스 몰라 서점 유튜브 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1740kjxy.jpg" data-org-width="844" dmcf-mid="QRnqR7UlO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1740kjx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소설가 한강의 작품 한 편을 공동 번역하고, 네 편을 출간한 피에르 비지우. 그는 10일(현지 시간)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강이 노벨 문학상을 받을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프랑스 몰라 서점 유튜브 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dmcf-pid="GcNBezuSr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번역가 최경란 씨와 비지우 씨가 공동 번역한 ‘작별하지 않는다(Impossibles adieux)’ 프랑스어판 표지. 사진 출처 아마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2974afqi.jpg" data-org-width="160" dmcf-mid="xefW7TSg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2974afqi.jpg" width="160"></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번역가 최경란 씨와 비지우 씨가 공동 번역한 ‘작별하지 않는다(Impossibles adieux)’ 프랑스어판 표지. 사진 출처 아마존 </figcaption> </figure> <div dmcf-pid="HmDfo2KGO0" dmcf-ptype="general"> “한강이 노벨 문학상 받을 줄 확신했어요(Il ´etait ´evident que Han Kang recevrait ce prix)!” </div> <p dmcf-pid="Xsw4gV9HI3" dmcf-ptype="general">10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번역가 피에르 비지우 씨는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감격에 차 숨넘어갈 듯 말하며 기뻐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최경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팀장과 공동 번역한 그는 질문을 꺼내기도 전에 “수상 소식을 듣고 눈물부터 났다”고 했다. 그는 또 “정말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p> <p dmcf-pid="ZOr8af2XDF" dmcf-ptype="general">비지우 씨와 한 작가의 인연은 무척 특별하다. 지난해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그가 1992년 설립한 출판사 ‘르세르팡아플륌’은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희랍어 시간’의 프랑스 출간에도 참여했다. 그는 한 작가 작품을 포함해 ‘82년생 김지영’ 등 한국 작품만 15권을 번역했다. 영어권에 비해 한국 문학이 덜 알려진 프랑스 문단에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 주역인 셈이다.</p> <p dmcf-pid="542TUShLst" dmcf-ptype="general"><strong>● 출판사 폐업 반복하며 한국 문학 알려</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dmcf-pid="18Vyuvlos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4316icbe.jpg" data-org-width="803" dmcf-mid="yOUmXwEQr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12/donga/20241012014244316icbe.jpg" width="658"></p> </figure> <div dmcf-pid="tQ8GqWTNE5" dmcf-ptype="general"> 비지우 씨는 “세계 문학에서 최고의 상인 노벨 문학상을 한강이 받을 건 분명했다”며 “스웨덴 한림원이 한 작가의 ‘독특한 자질’을 일찍이 알아봐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한 작가의 독특한 자질이란 뭘까. </div> <p dmcf-pid="Fx6HBYyjOZ" dmcf-ptype="general">“내밀한 고통(douleurs intimes)에 대한 탐구와 현대사를 결합한 점이죠. 한강의 강점은 바로 이런 용기, 사람들의 진심을 드러내는 용기에 있어요.”</p> <p dmcf-pid="3MPXbGWAOX" dmcf-ptype="general">제주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나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소년이 온다’처럼 아픈 현대사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진심을 잘 표현해 냈다는 게 비지우 씨의 설명이다.</p> <p dmcf-pid="0rEVL9bYwH" dmcf-ptype="general">비지우 씨는 한 작가의 작품 출판에 참여하다가 문장에 반해 직접 ‘번역할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는 “한강의 작품을 번역할 기회를 갖게 된 건 ‘새로운 문’을 여는 것 같았다”며 “그건 한 작가가 우리에게 준 엄청난 선물”이라고 했다. </p> <p dmcf-pid="pmDfo2KGsG" dmcf-ptype="general">비지우 씨는 출판사를 열었다가 닫길 반복하며 한 작가의 작품을 프랑스에서 알려 왔기 때문에 이번 성취에 더욱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 설립한 출판사 르세르팡아플륌은 2004년 다른 기업에 인수됐고 그도 일자리를 잃었다. 출판 시장이 어려워지며 그의 분신 같던 이 출판사는 또 매물로 나왔고 그가 다시 사들였다. 하지만 결국 재정난에 2019년 다시 문을 닫았다. 그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p> <p dmcf-pid="Usw4gV9HEY" dmcf-ptype="general">“이제 한국 문학에만 집중하자고 마음먹고 2019년 ‘마탱 칼므(고요한 아침)’란 출판사를 열었지만 시장이 더 어려워지면서 작년에 또 문을 닫았네요.”</p> <p dmcf-pid="uvhRExP3EW" dmcf-ptype="general">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한국 문학 번역을 이어간 건 잠재력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한 작가의 소설은 ‘소년이 온다’라고 한다. ‘흰’은 “재능의 정수(quintessence du talent)가 집약된 매우 까다로운 작품”이라고 정의했다. 한 작가의 작품은 모두 훌륭하나 “독자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발견해 가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p> <p dmcf-pid="7TleDMQ0Oy" dmcf-ptype="general"><strong>● 한국-프랑스 문단 교류 활발해지길 기대<br></strong><br>한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덕에 여타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도 프랑스어권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문학이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국가들에서 ‘빛’을 발할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며 “노벨 문학상 수상이 ‘불꽃’이 돼 빛으로 솟아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p> <p dmcf-pid="zySdwRxpOT" dmcf-ptype="general">비지우 씨는 ‘제2의 한강’ ‘제3의 한강’이 나오기 위해 한국 문학계에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중요한 건 한국 작가들이 진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 작가처럼 명성과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상업적 성공을 추구하지 않아야 한다. 독자들을 위한 글을 쓰길 바란다”고 했다.</p> <p dmcf-pid="qcNBezuSOv" dmcf-ptype="general">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 문단의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작품을 프랑스 독자들에게 많이 알리려면 무엇보다 (프랑스 독자들이) 한국 작가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dmcf-pid="Bkjbdq7vES" dmcf-ptype="general">“한강은 지금까지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었어요.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남아 있었죠. 하지만 이제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의심할 여지 없이 그의 팬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p> <p dmcf-pid="bEAKJBzTDl" dmcf-ptype="general">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br>김윤진 기자 kyj@donga.com<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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