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아(왼쪽)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권순우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이서아(춘천SC)가 올해 신설된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J100)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서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결승에서 와카나 란(일본)을 1시간19분 만에 2-0(6-2 6-3)으로 눌렀다. ITF 공식대회 20연승 행진을 이어간 이서아는 최근 3주간 열린 ITF 국제주니어대회(J200 춘천-J100 안동-J100 서울)를 모두 휩쓰는 상승세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세계주니어 랭킹 139위인 이서아는 이번 우승으로 순위를 110위권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흐름이라면 100위 진입도 시간 문제다. 2-0 스트레이트 승리로만 10연승을 달리며 시즌 승률을 91.18%까지 끌어올린 이서아는 “3주 연속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며 “상대가 어렸기 때문에 살짝 긴장됐지만 우승을 꼭 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집중했다. 2세트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마음이 약간 급해졌는데 침착하게 점수 관리를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멍판밍(중국)이 쿠나난 판타라토른(태국)을 2-0(6-2 6-2)로 꺾고 우승했다. 멍판밍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이다.정의수(왼쪽)-류은진이 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 제공
전날 복식에서는 정의수-류은진 조(이상 중앙여고)가 여자 복식 챔피언에 올랐다. 정의수-류은진 조는 여자 복식 결승에서 한가연-주희원 조(이상 LYK TA)에 3세트 10포인트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2-1(3-6 6-3 13-1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월 ITF 김천주니어(J60)에서 우승을 합작했던 둘은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면서 J100등급 대회에서 타이틀을 추가했다. 이번 시즌 류은진의 두 번째, 정의수의 네 번째 복식 타이틀이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일본 듀오인 고이케 로저-나유키 가쿠 조가 우승했다. 고이케-나유키 조는 황주찬(서인천고)-김원민(안동SC) 조를 2-0(7-5 7-6<7-5>)로 눌렀다.
이번 대회는 고(故) 장호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첫 국제 주니어 대회다. 홍종문 회장은 1971년 서울 장충동에 장충 장호테니스코트를 건립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했고, 1957년부터 국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장호배 주니어 대회를 열었다. 고인의 삼남인 홍순용 장호테니스재단 집행위원장이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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