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아 (사진/ITF 홍종문컵 조직위)
'어차피 우승은 이서아'였다.
이서아(춘천SC)가 2024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다섯 번째 ITF 국제주니어 타이틀이며, 한국에서 최근 3주간 열린 ITF 국제주니어대회(J200 춘천, J100 안동, J100 서울)을 모두 휩쓸었다. ITF 공식대회 20연승 행진 중이며, 시즌 승률은 91.18%까지 뛰어올랐다.
이서아는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4 ITF 홍종문컵 국제주니어테니스투어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와카나 란(일본, 718위)을 1시간 19분 만에 6-2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고 있던 이서아에게 와카나 란은 냉정히 상대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한 이서아는 뚜렷한 위기 없이 경기를 편안하게 마무리했다. 이서아의 강력한 스트로크는 와카나의 수비망을 벗겨내는데 충분했다.
이서아는 "3주 연속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상대가 어렸기 때문에 살짝 긴장됐지만 우승을 꼭 하고 싶은 마음에 계속 집중했다. 2세트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마음이 약간 급해지기는 했으나 침착하게 점수 관리를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경기 후 말했다.
이서아는 지난 9월 3주부터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한국에서 이어진 세 차례 ITF 국제주니어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특히 J100 등급 두 대회는 모두 2-0 스트레이트,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경쟁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뽐냈다. 두 대회 모두 톱시드를 받았던 이서아였는데, 톱시드의 자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AMAZING 이서아, 이번 시즌 ITF 국제주니어 등급별
(오늘 경기 포함)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J300: 2승 1패 / 66.67% / +0.67 / +2.33
J200: 5승 1패 / 83.33% / +0.83 / +2.17 (9월 춘천 우승)
J100: 10승 0패 / 100% / +2.00 / +8.33 (9월 안동 우승, 10월 서울 우승)
J60: 14승 1패 / 93.33% / +1.73 / +7.87 (2월 카트만두 2차 우승, 4월 안동 우승)
전체: 31승 3패 / 91.18% / +1.56 / +6.47
이서아의 화려했던 지난 3주
(성적 / 승률 / 평균세트 / 평균게임)
J200 춘천: 5승 / 100% / +1.40 / +4.00
J100 안동: 5승 / 100% / +2.00 / +7.80
J100 서울: 5승 / 100% / +2.00 / +8.60
* 하반기 15연승 중 (상반기 포함 20연승)
** '2-0 스트레이트 승리' 10연승 중
이번 주 세계주니어 139위인 이서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110위권대 중반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여자주니어 100위 이내에는 올해 주니어 졸업반인 2006년생이 28명 포진해 있다. 이서아가 현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2006년생들의 주니어랭킹이 말소되는 내년 초에는 자연스럽게 100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다. 현재 랭킹에서 조금만 더 높인다면 내년 초 주니어 호주오픈 본선 출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서아는 다음 주 전국체전(경남) 후, J300 등급으로 열리는 ITF 완주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집결하는 대회로 이서아의 현실적인 위치를 냉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국내대회인 장호배에 이어 ITF 주니어 빌리진킹컵 세계 본선 대회에 출전한다. 11월 중순까지 쉼 없이 대회 출전이 예정되어 있는 이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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