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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오래된 미래 강원 노포 탐방] 76. 태백한우골 실비식당

온카뱅크관리자

2024-09-25 00:23: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희로애락 함께한 단짝 광부들 고된 하루의 끝<br>태백 ‘실제 값’만 받는 실비식당 유명<br>‘해랑열차’ 한우 맛집투어 장소 선정<br>‘저온숙성 신선 육질’ 20여년 전통<br>연탄불에 구워 풍미…정·친절은 덤<br>주변 입소문 주말·휴일 문전성시<br>광부 손님 단골가게 추억 한가득<br>“사람과의 만남·칭찬 한마디 행복<br>한결같은 맛·지역봉사 실천 할 것”</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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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 이순자 대표가 식당 앞에서 손을 올려 인사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29468knzm.jpg" data-org-width="640" dmcf-mid="VpXI3expJ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29468knzm.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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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자 대표가 식당 앞에서 손을 올려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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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아듀(작별)’. 평생지기 친구 ‘석탄’이 떠났다. 좋든, 싫든 100여년을 동고동락 한 친구이기에 그 빈자리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국내 최대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석달 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탄광 전성기를 뛰어넘는 청정 에너지도시로 비상한다. 태백의 먹거리는 매일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광부들의 희로애락 삶과 함께한다. 예부터 탄을 캐던 광부들의 최애 음식은 ‘한우’였다. 목청에 낀 탄가루를 씻어내고 더위와 추위를 쫓기 위해 고기를 즐겨 먹었다. 한우식당이 유독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명맥은 여전히 견고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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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 태백한우골 실비식당의 대표 메뉴인 한우모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0828ocso.jpg" data-org-width="640" dmcf-mid="QdOavKqyJ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0828ocso.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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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한우골 실비식당의 대표 메뉴인 한우모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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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대학길 35(황지동)에 위치한 20여년 전통의 ‘태백한우골 실비식당’.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 입맛까지 사로잡은 ‘한우 맛집’이다.<br><br> ‘실비’라는 용어는 ‘실제 값만 받는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뜻이다. 타지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축에 속해 가족 외식이나 직장인 회식장소로 제격이다. 입맛 까다롭고 맛집에 진심인 산악회, 계모임, 동창회, 직장 단합대회, 전지훈련 등 단체 손님들의 방문도 잦다.<br><br> 특히 전국을 유람하는 국내 유일의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열차’의 맛집투어 장소로 선정, 전국에 태백이 홍보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br><br> 왜 한우 맛집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식당 내·외부에는 가수, 영화배우, 스포츠선수 등 유명인들의 사인과 사진을 비롯해 TV 출연 사진이 가득하다. ‘최고의 맛, 또 오겠다.’ 등 맛에 대한 평가 글도 빼곡히 적혀 있다.<br><br> “뭐 별거 없는데, 음식 장사는 손님들을 상대로 절대 속여서는 안돼요. 그리고 정성이예요. 그게 다예요.”<br><br> 맛의 비결을 묻자 이순자(66) 대표가 한 말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식상한 것 같기도 해 ‘손님상에 어떤 한우를 내놓나요’ 라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신선하고 육질이 풍부한 고기를 선별, 숙성고에 2~3일 정도 저온 숙성해요. 고기의 신선함과 육질, 숙성이 생명인거죠. 특히 중요한 것은 연탄불에 구워야 해요. 그래야 한우의 깊은 맛이 더욱 풍부해져요” 라고 원하는 답을 했다. 정과 친절서비스는 덤이라고 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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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 이순자 대표가 연탄불에 한우를 굽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2450jqvj.jpg" data-org-width="640" dmcf-mid="xAzxDF5rM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2450jqvj.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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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자 대표가 연탄불에 한우를 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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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80석 규모를 갖추고 있음에도 주말·휴일이면 웨이팅을 할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일주일 평균 한우 갈비짝 30짝을 소비한다.<br><br> 실내·외에 모두 연탄불 테이블이 있는데, 포장마차 형태의 야외 테이블은 낭만적 분위기를 선사해 식당의 ‘핫플레이스’이다.<br><br> 대표 메뉴는 한우 갈빗살. 등심과 안창살, 살치살, 갈빗살 등 여러 부위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모듬 메뉴도 인기다.<br><br> 두툼한 한우는 한두번 뒤집으면서 구워 한입에 넣어 먹어야 제맛이다. 풍부한 육즙과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식감은 엄지척이다.<br><br> 광부들과의 인연도 깊다.<br><br> 이 대표는 “‘오늘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고기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소중한 단골손님인 광부들의 모습을 보면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울고 웃은 기억들이 너무 그립고, 작업복을 입은 광부들의 모습을 이젠 볼 수 없지만 대한민국 고도성장을 이끈 퇴직 광부들을 만나면 여전히 행복하다”며 눈물을 훔쳤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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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 한우와 된장소면이 연탄불에 올려져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3804wxcm.jpg" data-org-width="640" dmcf-mid="yyGzdlIi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25/kado/20240925000533804wxcm.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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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와 된장소면이 연탄불에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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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별미는 한우를 먹고 난 뒤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국수를 된장찌개에 풀어 먹는 구수한 ‘된장소면’. 태백한우골이 원조다. 소면 대신 밥을 넣어 먹어도 일품이다. 입맛없는 사람도 군침을 흘린다.</p>
           <p><br> 직접 담근 숙성된 된장에 무와 청국장을 넣고 2~3시간 가량 미리 끓여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덜어 한 번 더 끓인 다음 손님상에 내놓아 맛부터 일반 된장찌개와는 차원이 다르다.<br><br> 고깃집 특성상 찬이 많지 않지만, 태백한우골은 밑반찬 만으로도 밥 한그릇을 뚝딱할 수 있다. 샐러드와 장아찌, 나물, 도라지, 물김치, 즉석 겉절이 등 7~8가지 밑반찬이 나온다.<br><br> 이순자 대표는 장사도 장사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이 좋고, 잘 먹고 간다는 칭찬 한마디가 너무 뿌듯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식당을 운영하고 싶다고 했다.<br><br> 이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장기간 막대한 타격을 입었지만, 손님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주변 이웃들의 어려움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를 유지하고, 소외이웃을 돕는 봉사활동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우열</p>
           <p> </p>
           <p>#실비식당 #이순자 #손님상 #연탄불 #테이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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