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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베테랑2'과 '무도실무관', 비교 포인트 셋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
2024-09-19 17:12:0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소재나 장르는 비슷해도 주제 의식고 묘사 방식 크게 달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zx1cOUlrd"> <p dmcf-pid="feEfWtxpIe" dmcf-ptype="general">[이선필 기자]</p> <p dmcf-pid="4dD4YFMUDR"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해당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dmcf-pid="8mHNB8DxwM" dmcf-ptype="general">추석 연휴를 지나며 국내 영화 콘텐츠 중 두 작품이 대중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나는 류승완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속편인 <베테랑2>이고, 다른 하나는 <쳥년경찰>로 잘 알려진 김주환 감독의 신작 <무도실무관>이다. 강렬한 액션과 주인공들의 고군분투 및 서사가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지만 이런 장르 특성을 빼면 두 작품은 오히려 상반된 성격을 가졌고, 여기서 꽤 논쟁 여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p> <p dmcf-pid="6sXjb6wMrx" dmcf-ptype="general">우선 플랫폼의 특성이다. <베테랑2>는 100억 원대 이상 대형 상업영화 중에선 유일하게 추석 대목을 겨냥하고 극장 개봉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영화는 개봉 일주일이 안 된 시점에 445만 관객을 돌파했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파묘> <범죄도시4>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를 점쳐볼 수 있는 시점이다.</p> <p dmcf-pid="PeEfWtxpsQ" dmcf-ptype="general"><베테랑>의 경우 순제작비만 130억 원 이상이 들어갔기에 안정적인 수익성만 고려했다면 현 시점에서 극장 개봉을 고집하는 건 다소 위험한 선택일 수 있었다. 하지만 류승완 감독은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좋고, 극장에 가서 표를 사서 본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품격을 부여하고 스스로도 품위를 얻는 것 같다"며 나름의 철학을 설파했다.</p> <div dmcf-pid="QdD4YFMUwP" dmcf-ptype="general"> 물론 개봉 직후 상영 점유율이 60% 중후반대에 이르며 스크린 독과점 양상이라는 비판이 있다. 류승완 감독도 이를 우려해 개봉 전 기자와 인터뷰에서 <장손> 같은 독립영화를 언급하며 "다양한 영화들이 나와야 극장에 활력이 생길 텐데 의도치 않게 (대형 대중영화 중에선) 홀로 개봉하게 됐다"며 "찾아가시면 극장에 영화들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극장 영화들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만큼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xJw8G3RuE6"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2740ntrn.jpg" data-org-width="600" dmcf-mid="KH6XNr3IO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2740ntr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무도실무관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y04GgDtsI8" dmcf-ptype="general"> <무도실무관>의 경우 넷플릭스에서 투자한 오리지널 영화다. 마찬가지로 국내 극장가를 주 무대 삼아 경력을 쌓아온 김주환 감독은 근 5년 사이 급부상한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해당 제작사가 영화나 OTT 플랫폼 드라마 가리지 않고, 국내 굴지의 투자배급사와도 협업을 해 온 만큼 이번 작품도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 </div> <p dmcf-pid="Wp8HawFOm4" dmcf-ptype="general">빠른 이야기 전개와 노골적인 폭력 묘사 등이 지상파나 여타 국내 플랫폼에선 걸림돌이 될 수 있겠으나, 글로벌 OTT 플랫폼에선 비교적 자유도가 높기에 창작자 입장에서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김주환 감독은 지난 2023년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을 통해 한 차례 OTT 플랫폼을 경험한 바 있다. 물론 영화가 아닌 8부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당시 제작 과정에서 느꼈던 한계점이나 부족함을 이번 작품에서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p> <p dmcf-pid="YU6XNr3IOf" dmcf-ptype="general">그 결과인지 <무도실무관>은 9월 18일 기준 전 세계 넷플릭스 영화 중 4위에 올라 있고, 한국을 비롯해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릭스 패트롤 기준)</p> <p dmcf-pid="GqMtkIuSDV" dmcf-ptype="general"><strong>'베테랑2'와 '무도실무관'의 결정적 차이</strong></p> <p dmcf-pid="HBRFEC7vr2" dmcf-ptype="general">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주제의식에 있다. 알려진 대로 <베테랑2>는 재벌 권력을 일망타진했던 서도철 형사(황정민) 팀이 해치라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마약 거래와 연관돼 있긴 하지만 이 영화가 주목하는 건 정의를 과연 누가 정의할 수 있느냐라는 근본 질문이다. 공권력이 쉽게 처단 못 하는 여타 범죄자들을 찾아가서 똑같은 방식으로 잔혹하게 살인하는 해치를 두고 관객에게 질문하게끔 한다.</p> <div dmcf-pid="Xbe3DhzTD9" dmcf-ptype="general"> 또한 영화 곳곳에 '정의부장'을 위시한 사이버렉카들을 배치해 놓는다. 이들 또한 공권력의 무능함을 조롱하면서 자신들이 진실과 정의를 수행하는 존재라며 사적 이익을 취한다. 언론의 기능을 자처하는 사이버렉카, 수사 및 사법 기관을 무시한 채 살육을 벌이는 해치를 두고 고전하던 베테랑 팀은 결국 전세를 역전시킨다. 영화 말미, 죽음의 목전에 놓인 해치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서도철 형사의 행동이 곧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ZKd0wlqyO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4011elhp.jpg" data-org-width="1280" dmcf-mid="9auOQnvaO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4011elh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베테랑2> 장면</td> </tr> <tr> <td align="left">ⓒ CJ ENM</td> </tr> </tbody> </table> <div dmcf-pid="5RkVy1Q0rb" dmcf-ptype="general"> 류승완 감독은 "그게 바로 서도철의 정의"라고 설명한 바 있다. 류 감독은 "그 장면을 찍을 때 뭉클했다"고 말하면서 "너무 밉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존재지만 형사로서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는 원칙을 지킨다. 이런 전문가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분명한 생각을 밝혔다. </div> <p dmcf-pid="1eEfWtxpDB" dmcf-ptype="general"><무도실무관>도 겉보기엔 공권력의 부재를 보완하는 이들의 활약을 그린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무술 도합 9단의 능력자인 주인공인 이정도(김우빈)가 애초에 재미가 우선인 캐릭터로써 점차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깨닫고 자경단을 자처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발생한다.</p> <p dmcf-pid="tdD4YFMUIq" dmcf-ptype="general">살인, 강간, 아동성폭생 등 끔찍한 범죄자를 관찰하는 보호관찰관들이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결국 몇몇의 재범을 막지 못한다는 영화 속 묘사는 공권력의 무능력을 직접적으로 말한다. 이는 이정도 및 그의 친구들이 자경단으로 나서게끔 하는 촉매제가 되는데, 서사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재밌는 설정이지만 결국 사적 제재를 옹호한다는 비판에선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p> <div dmcf-pid="FQjKSX8tIz" dmcf-ptype="general"> <strong>사적 제재,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3xA9vZ6Fs7"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4240xifl.jpg" data-org-width="600" dmcf-mid="29MtkIuSD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9/19/ohmynews/20240919171204240xif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무도실무관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dmcf-pid="0Mc2T5P3Iu" dmcf-ptype="general"> 특히 일부 범죄 장면에선 굳이 노골적으로 표현했어야 했나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수위가 높기도 하다. 아동 납치 및 성폭력 범죄자는 캐릭터적으로 매우 건장하고 흉악하게 등장하는데 화면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강한 묘사들이 몇몇 등장한다. </div> <p dmcf-pid="pBRFEC7vEU" dmcf-ptype="general">물론 이정도나 그 친구들의 진정성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순수하고 순박하기까지 한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총동원해 범죄자를 일망타진하고 대통령 표창까지 받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들은 개인정보 도용, 사칭, 불법 드론 비행 등 현 제도에 반하는 일들을 저지른다.</p> <p dmcf-pid="Ube3DhzTDp" dmcf-ptype="general">이 지점에서 관객에 따라 서로 다른 의문이 들 수 있다. '베테랑2' 서도철 형사는 본인의 역할인 수사 및 체포에 집중했다. 후반부에 사적 감정이나 어떤 대의 명분을 들면서라도 해치의 숨통을 끊을 수 있었지만, 기어코 살려낸다. <무도실무관> 속 이정도가 한 다른 선택이 우려되는 이유기도 하다. 흉악범을 잡는다는 목표나 그 결과는 정의로웠지만, 이정도 및 친구들의 행동이 <베테랑2> 속 해치나 사이버렉카들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p> <p dmcf-pid="uKd0wlqys0" dmcf-ptype="general">여러모로 두 작품이 생각할 거리를 던지게 한다.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어디까지 사적 제재를 허용할 수 있는지 등 말이다.</p> <p dmcf-pid="7VnusTKGr3" dmcf-ptype="general">기성 세대 및 어른들의 반성하는 태도도 두 작품으로 가늠해보면 흥미로울 것이다. <베테랑> 1편 때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들이 친구와 싸우고 오자 서도철은 "게임값(치료비 및 위자료)을 물어주더라도 쥐어 터지는 것은 못 참는다"며 애써 위로한다. 그랬던 그 아들은 2편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자, 서도철은 "아빠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미안하다"며 사과한다.</p> <p dmcf-pid="zfL7Oy9HEF" dmcf-ptype="general"><무도실무관> 속 청년 이정도에게 주변 어른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설정상 엄마와 일찍 이별한 것으로 보이는 이정도는 아버지의 치킨 가게를 도우며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다. 무도실무관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다가도, 각성한 이정도가 끝내 자경단을 꾸린다며 시스템 밖으로 향하는 건 끝내 막지 못한다.</p> <p dmcf-pid="q4ozIW2XDt" dmcf-ptype="general">우연의 일치겠지만 극장가와 OTT 플랫폼에서 서로 활발하게 토론할 작품이 등장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일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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