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공기소총 종목서 249.4점 쏘며 우승
강주영 감독, 선수와 지도자로서 모두 금메달
심영집, 이유정은 메달 좌절…다른 두 종목서 재도전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사격 국가대표 박진호(강릉시청)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사격 국가대표 박진호(강릉시청)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조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한 공기소총 간판 박진호(강릉시청)가 금메달 획득, 강원 전사의 첫 메달을 신고했다.
박진호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SH1 결선에서 249.4점을 쏘며 예르킨 가바소프(카자흐스탄·247.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공기소총 결선은 총 8명의 선수가 출전해 먼저 10발씩 쏜 다음 두 발씩 사격한 뒤 합계 점수가 낮은 선수부터 한 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진호는 첫 10발에서 103.1점을 쏘며 마틴 블랙 요르겐센(덴마크), 안드리 도로셴코(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안정적인 출발을 했다. 그러나 14번째 발에서 9.8점을 쏘면서 5위까지 떨어졌다. 15, 16번째 발에서는 모두 10.4점을 기록해 6위 얀 빈터(덴마크)를 0.9점 차로 제치고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박진호는 도로셴코, 가바소프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2위로 올라서 최종 3인이 됐다. 그리고 마지막 24번째 발은 10.6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날 박진호의 금메달로 강주영 강릉시청 장애인사격부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금메달을 만들어내는 역사를 썼다. 강 감독은 2012 런던 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최소 금메달 1개, 최대 선수당 메달 1개씩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일단 금메달 목표는 달성했다.
앞서 박진호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당시 복사 종목에서 0.1점 차로 금메달을 놓쳤으나 3년의 기다림 끝에 생애 첫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을 풀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심영집(강릉시청)은 616.0점으로 아쉽게 11위에 머물러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전날 R2 여자 10m 공기소총 SH1에 출전한 이유정(강릉시청)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들은 다른 두 개의 종목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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