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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안아보고 싶었는데"… 복싱 임애지 "곤란해 보여 안 다가갔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9 09:19:00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7/2024/08/09/0001019896_001_20240809092011889.jpg" alt=""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셀피를 찍고 있다. /사진= 뉴스1 </td></tr></tbody></table>&quot;(방)철미 언니가 곤란해 보여서 더 안 다가갔어요&quot;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북한 방철미와의 시상식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복싱 여자 54㎏급 결승전 이후 메달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따낸 임애지와 북한의 방철미도 이날 시상식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부터 조금씩 친분을 쌓았다. 선수촌이나 훈련장, 경기장에서 만나면 안부를 묻고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동메달 획득 후 임애지는 &quot;(방)철미 언니를 안아봐도 될까요&quot;라며 시상식에서의 다정한 모습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방철미는 시상식 내내 굳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임애지는 &quot;원래는 언니가 말이나 행동 등을 먼저 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나는 &#039;지금 곤란하구나&#039;라고 생각해서 그냥 있었다&quot;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애지는 &quot;곤란해하는 데 내가 내색하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티를 내고 있는 거니, 내가 더 다가가면 아닌 것 같았다&quot;고 설명했다. 단체로 셀피를 찍을 때도 밝은 표정을 지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방철미는 무표정으로 있었다. 방철미가 굳은 표정으로 있었던 이유는 시상식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혀졌다. 방철미는 &quot;이번 경기대회에서 1등을 하자고 생각하고 왔지만, 아쉽게도 3등밖에 쟁취하지 못했다&quot;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방철미는 &quot;올림픽은 다른 경기대회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quot;면서 &quot;하지만 결과는 내가 바라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quot;고 말했다. 임애지와 함께 동메달 단상에 오른 소감을 묻자 &quot;선수로서 같은 순위에 선 것은 다른 것이 없다. 다른 감정이 전혀 없다&quot;고 답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동메달을 걸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를 묻자 방철미는 &quot;내가 바라던 것이 아니니까 별로 그렇게 소감이 나지 않는다&quot;고 말했다. 반면 임애지의 표정은 밝았다. 임애지는 &quot;오늘 시상식 때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체중 관리를 했다&quot;면서 &quot;집에 가면 버블티와 빙수를 먹고 싶다&quot;며 웃었다. 더 높은 곳을 향해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임애지는 &quot;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quot;면서 &quot;어떻게 전략을 짜고 훈련할지 많이 생각해 봤다. 4년 뒤 올림픽도 또 나갈 생각이다&quot;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