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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183㎝ 김유진의 등장…16년 뛰어넘은 태권도 57㎏급 금빛 계보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7
2024-08-09 05:30:00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2000 시드니·2008 베이징 금메달 정재은·임수정 "김유진, 체급 주도권 찾아오길"</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9/PYH2024080901380001300_P4_20240809053117022.jpg" alt="" /><em class="img_desc">김유진, 파리에서 태권도 여제 등극<br>(파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한국의 김유진이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4.8.9 hwayoung7@yna.co.kr</em></span><br><br>(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00년 9월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 스포츠센터. 한국 태권도에 뜻깊은 역사가 쓰였다.<br><br> 정재은이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트린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꺾었다. 이때 정재은이 딴 금메달은 한국 태권도 역사상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br><br>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0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결정으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대회가 2000 시드니 대회다.<br><br> 가장 처음 진행된 여자 57㎏급을 제패한 정재은은 이때 감격에 차 쉽사리 말문을 열지 못했다.<br><br> 정재은이 열어젖힌 여자 57㎏급의 '금빛 계보'는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이어졌다.<br><br>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장지원,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임수정이 이 체급에 출전, 시상대 맨 위에 섰다.<br><br> 3연패를 달성한 여자 57㎏급은 2000년대 한국 태권도의 종주국다운 위상을 짐작게 하는 체급이었다.<br><br> 그러나 이후로는 한 번도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금메달뿐 아니라 메달리스트 자체가 배출되지 않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9/PYH2024080901370001300_P4_20240809053117026.jpg" alt="" /><em class="img_desc">결승전 경기 펼치는 김유진<br>(파리=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 태권도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9 hama@yna.co.kr</em></span><br><br>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이 체급 출전자가 없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이아름이 나섰으나 메달을 따지 못했다.<br><br> 황경선(2008 베이징·2012 런던 금), 오혜리(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가 활약한 67㎏급이나 김소희(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가 버틴 49㎏급의 성과가 두드러졌다.<br><br> 3개 대회를 건너뛰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등장했다.<br><br> 2000년생인 김유진은 다른 대표팀 동료들만큼 이 체급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었다.<br><br> 박태준(경희대·남자 58㎏급 5위), 서건우(한국체대·남자 80㎏급), 이다빈(서울특별시청·여자 67㎏ 초과급·이상 4위)은 모두 세계태권도연맹의 올림픽 겨루기 랭킹이 5위 안에 든 선수들이다. 반면 김유진은 24위였다. <br><br> 박태준은 한국 겨루기 간판으로 꼽혀온 장준을 넘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내 화제를 모았다. <br><br>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을 제패했다. 이다빈은 올림픽 금메달만 따면 그랜드슬램(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올림픽 우승)을 이룰 만큼 독보적 경력을 자랑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9/AKR20240809003600007_02_i_P4_20240809053117030.jpg" alt="" /><em class="img_desc">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재은<br>[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em></span><br><br> 이들과 달리 대한태권도협회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국내, 대륙별 선발전을 거쳐 여자 57㎏급 출전자로 결정된 김유진은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올림픽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br><br> 8일(현지시간)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서 체급 내 강호들을 꺾고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br><br> 정재은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불리한 게 많았다. 하지만 김유진은 키가 183㎝"이라며 "우리 때 선수들, 한국 선수들에게 없는 큰 장점을 갖췄다"고 밝혔다.<br><br> 그러면서 "여자 57㎏급 선수들이 예전에는 국제 대회에서 꽤 성과를 냈지만 최근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며 "김유진 선수가 나타나 반갑다"고 말했다.<br><br> 정재은은 체급 계보를 잇는 김유진이 신장, 유연성, 침착성을 다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노련미까지 갖추면 꾸준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br><br> 2008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임수정도 김유진의 선전이 뿌듯하다고 한다.<br><br> 임수정은 "우리 체급이 선발전도 굉장히 치열했다. 전통 있는 체급으로 지금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은데 어쨌든 한동안 메달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고 돌아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4/08/09/AKR20240809003600007_01_i_P4_20240809053117035.jpg" alt="" /><em class="img_desc">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br>[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em></span><br><br> 그러면서 "한편으로 여자 57㎏급에서 외국 선수 가운데 굉장히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시대의 흐름을 겪으면서 이 체급이 조금 약하게 보일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br><br> "벌써 베이징 올림픽이 한참 전이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임수정도 정재은처럼 김유진의 신체 조건을 높게 평가했다.<br><br> 그는 "내가 선수로 뛸 때 김유진 선수처럼 큰 선수가 있었다면 내가 대표로 선발되기 힘들었을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57㎏급의 주도권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br><br> pual07@yna.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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