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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박태준, 경기 전 '이 노래' 들었다고?"…금메달 미리 예견했었나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8 08:27: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4/08/08/0005074485_001_20240808082818662.jpg" alt="" />박태준이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준(20·경희대)이 결승 경기 전 가수 데이식스의 &#039;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039;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에서 승리하며 노래 제목처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선수가 됐다. 세계랭킹 5위 박태준은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 26위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에 기권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을 마친 뒤 소감을 묻자 박태준은 &quot;이거 꿈 아니죠?&quot;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박태준은 &quot;항상 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노래를 들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 경기장에 들어오기 전까지 신나고 빠른 템포 외국 팝송을 들으며 흥을 올렸다&quot;며 &quot;계단에서 내려올 때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039;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039;를 들었다&quot;고 했다. 박태준 금메달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039;노골드&#039;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 체면을 살렸다. 당시 한국은 은 1개, 동 2개를 땄다. 남자부로 범위를 좁히면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68㎏급 손태진, 남자 80㎏ 초과급 차동민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이다. 한국 태권도가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대훈(은퇴)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외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김태훈, 2020 도쿄 대회의 장준이 따낸 동메달이 전부였다. 그는 &quot;올림픽 금메달이 모든 스포츠인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금메달을 딸 수 있게 된 것이 의미 있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quot;고 했다. 런던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대훈 후배가 되고 싶어 서울 한성고 진학을 택하기도 했던 박태준은 &quot;한성고에 은, 동메달만 있었다. 내가 첫 금메달을 따서 끼워 맞춘 것 같아 기쁘다&quot;고 말했다. 또 시상대에 서서 애국가를 들으며 자신이 올림픽 전 했던 말을 떠올렸다고도 했다. 그는 &quot;올림픽 가기 전 각오를 말할 때 &#039;파리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서 애국가를 울리는 것이 목표&#039;라고 항상 말했다&quot;며 &quot;그 말이 딱 생각나더라. &#039;이게 꿈이 아닌가&#039;라는 생각도 계속 같이했다&quot;고 밝혔다. 박태준은 올해 2월 최종 선발전에서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장준을 꺾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최종 선발전 이전까지 장준에게 6전 전패를 당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박태준은 &quot;금메달을 딴 후 대회를 준비하던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다. 울컥하더라&quot;며 &quot;(장)준이 형이 워낙 잘하고 세계적인 선수인데다 올림픽 메달도 땄다. 당시 준이 형을 이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039;할 수 있다&#039;는 다짐과 각오도 오히려 그때 생겼다&quot;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quot;선발전을 앞두고 부모님께 &#039;지면 그만둘 수 있다&#039;고 말할 정도로 간절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했었다&quot;고 덧붙였다. 박태준은 &quot;선수 생활을 하는 21년 동안 이 금메달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quot;고 의미를 부여했다. 결승에서 이기고 3살 터울 태권도 선수인 동생 박민규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박태준은 &quot;1등을 하면 자기를 꼭 언급해달라고 하더라. 언급해줄 수 있어 기쁘다&quot;면서도 &quot;(부탁한 것처럼)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는 것은 고민을 좀 해보겠다&quot;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