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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올림픽] '난민팀' 일원으로 다시 찾은 올림픽…"태권도, 존중 알려줘"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6 02:5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8/06/0001178934_001_20240806025709974.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파르자드 만수리</div>&#10; &#10;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아프가니스탄의 개회식 기수를 맡은 태권도 선수 파르자드 만수리는 남자 80&#13199;초과급 16강에서 우리나라 인교돈과 맞붙었습니다. &#10; &#10;만수리는 종료 5초 전까지 12-9로 앞섰으나 머리 공격을 허용해 3점을 내줬고, 감점까지 받아 12-13으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10; &#10;절치부심한 만수리가 다시 올림픽 무대로 돌아왔습니다. &#10; &#10;그런데 이제 아프가니스탄을 대표하지 않습니다. &#10; &#10;그는 난민팀의 일원입니다. &#10; &#10;두 올림픽 사이 아프가니스탄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10; &#10;도쿄 올림픽 직후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재집권했습니다. &#10; &#10;격변 속에 만수리는 미군 수송기에 몸을 실어 어렵게 카불에서 탈출했습니다. &#10; &#10;이후 영국 대표팀과 연이 닿아 영국에서 다시 태권도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의 신분은 &#39;난민&#39;입니다. &#10; &#10;파리 올림픽 80&#13199;급에 출전하는 만수리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태권도를 빼고는 자기 인생을 설명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10; &#10;만수리는 &quot;어릴 때부터 태권도가 너무 좋았다.&nbsp;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만난 태권도 스승님은 형이었다&quot;며 &quot;태권도가 좋은 이유는 존중이 뭔지 알려줬기 때문이다.&nbsp;단순히 서로 싸우는 운동이 아니다&quot;라고 말했습니다. &#10; &#10;이어 &quot;경기가 끝나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nbsp;그게 태권도&quot;라며 &quot;특히 난 태권도복이 너무 좋다.&nbsp;아마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옷일 것 같다&quot;고 웃었습니다.&nbsp; &#10; &#10;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시 올림픽 무대를 꿈꾼 이유는 메달에 대한 갈망입니다. &#10; &#10;만수리는 &quot;여기서 이기고 메달을 따려고 왔다.&nbsp;또 언젠가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꿈&quot;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10; &#10;만수리가 이 꿈을 이루려면 세계의 강호들을 이겨야 합니다. &#10; &#10;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금메달 기대주 서건우(한국체대)도 있습니다. &#10; &#10;대진을 보면 두 선수가 맞붙는다면 무대는 결승입니다. &#10; &#10;서건우와 맞대결을 그려본 적 있냐고 묻자 만수리는 &quot;서건우는 정말 좋은 선수&quot;라며 &quot;모두가 금메달을 따러 올림픽에 왔다. &#10; &#10;서건우를 만나면 쓰러뜨리려고 최선을 다할 것&quot;이라고 말했습니다. &#10; &#10;만수리는 아프가니스탄과 난민팀 중 어디에 더 마음이 가냐는 질문에는 &quot;모든 것에 다 마음이 간다&quot;고 재치 있게 답했습니다. &#10; &#10;그러면서 &quot;난민팀은 우리에게 열심히 훈련하고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줬다.&nbsp;난민팀에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quot;면서도 &quot;내 조국, 우리 국민도 나를 대단히 지지해준다. 이들을 대표해 뛰겠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만수리와 서건우가 출전하는 남자 80&#13199;급 경기는 오는 9일부터 그랑 팔레에서 열립니다. &#10; &#10;만수리 외 태권도박애재단의 도움을 받아 아즈라크 난민 캠프에서 태권도를 배운 야흐야 알고타니(남자 68&#13199;급), 이란을 떠난 디나 푸르유네스 랑게루디(여자 49&#13199;급) 등 4명의 난민 선수가 이번 올림픽을 누빕니다. &#10; &#10;(사진=촬영 이의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