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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28년 만에 金이 보인다…안세영, 최상의 결승 대진에도 "난 늘 걱정한다" [올림픽 NOW]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5 07:28:0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624_001_20240805072811629.jpg" alt="" />▲ 안세영이 포효하고 있다 ⓒ 연합뉴스</div>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제 딱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올림픽 결승을 앞두고 있다. 앞서 4일(이하 한국시간) 안세영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1(11-21, 21-13, 21-16)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은 같은 장소에서 5일 오후 5시 55분에 시작된다. 무시무시한 수비와 체력을 자랑하는 안세영의 배드민턴 플레이 스타일을 여실히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위 툰중에게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팔목을 사용한 툰중의 변칙적인 스메싱에 수비가 되지 않았다. 1세트 경기력만 보면 세계랭킹 1위는 안세영이 아닌 툰증이었다. 2세트부터 달라졌다. 안세영의 강점인 넓은 코트 장악력, 강력한 수비력이 발동되기 시작했다. 툰중은 실책이 쏟아졌다. 1세트처럼 공격이 깔끔하게 성공되지 않았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624_002_20240805072811678.jpg" alt="" />▲ 안세영의 끈끈한 수비에 상대 실책이 쏟아졌다 ⓒ 연합뉴스</div> 안세영이 2세트를 완벽히 가져갔다. 3세트도 안세영의 흐름이었다.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큰 위기는 없었다. 랠리를 일부러 길게 끌며 상대 체력을 깎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이겼다. 안세영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여자단식 배드민턴은 오랫동안 메달이 없었다. 방수현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게 마지막이었다. 결승 진출로 안세영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1996년 이후 한국 여자단식 배드민턴에 나온 첫 메달이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허빙자오다. 허빙자오의 세계랭킹은 9위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상대다. 당초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세계랭킹 2위이자 3년 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천위페이가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붙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상 현 여자 배드민턴 단식은 이 두 선수의 투톱 체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624_003_20240805072811727.jpg" alt="" />▲ 8강에 이어 4강도 1세트를 내준 뒤 2-1로 역전했다 ⓒ 연합뉴스</div> 그러나 천위페이는 8강전에서 허빙자오에게 발목이 잡혔다. 허빙자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4강까지 뚫었다. 운이 작용했다. 허빙자오는 4강에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과 붙었다. 세계랭킹 4위인 마린이 1세트를 21-14로 가져갔다. 2세트도 10-7로 이기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마린의 무난한 결승 진출. 하지만 마린이 무릎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졌다. 경기를 감행하려 했지만 뛸 수 없었다. 결국 기권을 선언했고, 허빙자오가 얼떨결에 결승에 올랐다. 허빙자오 역시 만만히 볼 선수는 아니다. 천위페이를 꺾을만큼 저력이 있다. 다만 안세영이 최상의 결승 대진표를 받아든 건 확실하다. 실력과 최근 기세는 분명 안세영이 한수 위다. 상대 전적도 8승 5패로 안세영이 앞선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4/08/05/0000505624_004_20240805072811762.jpg" alt="" />▲ 안세영이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금메달까지 딱 한걸음 남았다 ⓒ 연합뉴스</div>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결과를 맞을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더라. 그 긴장을 푸는 게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허빙자오에 대해선 "공격형 선수다. 응원이 장난 아닐 것 같다. (경기장에)중국 관중들이 정말 많다"고 평가했다. 방심은 없다. "이미 여기 오기 전에 운명은 결정되어 있는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내가 목표하던 걸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가 내 라이벌이다. 결승에 올라온 선수라면 하나도 쉬운 상대는 없다. 난 늘 걱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