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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4.9㎜'로 확정된 김우진 金…역대급 승부로 역사가 쏟아졌다[올림픽]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50
2024-08-04 22:33: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결승전 슛오프에서 서로 10점 쐈으나 거리로 희비<br>개인전 무관 설움 씻고 3관왕에 역대 최다 金까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8/04/0007709357_001_20240804223419997.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 결정전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 선수와의 경기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em></span><br><br>(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총 15발의 화살을 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마지막 슛오프에서도 같은 점수를 쐈다. 금메달의 운명이 단 4.9㎜ 차이로 결정된 명승부에서, 최후의 승자는 김우진(32·청주시청)이었다.<br><br>김우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브래디 엘리슨(미국)와 슛오프 접전 끝 세트 점수 6-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김우진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잡았지만, 다시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패배가 확정되는 상황.<br><br>그러나 4세트에서 29-27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br><br>하지만 양궁 마지막 날 최후의 승부는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김우진과 엘리슨이 번갈아 10점을 주고받으며 30-30, 동점이 됐다.<br><br>승부는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는 5세트까지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을 때 단 한 발의 화살로 승부를 가리는 제도다. 같은 점수를 쏴도 과녁 정중앙부터의 거리를 따져 반드시 승부를 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8/04/0007709357_002_20240804223420303.jpg" alt="" /><em class="img_desc">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 대한민국의 김우진과 이우석의 경기에서 심판진들이 김우진의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em></span><br><br>먼저 활을 잡은 김우진의 점수는 10점. 한국 관중들의 함성은 미묘할 수밖에 없었다. 화살이 9점과 10점 라인에 걸쳤기 때문이다.<br><br>만일 엘리슨이 10점 과녁에 제대로 들어온 구역에 꽂아 넣는다면 김우진은 10점을 쏘고도 은메달에 그칠 수 있었다.<br><br>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엘리슨의 화살도 9점과 10점의 경계에 걸쳤다.<br><br>곧장 과녁까지의 거리가 표기됐는데 김우진은 55.8㎜, 엘리슨은 60.7㎜였다. 단 4.9㎜ 차이로 김우진이 승자가 된 순간이었다.<br><br>이 4.9㎜의 차이로 김우진은 많은 것을 손에 넣었다. <br><br>이번 대회 단체·혼성에 이어 개인전까지 3관왕에 오르며 남자 양궁 최초의 역사를 만들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08/04/0007709357_003_20240804223420409.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남자 양궁 대표팀 김우진 선수가 4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8.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em></span><br><br>아울러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br><br>혼성전 금메달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우진은, 전설에 남을 경기로 전설들을 뛰어넘게 됐다.<br><br>개인적으로 더욱 뜻깊은 건 '개인전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는 점이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전까지 2번이나 올림픽 무대를 밟아 단체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개인전에선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2016 리우에선 32강, 2020 도쿄에선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br><br>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16강에선 세계랭킹 1위 마커스 디알메이다(브라질)를 꺾었고, 8강에선 도쿄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메테 가조즈(튀르키예)를 제압했다.<br><br>최대 고비인 4강에선 대표팀 후배 이우석(27·코오롱)을 꺾고 결승에 오른 그는, 결승에서 역대급 승부를 펼친 끝에 4.9㎜의 차이로 최고의 환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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