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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28년 前 데자뷔 속에 탄생한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 길영아-김원호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0
2024-08-04 15:23: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엄마는 92년, 96년 대회 금은동, 아들은 파리에서 은메달</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8/04/0003469807_002_20240804152312165.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의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가 된 김원호와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 길영아 감독 제공</em></span>28년 전의 데자뷔 속에 한국의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1호가 탄생해 화제다.<br><br>지난 2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삼성생명)와 그의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그 주인공. 길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복식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금메달과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전설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8/04/0003469807_003_20240804152312196.jpg" alt="" /><em class="img_desc">2일 밤(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정나은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사실 정나은(화순군청)과 짝을 이룬 김원호는 이번 대회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세계 8위였으나 같은 종목에 세계 2위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두 조는 준결승에서 맞닥뜨렸다. 김원호-정나은은 이전까지 5전 전패로 서승재-채유정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하지만 첫 승리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나왔다. 명승부 끝에 김원호-정나은이 결승 티켓을 움켜쥔 것. 김원호는 준결승 뒤 “이제 제가 길영아의 아들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력을 다했기 때문일까. 김원호-정나은은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 조에 완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것도 16년 만의 일이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8/04/0003469807_004_20240804152312229.jpg" alt="" /><em class="img_desc">1996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길영아와 김동문. 대한체육회 제공</em></span><br><br><!-- MobileAdNew center -->길 감독 또한 28년 전 애틀랜타 대회 혼합복식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주 종목이 여자복식이었던 데다 혼합복식에는 세계 최강 박주봉-라경민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길 감독은 후배 김동문과 함께 박주봉-라경민과 결승 맞대결을 펼쳤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현장에서 시상대에 선 아들을 지켜본 길 감독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원호가 저의 옛 시절을 되돌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몸이 한계에 달했는데도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며 정말 많이 울었다. 정신력으로 이겨내 줘 너무 뭉클하고 대견했다”고 말했다.<br><br>전날 안세영(삼성생명)의 여자단식 8강전이 끝난 뒤 아들과 얼굴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던 길 감독은 금메달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는 아들을 꼭 안아줬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은메달로 병역 특례 기회를 한끗 차로 놓친 김원호는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금메달을 준비한다. 길 감독은 “하늘이 한 번에 다 주진 않는다. 메달 후보도 아니었는데 은메달도 감사한 것”이라며 “자만하지 말고 금메달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8/04/0003469807_001_20240804152312113.jpg" alt="" /><em class="img_desc">1996 애틀랜타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박주봉-라경민을 상대하는 길영아와 김동문. 대한체육회 제공</em></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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