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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임지연 “대학 시절부터 전도연의 열혈팬”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4 11:00:0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화 《리볼버》로 스크린까지 접수한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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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더 글로리》 성공 이후 배우로서 화려한 인생 2막을 누리고 있는 임지연이 이번에는 '톱 배우'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다. 《리볼버》는 《무뢰한》(2015) 등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각본과 밀도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오승욱 감독의 컴백작이다. 《리볼버》에서는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갔다 출소한 후 약속된 대가를 받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 분), 약속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통제 불능의 앤디(지창욱 분), 속내를 읽을 수 없는 정윤선(임지연 분)이 폭발적인 연기 대결을 펼친다.
 임지연은 감시자인지 조력자인지 모호하다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정윤선 역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임지연은 《리볼버》 출연 결심 이유로 "영화 속에 비타민같이 툭툭 등장하는 정윤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크게 와닿았다. 윤선의 대사 등을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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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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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연은 《웰컴2라이프》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으로 화제성을 휘어잡으며 대세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완벽히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넓혔다.
 극 중 임지연은 고요한 수영과 반대되는 톡 쏘는 매력을 발산하며 두 인물의 관계에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을 불어넣는다. 고요한 영화 속 비타민 같은 매력과 입체적인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세밀한 연기로 '연진이'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오승욱 감독은 "극 중 '난 딱 요만큼만 언니 편이에요'라는 그 표정과 연기는 전적으로 임지연에게 맡겼는데,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을 너무 잘 소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물의 세밀한 감정선을 미묘하게 연기해낸 임지연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윤선의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가면이 털썩 하고 떨어져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임지연의 열연을 기대하게 했다.
 《무뢰한》 이후 영화팬들의 무한 신뢰를 받는 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배우들이 가진 미세한 떨림의 연기들을 큰 화면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걸 발견하는 기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얼굴을 특화해 찍은 얼굴의 영화다. 그들이 숨기고 싶은 것 또는 드러내고 싶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얼굴들의 버라이어티한 쇼, 얼굴들의 향연이다"라고 전했다.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임지연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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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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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승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했고, 전도연 선배가 작품에 참여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사실 대학생 때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자칭하고 다녔다. 선배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웃음). 시간이 지나서 그렇게 동경하던 선배와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캐릭터를 소개해 달라.
 "윤선은 출소한 수영을 찾아가는 유일한 인물로, 수영을 돕기도 배신하기도 하는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겉으로 봤을 때는 단순한 것 같다가도 알고 보면 이중적이고 생각이 많은 인물이다."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고요한 영화 속에 비타민같이 등장하는 윤선의 매력이 크게 와닿았다. 윤선의 대사를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고 수영을 돕는 과정에서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동질감이나 묘한 감정이 은근히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윤선이 복잡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수영을 돕게 되는 이유와 과정은 굉장히 복잡할 거라고 생각했다.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동질감도 있을 것이고, 자기도 모르게 돕게 되는 묘한 감정이 은근히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었다."
 감정선이 복잡한 역할이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윤선은 고요한 영화 속에 비타민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걱정도 많고 욕심도 많았다. 함께 출연한 김종수 선배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드렸는데, '윤선이는 너야 지연아'라고 해주시더라. 김종수 선배님께서 해준 말 덕분에 힘을 얻었다. '나로 놀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도연과의 호흡은 어땠나.
 "제가 본 모니터 속 선배님은 아름다웠다. 특히 잔뜩 상처가 난, 아무 감정 없는 무표정의 얼굴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또 그 순간의 감정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배우로서 납득이 되면서 모니터 속 전도연 선배의 모습을 보고 매 순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현장에서 수영 그 자체로 바라봐 주셨을 때 에너지를 받았고 나도 윤선으로서 수영을 대할 수 있도록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전도연은 임지연에 대해 "등장하는 순간 공기를 확 바꿔놓는다. 특히 하수영이 교도소에서 나와 정윤선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 있다. 정윤선이 차에서 내려 '언니'라고 말하면서 나비처럼 팔랑거리는데 딱 정윤선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선배, 후배 이런 이야기 많이 하지만 현장에선 그저 동료다. 나 역시 임지연씨에게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승욱 감독과 작업한 소감은.
 "'너 자체로 정윤선인 게 중요해'라고 말해 주시며 현장에서 어떻게 표현하든 항상 마음껏 열고 행동하라고 해주었다. '나를 정말 많이 믿어주는구나' '정윤선으로 봐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줘서 촬영 내내 무척 감사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요하지만 그 안에 엄청난 강렬함이 있는 영화다. 폭발적이면서도 절제돼 있는 감정 속에서 각 인물 간 딜레마가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케미스트리가 재미있을 것이다. 굉장히 매력적이고 독특한 장르의 영화가 탄생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극장에서 보면 큰 재미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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