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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이번에도 女 최초 타이틀” 복서 임애지, 이젠 ‘메달 색’ 정할 시간 [파리 2024]

온카뱅크관리자

2024-08-02 07:55: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2/20240802050050_0_20240802075510852.jpg" alt=""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YSH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가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하다.&rdquo;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한 임애지(25·화순군청)가 동메달을 확보한 뒤 활짝 웃었다. “사실 너무 무서웠다”는 너스레도 이어졌다. 임애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로 판정승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만 올라가도 동메달이 확보된다. 임애지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뜸 &quot;사실은 너무 무서웠어요&quot;고 말했다. 황소처럼 달려드는 강적을 만나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임애지는 스텝을 통해 상대와 간격을 유지하는 아웃복서이며, 카스타네다는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링에 올라갈 때부터 누구 한 사람은 쓰러져야 경기가 끝날 것 같다는 표정을 보였던 카스타네다는 1라운드 공이 울리자마자 말 그대로 돌격했다. 임애지는 &quot;상대가 원래 파워풀한 선수다. 전략을 많이 세웠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quot;며 &quot;(성공적으로 상대 공격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quot;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2/20240802050051_0_20240802075510856.jpg" alt=""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에게 승리 후 취재진 앞에서 올림픽 선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접전의 접접. 임애지는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quot;내가 조금 더 정확하게 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끝까지 승리를 확신하지 못했다&quot;면서 &quot;경기 중에는 (코치) 선생님들이 말씀 안 해주셔서 표정을 본다. 선생님들 표정도 긴가민가해서 &#039;내가 확실하게 해야 하겠구나&#039; 싶었다&quot;고 했다. 임애지는 이날 경기로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리스트다. 임애지는 &quot;제가 여자 복싱 최초로 유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었다. 그때 최초라는 말을 들어서 무척 뜻깊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여자 최초 타이틀이 더 뜻깊다&quot;고 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8/02/20240802050052_0_20240802075510861.jpg" alt="" />임애지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빌팽트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준준결승에서 콜롬비아 예니 아리아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8.1 빌팽트=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YSH 임애지는 앞서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첫판에서 탈락했다. 그는 &quot;(당시) 선생님이 도쿄 대회 끝나고 &#039;파리 올림픽 3년 남았다&#039;고 하셔서 그 말에 힘이 쭉 빠졌다.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했나 싶다&quot;고 감회에 젖었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quot;선생님들이 (8강 경기를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039;(금메달 따게) 세 번 이길 거예요&#039;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quot; 여성 복서로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될 임애지의 메달 사냥 출사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