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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복싱 새 역사’ 임애지 “여자 최초 메달이 12년 만의 복싱 메달보다 더 좋습니다” [2024 파리]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13
2024-08-02 05:35: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8/02/0003369956_001_20240802053606803.jpg" alt="" /><em class="img_desc">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 진출로 동메달을 확보한 임애지가 공동취재구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em></span><br>한국 복싱 역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새로 쓰였다.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확보뿐만 아니라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인 임애지(25·화순군청)는 “12년 만의 메달보다는 여자 최초의 메달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br><br>임애지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의 예니 마르셀로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br><br>올림픽 복싱 종목은 동메달 결정전이 따로 없고 준결승에서 탈락한 두 선수가 모두 동메달을 목에 건다. ‘최소 동메달’을 확보한 것이다.<br><br>임애지가 동메달을 확보하면서 한국 복싱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모두 ‘노메달’에 그쳤지만, 그 흐름을 임애지가 12년 만에 깨트렸다.<br><br>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도쿄 올림픽 당시 임애지를 비롯해 그동안 올림픽 복싱 무대에 올랐던 여자 선수들은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시상대를 임애지가 처음으로 서게 됐다.<br><br>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임애지는 3분 3라운드 동안 카스타네다와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더없이 밝았다. 올림픽 오륜기 안경까지 착용하고 사진 포즈부터 취하는 모습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8/02/0003369956_002_20240802053606853.jpg" alt="" /><em class="img_desc"> 임애지, 준결승 진출을 향한 뜨거운 한판 승부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2 superdoo82@yna.co.kr/2024-08-02 04:43:4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br>임애지는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거 같아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은 뒤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긴장도 더 했던거 같은데, 올라가서는 차라리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거 같다. 이렇게 늦게 시작한 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그는 “이렇게까지 늦게 경기를 한 건 저도 처음이다. 기다리는 게 너무 지루했다”고 했다.<br><br>‘무서웠다’는 표현의 배경엔 상대의 저돌적인 스타일이 있었다. 임애지는 “상대가 생각보다 덜 달라붙었다. 전략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그냥 내가 더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스텝을 통해) 엇박으로 하는 게 저는 정말 즐거웠다. 내 페이스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되는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br><br>임애지는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정확하게 쳤다면 어땠을까라는 것이다. 그래서 승리를 끝까지 확신하지는 못했다. 내가 이겼다는 마음은 없었던 거 같다”며 “2라운드때 확실히 제대로 하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집중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더 집중해야 될까 힘들긴 했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br><br>여자 복싱 최초의 메달과 한국 복싱 12년 만의 메달 중에서는 ‘최초’에 더 의미를 뒀다. 임애지는 “유스 때 여자 복싱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다. 그때 최초라는 말을 처음 들어서 되게 뜻깊었다. 저희 첫 시합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한테는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말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8/02/0003369956_003_20240802053606898.jpg" alt="" /><em class="img_desc"> 상대 얼굴에 적중하는 임애지의 공격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8.2 superdoo82@yna.co.kr/2024-08-02 04:49:49/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br>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었다는 데에서도 의미가 컸다. 당시 임애지는 첫 경기에서 져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임애지는 “탈락 이후 파리 올림픽 3년 남았다는 말에 힘이 쫙 빠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 정말 못하고 져서 그만두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도쿄 올림픽 이후) 기술적으로는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마음가짐이 가장 달라졌다고 본다. 성적을 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면, 파리를 준비하면서는 즐기고 싶다는 말을 되게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br><br>동메달을 확보했지만 아직 도전이 끝난 건 아니다. 임애지는 “코치님들이 (8강전을 앞두고) 1승만 더하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저는 ‘세 번 다 이길거다’라고 말했다. 그 마음가짐을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셨다. 지금도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br><br>이날 임애지는 저돌적으로 덤벼드는 상대에 맞서 풋워크로 대응해 견제했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키면서 1라운드 판정에서 3-2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2라운드 이후에도 상대의 공격에 임애지가 침착하게 맞서면서 우위를 이어갔다.<br><br>마지막 3라운드에선 궁지에 몰린 상대가 더욱 저돌적으로 나섰으나, 임애지는 흔들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모두 흘렸다. 독일과 미국 심판은 1~3라운드 모두 10-9로 임애지의 손을 들어줬다. 반대로 1~2라운드 카스타네다에게 점수를 줬던 카자흐스탄과 알제리 심판은 3라운드만큼은 임애지에게 마음을 돌렸다. 결과는 임애지의 3-2 판정승, 그리고 한국 복싱 새 역사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241/2024/08/02/0003369956_004_20240802053606942.jpg" alt="" /><em class="img_desc"> 임애지, 준결승 진출 성공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준결승에서 한국의 임애지가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 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8.2 superdoo82@yna.co.kr/2024-08-02 04:32:42/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br><br>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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