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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또 만나요!”..1점 쐈는데도 야유 대신 찬사 받은 아프리카 궁사의 사연[파리2024]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1 23:32:00

양궁 64강서 ‘1점’ 쏜 마다예..김우진에 완패 마다예 “김우진과 대결만으로 자랑스럽다” 쏟아지는 응원 물결에 “땡큐 코리아” 고마움 전해<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7/31/20240731050798_0_20240731233210226.jpg" alt="" />아프리카 차드 양궁 국가대표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인들의 응원 물결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마다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ldquo;다음 올림픽에서 또 만나요&rdquo;, &ldquo;올림픽 정신을 보여줘서 감사합니다&rdquo;, &ldquo;응원해요&rdquo; 올림픽 양궁에서 1점을 쏜 선수에게 야유가 아닌 응원의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차드 출신의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31일 마다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궁 경기장 사진을 올리며 &ldquo;Thanks you corea&rdquo;라고 적었다. 댓글엔 한국어로 적힌 응원이 가득하다.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는 걸까.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4/07/31/20240731050799_0_20240731233210237.jpg" alt=""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 인스타그램에 쏟아지는 한국인 응원 댓글. [마다예 인스타그램 캡처] 30일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 경기에서 김우진 선수(32·청주시청)와 마다예 선수가 만났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마다예는 &lsquo;1점&rsquo;을 쐈다. 이는 중계 카메라에서 벗어난 구도로 캐스터마저 당황하게 만든 점수였다. 김우진은 마다예를 6-0(29-26 29-15 30-25)로 제압했다. 물론 김우진의 압승도 화제였지만 마다예의 &lsquo;1점&rsquo;과 그의 &lsquo;사연&rsquo;이 화제가 됐다. 마다예의 소속 국가 차드는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로 지원이 열악하다. 그는 양궁 선수라면 가슴에 반드시 다는 가슴보호대조차 없는 상태에서 활을 쐈다. 스폰서가 없는 민무늬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펼쳤다. 마다예는 전기 기술자인 생업까지 접은 채 2008년부터 양궁을 독학으로 익혔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19세 때 활 쏘는 법을 배우는 어린이들을 보고 마음을 빼앗겨 양궁을 시작했다고 한다. 과거 한 인터뷰에선 &ldquo;다른 스포츠는 모두 잊고 양궁에만 집중했다&rdquo;고 밝혔다. 올해 36살인 그는 2019년 아프리카 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며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는 64강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우진과 대결한 것은 좋은 추억이자 경험이다”라며 “모두가 올림픽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김우진 같은 선수와 대결했다. 내가 자랑스럽다&rdquo;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이에 &ldquo;다음 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에서 대한민국과 만나요. 응원합니다!&rdquo;라고 댓글로 화답했다. 아프리카 차드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마다예를 포함해 단 세 명뿐이다. 데모스 멤넬룸(30) 선수는 유도 여자 70kg급에, 발렌틴 베투주(33) 선수는 마라톤 종목에 출전했다. 마다예는 과거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 올림픽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ldquo;내전과 반란에 고통받는 국민을 기쁘게 하고 싶다&rdquo;는 출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