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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1만 4천㎞ 날아와 5초 만에 탈락…참가에 의의 둔 진짜 올림피언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1 10:24: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31/0001177187_001_20240731102413508.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마틴 발시니</div>&#10; &#10;흔히 올림픽은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0; &#10;그러나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말 그대로 참가에만 의의를 두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10; &#10;실제로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는 아예 올림픽 입상 가능성이 없는 선수는 출전 자격을 갖췄더라도 파견하지 않겠다고 해 자국 선수와 법정 소송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10; &#10;27일 개막한 2024 파리 올림픽에도 정말 참가에 의의를 두고 나온 진정한 올림피언들이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10; &#10;먼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키리바시의 유도 선수 네라 티브와가 대표적입니다. &#10; &#10;2008년생 티브와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13199;급 1회전에서 다리야 빌로디드(우크라이나)에게 한판으로 졌습니다. &#10; &#10;경기 시작 신호가 나오고 불과 5초 만에 경기가 끝났습니다. &#10; &#10;그런데 키리바시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거리는 무려 1만 4천&#13214;나 됩니다. &#10; &#10;직항편도 없어 비행기 환승에 거의 이틀 이상이 걸려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왔습니다. &#10; &#10;경기는 너무 금방 끝났지만 티브와는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키리바시 선수단 기수를 맡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10; &#10;올해 15세인 그는 이번 대회 유도 선수 가운데 최연소입니다. &#10; &#10;수리남의 배드민턴 선수 소렌 오프티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10; &#10;그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 출전입니다. &#10; &#10;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세계 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만나 0-2(2-21 3-21)로 완패했습니다. &#10; &#10;2021년 도쿄 올림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의 스위치에게 0-2(5-21 7-21)로 졌습니다. &#10; &#10;심지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조바니 토티(이탈리아)와 경기에서는 무릎을 다쳐 기권해야 했습니다. &#10; &#10;성적을 생각했다면 &#39;이럴 거면 올림픽에 왜 나왔나&#39; 싶겠지만 오프티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10; &#10;그는 &quot;내 생애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리총웨이와 겨뤘던 것&quot;이라며 &quot;파리는 나에게 꿈의 도시&quot;라고 말했습니다. &#10; &#10;남미 수리남에서 7천&#13214; 이상을 날아온 오프티는 &quot;중국 선수에게 졌지만 좋은 점수도 몇 개 따내서 다행&quot;이라며 &quot;개회식에서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를 볼 수 있었던 경험도 잊을 수 없다&quot;고 즐거워했습니다. &#10; &#10;난민 대표팀 마틴 발시니는 수영 남자 접영 200&#65357;에 출전했으나 2분00초73으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10; &#10;출전 선수 28명 가운데 27위입니다. &#10; &#10;2분대 기록은 발시니와 꼴찌인 제럴드 헤르난데스(니카라과) 2명뿐입니다. &#10; &#10;이란 출신 발시니는 2022년 영국으로 망명했습니다. &#10; &#10;망명 과정에서 7개월간 수영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그는 &quot;다른 사람들, 특히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quot;고 올림픽에 나온 이유를 밝혔습니다. &#10; &#10;또 우크라이나의 펜싱 선수 올레나 크라바츠카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폭격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있는 집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10; &#10;그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고, 8월 3일 단체전 경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10; &#10;전쟁 중인 나라에서 집이 부서졌는데, 어차피 메달도 따지 못할 올림픽이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크라바츠카는 올림픽에 나왔습니다. &#10; &#10;(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