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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오상욱, 한 번 더!…‘뉴 어펜저스’도 해낸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1 06:06: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4/07/31/0003311957_001_20240731060613680.jpg" alt="" />왼쪽부터 남자펜싱 사브르 대표팀 오상욱, 구본길 선수와 원우영 코치, 박상원, 도경동. 신예급 박상원·도경동 합류 31일 사브르 단체 메달 도전 ‘금’ 따면 한국 펜싱 첫 2관왕 그랑 팔레 홈팬 응원도 관건 “기합 소리로 극복해 볼 것”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대표팀 맏형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당시 막내였다. 2016 리우 올림픽 땐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0 도쿄 대회 땐 ‘어펜저스’라는 별명을 얻은 구본길, 김정환(41·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대전시청), 김준호(30·화성시청)가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이 한 종목에서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딴 최초의 사례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은 2024 파리에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랜 기간 단체전 최강국으로 군림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적지 않은 변화를 맞닥뜨렸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정환, 김준호 대신 신예급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이 새로 합류했다.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오상욱, 구본길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해온 김정환과 김준호가 물러나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한국으로선 ‘에이스’ 오상욱의 존재가 든든하다. 오상욱은 앞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구본길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다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원과 도경동도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박상원은 개인전에서 세계랭킹 6위 콜린 히스콕(미국)을 15-10으로 제압하는 패기를 보였다. 문제는 펜싱 경기장 그랑팔레에 쏟아질 프랑스 홈팬들의 압도적 응원이다. 그랑팔레는 ‘거대한 궁전’이라는 이름답게 웅장함이 느껴졌다. 펜싱 경기가 열리는 중앙홀의 면적은 약 1만3500㎡, 천장 높이도 40m가 넘는다. 개인전 종목이 치러지는 동안 프랑스 선수들이 경기할 때마다 이 널찍한 공간은 프랑스인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프랑스 선수들이 득점하면 장내가 떠나갈 듯한 함성이 쏟아졌다. 결정적인 득점이 나오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두 손을 번쩍 들었고, 다 함께 목청껏 응원가를 불렀다.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 오상욱은 “영향이 없진 않겠지만, 이런 환경에서 뛴 경험이 몇번 있다. 그럴 때마다 잘 이겨냈다”며 “저희가 기합으로 밀어붙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30분 캐나다와의 8강전을 시작으로 새 역사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캐나다를 잡으면 프랑스와 이집트 중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4강까지 올라가면 미국 또는 헝가리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오상욱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 한국 펜싱 첫 올림픽 2관왕이 탄생한다. 앞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2관왕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느냐는 물음에 “(원우영) 코치님께서 결과는 정해져 있다고 열심히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단체전에서도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