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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손에 벌이 앉아도 10점 쐈다…프랑스도 “한국은 도저히 이기기 힘든 팀”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2
2024-07-30 18:37:00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양궁 남자 단체전 3연패 비결<br><br>돌발 상황에도 침착 김제덕<br>“형들에 피해 안주려고 참아”<br><br>결승 6발 모두 10점 이우석<br>“첫번째 올림픽 무대 즐겼다”<br><br>김우진은 마지막 사수 자처<br>“동생들 부담 덜고 싶었다”</div><br><br>◆ 2024 파리올림픽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07/30/0005342879_001_20240730183712222.jpg" alt="" /><em class="img_desc"> 김제덕이 29일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준결승 중국과 경기 도중 벌이 왔다갔다 하면서도 과녁을 향해 조준하고 있다. [사진 = SBS 중계 화면 캡처]</em></span>“한국은 도저히 이기기 힘든 팀이다. 은메달만 따도 우리 입장에서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프랑스 양궁대표팀 장 샤를 발라동)<br><br>“한국이 모든 경기 결과를 지배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br><br>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국 기자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 남자 양궁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 비결과 훈련법 등이 궁금한 듯 했다. 한국 선수들의 압도적인 실력에 상대팀 프랑스 선수들은 혀를 내둘렀다. 한국 남자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확실하게 잡힌 체계, 선수·지도자가 하나 돼 준비한 덕분”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br><br>어떤 상황에서도 10점을 쏘고 또 명중시킨 한국 남자 양궁에 찬사가 이어졌다.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대표팀은 3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07/30/0005342879_002_20240730183712259.jpg" alt="" /><em class="img_desc"> 김제덕이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준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김우진(오른쪽), 이우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em></span>매번 올림픽마다 양궁 선수 개개인이 선보인 능력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다시 화제를 모았다. 대표팀 ‘막내’ 김제덕은 4강 중국전에서 마지막 화살을 발사할 때 벌이 몸에 붙은 상황에서도 10점을 쏴 화제를 모았다. 김제덕의 오른 손등에 앉았다 조준점 사이를 날아다니던 벌은 입술에도 잠시 붙었다. 그럼에도 TV 중계 화면에 잡힌 김제덕의 분당 심박수(bpm)는 80bpm대, 일반 성인이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평온한 수준이었다.<br><br>김제덕은 경기 후 “지금은 올림픽 경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팔을) 내릴 수가 없다. 안 쏠 수가 없다’는 마음가짐이 컸다. 그 한 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함께 경기한 형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서 끝까지 잡고 쐈다”고 말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 분당 심박수가 최고 170bpm까지 올랐던 그는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는 60~90bpm 사이의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4/07/30/0005342879_003_20240730183712309.jpg" alt="" /><em class="img_desc"> 남자 양궁대표팀 김제덕, 김우진, 이우석(왼쪽부터)이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em></span>대표팀 ‘둘째’ 이우석 역시 8강 일본전에서 마지막 활을 쏠 때 손에서 미끄러졌는데도 10점을 쐈다.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는 6발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는 ‘신궁(神弓)’ 능력을 뽐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연이어 국가대표 선발전에 ‘한 끗’ 차이로 탈락한 그는 파리올림픽이 첫 올림픽 무대였다. 프랑스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열기에 긴장될 법도 했지만 이우석은 “하나도 긴장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무대를 즐겼다”며 웃어보였다.<br><br>리우올림픽 때 막내로, 도쿄올림픽 때 둘째로 나섰던 김우진은 파리올림픽에서 맏형답게 맨 마지막을 듬직하게 책임졌다. 금메달을 확정짓는 마지막 발을 여지없이 과녁판 10점에 꽂아넣고서야 금빛 미소를 지어보였다. 올림픽 단체전에서 처음 마지막 사수로 나선 김우진은 “부담스러운 자리였지만, 맏형으로서 다른 선수들이 더 편하게 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br><br>선수들은 하나같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던 비결로 시스템과 팀워크를 꼽았다. 지난 4월 올림픽 파견 대표팀이 확정된 뒤, 하루 평균 400~500발을 쏘며 감각을 키웠다.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축구장(소음), 강변 공원(강바람), 모의 양궁장(사전 경험)에서 훈련했다.<br><br>올림픽을 바라보며 동고동락한 선수들 사이에서는 가족 만큼 끈끈한 정(情)도 생겼다. 이우석은 “진짜 가족 같은 존재다. 악착같이, 한 팀이 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하면서 가족이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진은 “3명이 다 고르게 잘 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회하려 하지 말고, 앞에 사람이 실수하면 뒷사람이 더 잘해주면 되고, 그다음 사람이 더 잘해주면 된다”고 말했다.<br><br>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이룬 이들은 이제 다음달 4일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특히 이우석과 김우진은 대진상 4강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우석은 “우진이형과 만나면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제덕도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양궁 ‘3총사’가 펼칠 불꽃 튀는 명궁(名弓) 대결은 나폴레옹이 잠든 앵발리드 앞 양궁장을 더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br><br><!-- r_start //--><!-- r_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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