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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세계 1위 격파’ 펜싱 최세빈, 첫 올림픽서 '1점 차'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8:27: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2/2024/07/30/0001281651_001_20240730082713119.jpg" alt=""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을 마친 후 아쉬워하는 최세빈 모습. 연합뉴스 펜싱 세계랭킹 1위를 꺾으며 선전했던 최세빈(전남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1점 차 4위로 마감했다. 첫 올림픽 무대에서 4강에 진입해 큰 기대감을 안겨준 선수다. 최세빈은 "저 스스로 의심을 많이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최세빈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이나)에게 1점 차 14-15로 패해 4위로 마쳤다. 2000년생이자 개인 세계랭킹 24위인 최세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함께한 선수다. 국제대회 개인전에선 지난해 튀니스 그랑프리 동메달이 유일한 입상인 그는 첫 올림픽에서 4강에 진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최세빈은 16강전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2022·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상대로 15-7 격파를 보여주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특별시청)과 치른 8강전에서 초반 1-8의 열세를 극복하고 15-12로 이기는 대역전극을 보이며 4강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계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마농 아피티-브뤼네(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12-15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베테랑 하를란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라운드는 8-3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동점과 한 점 차를 오가던 승부에서 끝내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에 대해 최세빈은 취재진에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도 제가 불안해서 잘 풀어나가지 못해 메달에 닿지 못한 것 같다"며 "올림픽 전에도 언니들은 다 '괜찮다, 좋다'고 하는데 저는 스스로를 의심했다. 제가 저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상위 랭커들과 맞붙어 본 것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펜싱에 유리하게 하고자 왼손잡이로 바꿨을 정도로 의지력이 남다른 그는 이번 올림픽이 '의심'을 거두고 전성기를 여는 계기가 될지 모른다. 동메달을 따낸 하를란은 올림픽 개인전에서만 3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이번 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개인전을 남자 사브르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금메달로 마무리한 한국 펜싱은 30일 여자 에페를 시작으로 종목별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