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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만 16세 명사수' 반효진, 최연소 金…남자양궁도 단체전 3연패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8:18:00

[앵커] 파리 올림픽 소식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스포츠부 석민혁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도 금빛 소식이 쏟아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낸 분들이 많을 텐데요.&#160; 석 기자, 또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죠? [기자] 맞습니다. 어제 눈여겨 볼 선수로 말씀드렸던 '최연소 명사수' 반효진 선수입니다. 반효진은 중국의 황위팅을 연장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1점차로 누르고 사격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만 16세 10개월, 우리 선수단 중 최연소 나이로 이룬 쾌거입니다. 또 대한민국 역대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렇게 앳되고 장한 반효진 선수를 보면 또 떠오르는 선수가 있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혜성처럼 등장했던 여고생, 강초현 선수인데 당시 만 17세 11개월이던 강초현이 은메달을 땄던 기록을 이렇게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반효진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 나는데요, 너무 기쁘고 지금 나이가 어리기에 더 부담없이 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하고" [앵커] 나이도 어리지만, 사격을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다고 들었어요. 이렇게 빨리 성과를 낸다는 게,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맞습니다. 반효진 선수는 원래 태권도를 했습니다. 그러다 친구 권유로 3년 전 처음 사격에 입문했는데요. 딱 한발을 쏘자마자 큰 총 소리에 매료돼 사격에 빠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반효진 선수의 원래 계획은,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에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경험 삼아 선발전을 치르고 랭킹포인트도 따면서 얼떨결에 올림픽까지 나가게 됐습니다. 이후 올림픽 직전 열린 뮌헨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가족들은 아직도 어리기만 한 딸인데 큰 일을 이뤄내 대견하게 바라봤습니다. 반주호 "친구들하고 같이 봤어요, 가게에서. 효진이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장하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인 만큼, 두 달 전에 만났을 때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도 물어봤는데요.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반효진 "이렇게 1~2년 반짝하고 없어지는 선수가 아니라 점점 더 성장하고 진짜 예상하지 못할 만큼 엄청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앵커] 양궁에서도 또 금빛 소식이 날아왔죠. 어제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선수들도 일을 냈죠? [기자] 맞습니다.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 여자 선수들의 기운을 받고, 남자 단체전에서도 홈팀 프랑스를 꺾고 금메달을 가져왔습니다.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3연패입니다. 김우진 "금메달 딴 기운을 받았고 오늘 저희가 선수들한테 시합장 환경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었거든요. 그런 것도 경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습니다" 남자 선수들 같은 경우엔 김우진, 김제덕 모두 도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봐선지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특히, 처음 올림픽에 나온 이우석은 결승전에서 1번에서 쐈는데, 6번 연속 텐, 만점을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습니다. 이우석 "10점을 쏜다는 생각을 안 하고 쏘니까 솔직히 말해서 만점을 쐈다는 것도 모르는 상태였거든요. 그만큼 무아지경으로 경기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단체전에서 성과를 거둔 우리 태극궁사들은 이제 혼성전과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데요,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아 추가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친, 아쉬운 경기도 있었어요. 유도 종목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여자 57kg급 간판 허미미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인 캐나다의 데구치와 연장 혈투 끝에 지도 3개로 반칙패를 당했습니다. 허미미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했지만, 심판이 이를 '위장공격', 즉 실제 공격할 의도가 없으면서 그런 것처럼 꾸민 것으로 판단하면서 지도를 줬습니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유도에 8년 만에 값진 메달을 안겨줬습니다. 김미정 "솔직히 많이 아쉽고요. 판정이라는 건 사실 보는 관점이라서 딱히 어떻게 말을 할 수 없지만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상대 선수도 판정이 석연치 않은 듯 경기가 끝나고 유도계가 변해야 한다는 소감을 밝혀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앵커] 허미미 선수는 재일교포면서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후손으로도 유명하죠? [기자] 맞습니다. 허미미 선수는 재일교포였다가 3년 전 한국으로 귀화했습니다.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을 따른 건데요, 그래서 메달을 따고 나서도 가장 먼저 할머니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허미미 "당연히 할머니 생각이 나고 아쉽게 은메달인데, 그래도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말씀하실 거 같아요" [앵커]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됩니다. 우리 선수단, 벌써 금메달이 5개가 됐어요? [기자] 네, 대한체육회가 당초 내걸었던 목표인 금메달 5개를 이미 달성했습니다. 아직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전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요. 앞으로 남은 종목들이 많은 만큼 목표 초과달성도 충분히 가능해보입니다. 오늘은 자유형 2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황선우가 100m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요, '금둥이들' 이란 별명을 가진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을 치릅니다. 여홍철 감독의 딸, 체조 여서정 선수도 결선을 앞두고 있고 어제 아쉽게 만리장성에 가로막힌 탁구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조는 동메달 결정전을 치릅니다. [앵커] 석민혁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