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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한국 이어 중국도 ‘61세 탁구 할머니’ 열풍 [Paris Now]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8:01:00

니샤롄(61)은 1963년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1983·1985년 제37·38회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및 혼합복식 2관왕 ▲여자복식 은메달·동메달로 빛났다. 1989년 독일을 거쳐 1991년 룩셈부르크에 정착했다. 남편은 스웨덴 탁구선수 톰뮈 다니엘손이다. 중국 국적 없이 룩셈부르크 시민권만 있는 것을 두고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이유다. 니샤롄은 1998년 제21회 유럽탁구연맹(ETTU) 선수권대회에서 룩셈부르크 국가대표로 달성한 첫 입상을 여자단식 금메달로 획득했다. 35살에 메이저대회 개인전 우승이 없던 아쉬움을 끝냈으니 현역 경력을 마무리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1_20240730080112639.png" alt="" /> 니샤롄이 1999년 36살의 나이로 US오픈 여자탁구 단식을 제패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2_20240730080112685.png" alt="" /> 53세 시절 니샤롄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유럽예선 모습.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그러나 니샤롄은 2007년 44세로 참가한 제26회 대회까지 유럽선수권 여자단식 통산 금2·은1을 차지했다. 심지어 유럽의 아시안게임에 해당하는 2019년 제2회 유러피언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무려 56살의 나이로 종합경기대회 개인전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1985년 여자탁구 세계랭킹 6위까지 올라간 최전성기부터 36년이 지난 제32회 일본 도쿄하계올림픽 여자탁구 단식에서는 24번 시드를 받아 본선 2라운드로 직행했다. 50대 후반에도 여전히 국제적인 실력자였다는 얘기다. 니샤롄은 2021년 도쿄올림픽 첫 경기에서 44번 시드 신유빈(대한민국)한테 세트스코어 3-4(11:2 17:19 11:5 7:11 8:11 11:8 5:11) 역전패를 당했다. 자신보다 약하다고 평가된 17세 선수한테 이변을 허용하면 기분 나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3_20240730080112813.png" alt="" /> 58세 니샤롄이 2021년 일본 도쿄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2라운드에서 41살 어린 신유빈을 상대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그러나 니샤롄은 신유빈을 진심으로 축하해줬다. 잠재력을 칭찬했고 개인적인 조언까지 해줬다. 한국 역시 41살 차이가 나는 매치업에서 두 세트나 신유빈을 5점 이하로 묶은 니샤롄의 노련한 실력과 매너에 반했다. 니사롄의 탁구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61세의 나이로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32번 시드인 것이 말해주듯 지금 기량도 만만치 않았다. 64강전에서는 30살 어린 49번 시드 튀르키예 국가대표를 세트스코어 4-2(12:10 11:3 11:7 9:11 10:12 11:6)로 꺾었다. 첫 3세트를 먼저 따낸 것은 감탄을 넘어 존경심을 느끼게 한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4_20240730080112846.png" alt="" /> 61세 니샤롄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32강 진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니사롄은 한국시간 7월31일 오후 5시부터 2024 파리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32강으로 쑨잉사(24·중국)를 상대한다. 이번 대회 1번 시드 및 2023년 제57회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빛나는 현역 월드 넘버원이다. 중국은 37살 차이가 나는 둘의 대결에 승부를 떠나 큰 관심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신문 ‘런민르바오’가 니사롄과 쑨잉사의 방송 대담을 성사하여 보도할 정도다. 발행 부수 기준 중국 5대 일간지 중 하나인 ‘치루완바오’는 “조모와 손녀가 탁구대에서 마주 보며 라켓과 공으로 대화를 나눈다”면서 니사롄을 “핑팡나이나이”라고 불렀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탁구 할머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5_20240730080112986.png" alt="" />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신문은 파리올림픽 여자탁구 단식 32강전에 앞서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와 만 나이로 38살 많은 니사롄의 방송 대담을 성사하여 보도했다. 사진=‘런민르바오’ 공식 SNS쑨잉사는 “여러 소셜 플랫폼 계정을 보유하고 종종 숏폼 영상을 업로드하며 일상생활의 소감을 남기는 트렌디한 힙스터”라고 “니아이”를 소개했다. 니아이는 ‘니사롄 이모(아줌마)’ 정도의 뜻이다. 나이나이와 아이는 할머니와 이모(아줌마)를 편하게 부르는 단어다. 중국 여론과 쑨잉사가 니사롄을 얼마나 친근하게 생각하는지 짐작할만하다. 현지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메인화면에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코너까지 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4/07/30/0001015070_006_20240730080113027.png" alt="" />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는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탁구 32강전을 앞두고 룩셈부르크 국가대표 니샤롄을 응원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들었다. 사진=‘바이두’ 검색 화면[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