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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경북도체육회 소속 허미미, 유도서 값진 은메달 수확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42
2024-07-30 02:37: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5월 세계선수권서 이겼던 세계 최강 데구치에 반칙패<br>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유도에 첫 메달<br>독립운동가 허석 선생 후손, 일본서 귀화해 태극마크</strong><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2_20240730023912003.jpg" alt="" /><em class="img_desc">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허미미가 메달을 만지며 시상대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9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이 시작됐고, 세계랭킹 3위 허미미(21·경북도체육회)가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맞붙었다. 치열한 접전 속에 승부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반칙패로 데구치의 승리가 선언됐다.<br><br>허미미가 파리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체급 세계 최강인 데구치와의 결승전에서 사력을 다했으나 지도 3개를 받고 반칙패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파리에서 따낸 첫 메달. 앞서 치러진 남녀 4개 체급에선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br><br><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3_20240730023912050.jpg" alt="" /><em class="img_desc">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한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값진 은메달이었다. 한국 여자 유도가 메달을 거머쥔 건 2016 리우 올림픽 48㎏급 정보경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8년 만의 일. 더구나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할머니의 유언대로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 건져 올린 메달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br><br>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성장한 재일교포 출신 선수다. 허미미 자신도 한국으로 귀화하면서 허석 선생의 후예란 걸 알게 됐다.<br><br><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4_20240730023912095.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종목에 동반 출전한 경북도체육회 소속 허미미(왼쪽)와 김지수. 채정민 기자</em></span></div><br><br>유도 선수였던 아버지를 동경, 도복을 입은 허미미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중학교 시절엔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 여자 52㎏급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공부도 잘했다. 명문대로 꼽히는 와세다대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했다.<br><br>순탄하던 허미미의 삶에 큰 파도가 친 건 2021년. 어릴 때부터 잘 따르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한국 국가대표로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됐다. 허미미는 고민하지 않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평소 잘 알고 지낸 재일교포 김지수(23)를 따라 경북도체육회에 몸담게 됐다.<br><br><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1_20240730023911953.jpg" alt="" /><em class="img_desc">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 허미미가 캐나다 크리스타 데구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꾸준히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이 크게 성장했다. 약점이던 근력도 보강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데구치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29년 만의 일이었다.<br><br>'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가겠다'는 다짐은 현실이 됐다. 비록 파리에서 재대결한 데구치에게 석패했으나 할머니의 유언, 자신의 출사표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5_20240730023912144.jpg" alt="" /><em class="img_desc">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서 은메달을 딴 허미미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이날 경기는 박빙이었다. 둘은 경기 시작 56초 만에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지도 3개를 받으면 반칙패가 선언되는데 허미미가 2분 4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허미미가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정규시간 4분 안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br><br>연장 1분48초에 데구치가 지도를 받았다. 둘 모두 지도가 2개여서 승부를 예측하기 더 힘들어졌다. 하지만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위장 공격 판정을 받아 반칙패로 데구치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데구치로선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패배를 되갚아준 셈이 됐다. 파리에서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br><br><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4/07/30/0000894841_006_20240730023912195.jpg" alt="" /><em class="img_desc">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허미미가 시상대에 올라 입상한 선수들과 함께 직접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em></span></div><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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