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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아쉬운 위장공격패-빛나는 은메달' 허미미, "납득 안되지만 할머니 위해 최선" [오!쎈 IN 파리]

온카뱅크관리자

2024-07-30 01:38: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4/07/30/0005126402_001_20240730013821775.jpg" alt="" />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OSEN=파리(프랑스), 이인환 기자] &quot;납득이 되지 않지만... 할머니께 말씀 드리고 싶다&quot;.&nbsp; 허미미는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유도 57㎏급 결승전에서 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에 반칙패를 당했다. 일본계 캐나다 선수인 데구치는 세계선수권 2회 우승에 빛나는 스타.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데구치를 꺾고 우승한 바 있었지만 이번엔 그 벽을 넘지 못했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 국적 아버지와 일본 국적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처음 도복을 입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일본 중학유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 기대주로 성장한 그는 2021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쭉 살아온 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ldquo;손녀 미미가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rdquo;는 유언을 따른 것. 허미미는 경북체육회에 입단했고, 이듬해 2월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태극문양을 달았다. 한동안 한국&middot;일본 이중국적자였던 그는 작년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인이 됐다. 여동생 허미오(20)도 경북체육회에서 현재 선수로 뛰고 있다.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4/07/30/0005126402_002_20240730013821867.jpg" alt="" />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허미미는 독립 운동가의 후손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군위군에서 항일 격문을 붙여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다. 징역 1년형을 선고 받은 허석 선생은 만기 출옥 후 사흘 만에 별세했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허미미는 이미 금맥 기대주였다.&nbsp; 허미미는 경기 후 &quot;너무 아쉽다. 태극마크 달고 뛰어서 정말 기쁘다. 어린시절 꿈이 이뤄졌다&quot;면서 &quot;정말 아쉽다&quot;라고 소감을 밝혔다.&nbsp; 이어 허미미는 &quot;저도 위장인줄 몰랐다. 납득이 되지 않지만 경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정말 열심히 잘 준비했다. 메달 딴 것 자체로 엄청난 일이다. 정말 기분좋다. 금메달 정말 따고 싶었는데...&quot;라고 전했다.&nbsp; 관중석의 &quot;미미! 미미!&quot; 응원에 대해서는 &quot;정말 즐거웠다&quot;고 밝게 웃은 뒤 할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quot;정말 아쉽네요&quot;라며 안타까운 상황을 숨기지 않았다.&nbsp;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4/07/30/0005126402_003_20240730013821875.jpg" alt="" />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허미미는 &quot;결승까지 갔던 것 자체로 기쁘다. 그동안 유도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할머니께 말씀 드리고 싶다&quot;라고 말했다.&nbsp; 한편 허미미는 &quot;오늘까지만 기뻐할 것이다.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quot;고 다짐했다.&nbsp;&nbsp;/mcadoo@osen.co.kr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