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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34세에 첫 출전 하태규 "처음이자 마지막…미련 없습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7-29 22:45:00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4/07/29/0001176631_001_20240729224612128.jpg" alt="" /> <div style="text-align:center">&#9650; 32강 마친 뒤 포옹하는 하태규-라바도르 카를로스</div>&#10; &#10;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의 맏형 하태규(34&middot;충남체육회)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올림픽을 미련 없이 마쳤습니다. &#10; &#10;오늘(29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플뢰레 개인 32강전은 2008년 12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발탁돼 15년을 넘게 보낸 하태규의 생애 첫 올림픽 경기였습니다. &#10; &#10;그는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2018 자카르타&middot;팔렘방 아시안게임,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보태는 등 주축으로 활약해 왔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10; &#10;남자 플뢰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한국 펜싱에 사상 첫 금메달(개인전 김영호)을 안기고 2012년 런던에서도 동메달(개인전 최병철)이 나온 종목이지만,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아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개인전에만 1명씩 나섰습니다. &#10; &#10;그러다 보니 대표 생활을 오래 해도 올림픽에 오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10; &#10;오래 기다린 하태규의 첫 올림픽은 32강전에서 카를로스 라바도르(스페인)에게 13대 15로 지면서 한 경기만에 끝이 났습니다. &#10; &#10;경기를 마치고 만난 하태규는 &quot;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오게 됐다&quot;면서 &quot;기대하면서 왔는데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서 후련하다. 미련 없이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quot;고 밝혔습니다. &#10; &#10;&quot;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왔다&quot;는 그는 &quot;원래 파이팅을 많이 하지 않는데, 오늘은 어릴 때처럼 하려고 했다. 불안감과 긴장감은 빼고, 열심히 많이 움직이면서 하려고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전술 실패로 쉽게 점수를 내준 것 같다&quot;고 곱씹었습니다. &#10; &#10;아시안게임에서는 최근 2회 연속 단체전 정상에 올랐으나 세계 수준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1988년생 허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등 세대교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10; &#10;허준보다 한 살 어린 하태규 역시 서서히 &#39;마지막&#39;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 &#10;그는 거듭 이번 올림픽을 &#39;처음이자 끝&#39;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0; &#10;하태규는 &quot;가능성은 늘 열어두지만, 제 마음으로는 여기까지 하고 좋은 후배들이 많이 올라왔으니 바통을 넘기려고 한다&quot;면서 &quot;이번 시즌 신진 선수들과 팀을 맞춰보니 믿고 맡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편하게 내려올 수 있을 것 같다&quot;고 했습니다. &#10; &#10;2년 남은 다음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출전에 도전할지 확답은 하지 않은 그는 &quot;2&sim;3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한 뒤에 지도자의 길을 갈 계획&quot;이라며 &quot;지금도 후배들이 충분히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잘할 테니 마음이 편하다. 앞에서나 뒤에서나 도움이 되는 형이 되겠다&quot;고 밝혔습니다. &#10; &#10;(사진=연합뉴스)